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BP/IT] MS의 첫 노트북 '서피스북'을 보고 데쟈뷰를

by bruprin 2015. 10. 7.



BP's : 최근에는 발표회 영상을 잘 안보는데 그 이유는 너무 늦은 시간에 하기 때문에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

이번 MS 행사는 동부에서 했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볼 수 있었다. 


디바이스 발표라 발표직전에는 다양한 크기의 서피스가 출시된다고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정작 주목 받은 것은 MS의 첫번째 노트북인 서피스북이다. 

기존의 서피스가 노트북PC로도 쓸 수 있는 태블릿이라고 하면, 서피스북은 태블릿으로 쓸 수 있는 노트북인 것 같다. 

상판을 분리해서 태블릿으로 쓸 수 있다. 


발표장에서 재미있는 것이 있었는데, 처음에 서피스북을 소개하면서 상판이 분리되는지 얘기는 하지 않고 있다가, 

중간에 동영상을 다시 틀어주면서 상판이 분리되는 것을 보여주자 환호성이 터졌다. 

깜짝 이벤트인 셈. 


서피스북 사양은 인텔 코어 i5/128GB SSD 가 1499달러(173만원) ~ i7/512GB SSD가 2699달러(310만원)이다. 

태블릿으로 쓸 수 있는 점과 사양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것은 아닌데,  


MS가 경쟁모델로 비교한 맥북프로와 비교하면, 코어 i5, 128SSD가 159만원, 코어 i7/512GB SSD가 272만8400원이다. 

단순 가격비교만으로 10% 가량 비싼 것인데, 서피스북은 태블릿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니 직접 비교가 안된다.


그래픽카드 사양이나 여러가지 부가기능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도 구매자들은 서피스북과 맥북프로 사이에서 고민하기 보다는, 다른 PC업체들의 노트북과 서피스북을 고민할 것 같다. 

MS입장에서는 태블릿에 이어서 노트북까지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에 큰 부담이 있을 것이다. 


윈도10을 팔아야 하는 다른 업체와 경쟁관계 처럼 보이는 것을 막으려고 오히려 애플과 적극적으로 비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분리형 노트북PC를 선택할 때는 문제가 있다. 상판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힌지가 무게를 버티키 위해서 힌지 부분이 무지 무거워져야 한다. 

굉장히 독특한 힌지라서 무게가 얼마나 될까? 했는데 홈페이지에 742g으로 나와 있었다. 그래서 깜짝 놀랐는데 오늘 보니 다시 바뀌어서 1576g이다. 키보드 부분의 무게가 800g정도 되는 것 같다. 

여기에 충전기를 들고 다니면 1.7kg 정도 될 것 같은데. 사실 이 부분에서 서피스북의 이동성의 경쟁력은 크게 하락한다. 


맥북프로가 1.58kg인데. 내 경우 성능을 포기하고서라도 더 가벼운 제품이 좋다. 

누가 들고 다녀주는 것이 아니라면 1kg 이상이 되면 심각하게 구매를 고려하게 된다. 왜냐하면 노트북PC만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서피스북을 보고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어 이거 어디서 봤는데.."

바로 삼성 아티브다. 





출시 이전에 많이 부각됐고, 사실 이런 비슷한 제품들은 몇 대가 있었다. 

그럼에도 서피스북이 완전히 새로운 제품처럼 부각받는 것은 MS가 그동안 서피스에 대해 노력을 해왔고, 자체적으로 처음으로 내는 노트북PC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의 울트라모바일PC나 이 아티브 등 전략 제품을 지속적으로 삼성전자가 내놨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아니 이런 개념의 제품은 여지껏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언제나 큰 관심을 받았다. 노트북으로도 태블릿으로도 쓸 수 있으니 멋져보인다. 


그렇지만, 이런 제품은 보기에는 좋지만 실제로 쓰면 상당히 불편하다. 아니 어느쪽으로도 완전한 활용도를 주지 못한다고 해야겠다. 


태블릿으로도 노트북PC로도 쓸 수 있지만, 완전한 태블릿이나 완전한 노트북PC만큼 활용성이 나오지는 않는 것이다. 물론 특정 용도에서는 잘 쓰일 수 있다. 그렇지만 아마도 구입한 사람들 대부분이 분리 기능을 거의 쓰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가격도 더 비싸기 때문에 경쟁자들도 많다. 둘 다 되는 제품보다는 각각 제대로 되는 제품을 따로 구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좋다. 왜냐면 새로운 것은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고, 그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은 제품을 직접 구입하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 아티브가 처음나올때는 노트북PC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노트북도 태블릿도 아닌 제품이었다. 아티브가 몇 대 팔렸는지, 1년 뒤에 얼마에 팔렸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비슷한 제품인 LG전자 탭북이나 소니 바이오 듀오가 좀 팔린 이유는 PC쪽에 더 가까웠기 때문인 것 같다. 키보드가 붙어 있어서 잠깐 쓸때 꽤 편하다. 하지만 주류 노트북PC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은 아니다. 


서피스북도 출시 이전까지는 많은 부각이 될 것이다. 뉴스꺼리가 없는 최근 PC부문에서 나름 파격적인 제품이니. 

실제 구입할 생각이 있다면 인터넷 정보가 아니라 꼭 써보고 사야할 것이다. 아니면 제대로 된 태블릿이나 제대로 된 노트북보다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더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짬짜면이 등장했는데 왜 짜장면과 짬뽕이 사라지지 않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MS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PC업체들과 협력해 실험적인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와 UMPC를, ATIV를 내놨고 여기에는 인텔도 협력한다.

감당하기 어려운 초기 개발비와 인력을 지원하는 것인데, 

그렇게 몇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PC업체들이 이런 제품들을 내놨다. 


하지만, 이제는 내놓지 않고 있다. 윈도7 이후로 이렇게 내놓은 제품들은 성공하지 못했다. 

컨버터블, 터치스크린 등 초기 출시될 때는 주목받았지만 주류가 되지는 못했다. 오히려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더 단순해져야 대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점점 더 복잡해지는 느낌이다. 


이 제품을 사야하는가?하는 생각이 든다면 아티브 스마트PC를 출시일날 산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P.S 

- 행사장에서 맥북이 너무 많이 보였다. 센스 있는 카메라맨이었다면 좀 다른 앵글을 잡아줄 수 있을텐데...의도적인 것도 같고.

- 이번 발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사실 윈도10 기기들이 아니라 MS 애저였다. 지금까지 본 해외 발표회 중 이렇게 깔끔하게 방송된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보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가? 

- 서피스북 정보를 보려고 하는데 계속 한국MS 홈페이지로 넘어간다. 아 MS는 정말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는 듯 

- 기분 탓일까? 서피스북에 열광하는 댓글들이 이상할 정도로 너무 많다.  


서피스북 정보 : http://www.microsoftstore.com/store/msusa/en_US/pdp/productID.325716000 



이렇게만 보면 꼭 맥북 발표회 같다.  



왜 이렇게 맥북이랑 비교를 할까? 생각을 해봤더니 의도적으로 다른 PC업체들을 의식한게 아닐까? 

"우리의 적은 윈도10을 사주는 당신네들이 아니야. 애플이지. 뭐 서피스북이 친구들의 PC 판매량에 영향을 주면 할 수 없지만" 




배터리 12시간... 팬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무게가 처음에는 742g으로 되어 있었는데 방금 확인하니 1576그램으로 바뀌었다. -_-;   




서피스북 소개영상




삼성전자 아티브 소개 영상



삼성전자 아티브 스마트PC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