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한 때 호러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호러 영화와 게임에 심취했던 적이 있다. 지금 보면 호러 게임이라는 장르가 이렇게 커질지는 몰랐지만, 스플레터 하우스의 소재 자체가 호러에서, 아예 호러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클럭타워, 메가 CD의 말도 안되는 실사 게임 나이트 트랩은 정말 미치게 만드는 게임이었다.
호러게임과 코믹 게임의 중간인 나이트트랩은 결국 끝까지 깨지 못한 게임 중 하나였는데 영화를 보면서 몇 가지 선택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 선택이 시행착오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것이어서 매번 반복 반복해야 하는 중노동 게임이었다. 매니악 맨션 실사판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 하자드가 등장하면서 호러게임 장르는 확실히 하나로 자리잡은 것 같다.
사일런트힐이나 이후 많은 비슷한 형태의 게임이 나오고, 이후에 더 진인하고 무서운 게임들이 있었는데,
이제 게임 그래픽 성능이 실사 수준(이전 메가CD 때 처럼 실사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CG로 실사처럼 만든)으로 구현이 가능하면서 이게 게임인지 영화인지 그 경계가 사라진 것 같다.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 P.T는 게임이라기 보다는 경험하는 호러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사일런트힐에서 잘 사용한 렌턴을 이용한 이동이 여기에서도 쓰여 있는데, 사일런트 힐 경우에는 그래픽이 따라와 주지 않아서 색을 덕지덕지 칠해놨는데, 이건 정말 흉가를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코지마 히데오는 P.T가 새로운 게임의 예고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본 편은 아니고 무료로 제공되는 예고편이다. 코지마 감독은 사일런트 힐을 새로운 엔진에 적용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시험해 봤다고.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독일 퀼른에서 열리는 'Gamescom 2014'에 맞춰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통해서 내려받을 수 있는 P.T를 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찍은 것이다.
화면이 보이지는 않는데. 몰입감은 대단한 듯. PS4를 사야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관련링크 : http://www.konami.jp/kojima_pro/japane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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