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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WU] 소모적인 댓글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by bruprin 2013. 4. 23.



BP's :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가치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서로가 어떤 일이나 관계로 얽히면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것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좋든, 싫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자극을 받고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기분이 좋아지디고 한다. 
인터넷을 쓰는 경우 익명성 또는 반익명성을 통해 험담을 하기도 하고, 칭찬을 하기도 하는데 이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100개의 좋은말보다 1개의 상처주는 말이 가지는 파괴력이 훨씬 크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정보가 점점 오염되고 있다. 악성댓글 경우에는 표현의 정도와 상관없이 당사자에게는 뭔가 큰 부담이 되는 사건이다. 그 댓글이 사실이든, 아니든 보는 것 자체로 영향을 받게 되어 있다. (A형에게는 특히나 더) 

문제는 이런 악성댓글 또는 의도적인 댓글이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도 있고, 아예 언론이나 특정 기업의 탈을 쓰고 아예 의도적으로 정보를 왜곡시키는 곳이 있다. 대부분 사실이 아니고, 업체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유리하게 가져갈 목적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정보의 가치는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글들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보는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어떤 식당에 대한 댓글이나 기사를 봤을 때, 대부분의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들은 좋은 말보다는 나쁜 말, 다른 말에 대해서 잘못될 수 있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데, 이 것이 제품의 선택에 꽤 큰 영향을 미친다. 자신이 노트북을 사려고 했는데 누군가가 'AS를 맡겼더니 고쳐주지 않았다' 라던가 '제품 마감 상태가 불량했다', '발열이 너무 심해서 난로를 앉고 있는 것 같다' 라는 글을 본다면 이미 이미지 자체에 상처를 입게 된다. 

이것은 댓글의 진실성 여부와 전혀 상관 없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노출 되는 것 자체로 영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이나 말도 안되는 제목을 뽑아 놓은 언론사의 뉴스도 마찬가지다. 선정적인 단어가 주는 느낌 자체가 이미지를 바꿔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지난 선거기간 중 포털 뉴스에 말도 안되는 언론사들의 기사가 올려져 있는지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 있다. 정치적 성향의 차이와 상관없이 뉴스 배치만으로도 여론은 상처를 입고 위축하게 만든다. 

더 악의적인 사례는 고의적으로 댓글을 조작하는 무리들이다. 특정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서 의미를 중화시켜버리는 것이다. 
이런 것들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도 이미 입지가 있어서 심부름센터처럼 월에 일정금액을 주면 특정 커뮤니티, 포털 등을 겨냥해 댓글을 분석하고 해당 댓글에 대응을 하는 팀을 짜서 게시물의 의미를 희석시키는 작업이 지금도 어디에선가 진행중이다. (생각한 것보다 광범위하게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기업들도 중간인을 세워서 이런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때문에 댓글 노출과 비중에 대해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소셜 댓글을 다는 것이 현재로는 그나마 쉬운 해결책 같다. 이것도 많아지만 역시나 비슷해지겠지만, 1인 1 아이디만을 쓸 수 있는 서비스라면 좀 더 신뢰성이 올라갈 것 같다. 

아무튼 인터넷이 등장하고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됐지만, 정작 그 정보의 순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왜곡된 정보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 역할을 해줄 것이 어떻게 보면 미디어의 역할인데 중간에서 주판알만 굴리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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