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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환율정책으로 흑자를 낸 닌텐도의 1분기 실적

by bruprin 2015. 7. 31.



BP's :닌텐도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했다. 스마트폰이 게임업계를 휩쓸기 전 우리나라 기업들이 모두 배워야할 기업같았던 닌텐도는 이후 바로 고꾸라져서 스마트폰에 밀리는 기업의 대표처럼 보였다.

이번 분기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매출 902억엔, 영업이익 11억엔, 당기 순이익 82억엔이다. 

닌텐도의 부활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환율로 인해 흑자를 본 것을 알 수 있다. 


닌텐도는 엔화약세로 108억엔의 환차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10배 가량을 환차익으로 본 것이다. 

이는 닌텐도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닌텐도의 매출액 902억엔 중 72.1%인 650억엔이 해외매출이다. 환율에서 10%만 이득을 봐도 65억엔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발표회에서는 스플래툰이나 3DS의 판매가 늘어났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11억엔은 순전히 환율덕으로 볼 수 있다. 

위유는 여전히 판매량이 부진하다고 볼 수 있고, 그나마 스플래툰, 파이어엠블렘, 퍼즐앤드래곤 등이 잘 팔렸지만 아직 온전히 흑자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닌텐도로서는 환율정책으로 1분기를 번셈이다. 다음 분기에도 흑자를 낼지는 환율의 영향이 중요해 보이는데, 엔저를 마냥 유지할 수 없으니 그 전에 무언가 방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전환점은 아마도 이달 중순 타개한 이와타 사토루 대표 이후 타케다 겐요(竹田玄洋) 대표 체제일 것 같다.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 전무가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분기 보고서를 보니 타케다 겐요 전무가 대표자로 되어 있다. 


타케다 겐요 전무는 1949년생으로 시즈오카 대학 전기공학과 졸업후, 산요를 거쳐 1972년 닌텐도에 입사했다. 

다른 닌텐도 프로듀서에 비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는 하드웨어 개발을 주로 했기 때문이다. 


닌텐도64, 게임큐브, 위 개발 책임을 맡았고, 펀치아웃 등의 게임 개발에도 참여했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게임 쪽의 열정이나 경력은 다른 프로듀서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닌텐도64와 게임큐브에서 큰 성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반영해 완전한 변신을 할수도, 반대로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왔으니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관련링크 : http://www.nintendo.co.jp/ir/pdf/2015/150729.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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