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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쇠락하는 용산 전자상가

by bruprin 2016. 1. 28.



BP's : 거의 매일 용산에 들렸던 때가 있었다. 그 때 처음 용산이 청계천에서 옮겨왔을 때인데. 선인상가를 비롯해 다른 곳들도 대부분 공실이었다. 

그러다가 1990년 이후 PC가 대중화되면서 선인상가 뿐 아니라 나진상가도 인기를 끌었다. 

마치 아이폰 등장으로 앱스토어가 생겨난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작은 가게들도 돈을 벌던 때였다.


몇 년뒤에는 청계천에 전자상가가 있다는 것도 점차 잊혀져 갔다. 

하지만. 이후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다시 용산의 영향력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그렇게 몇년째 계속됐다. 


아주 오래간만에 용산에 가봤다. 인터넷으로 구하는 것이 편하지만, 인터넷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평일이기는 했지만 용산은 이전과 많이 변했다.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업체들이 많아서 상가 전체가 거대한 창고처럼 변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호객해서 판매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더 많이 판매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 때문인지...지나가도 별 관심이 없었다.


외국인이 많은 것도 달라진 점이다. 관광으로 구경하는 사람도 많았고, 자신의 눈으로 직접보고 현금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신용카드 사용을 꺼려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고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 중고제품은 온라인보다 직접 보고 구입하는 것이 더 좋으니. 


그런데 이렇게 몇 년째 그대로 가는 용산전자상가는 괴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더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더 나아지기는 힘들 것 같다.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도. 더 볼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이런 문제는 아키하바라도 겪었다. 


동네 요도바시, 빅카메라에서도 편하게 살 수 있게 되면서 아키하바라로 가는 사람들은 줄었다. 

그래서 아키하바라는 전자상가가 아니라 쇼핌몰로, 데이트 코스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본의 희안한 문화인 메이드카페에는 예약을 해야할 정도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른 쇼핑몰들도 입점....


AK48 공연장, 건담카페도 생겼다. 


결국 용산전자상가를 바꾸려면, 사람들이 몰리게 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는 사람들이 더 안오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입구가 새로 단장됐다. 



밝아졌다. 



감시카메라도 있다. 



이 자리...예전에 윈도 CD 파는 자리였는데... 



대부분 매출이 온라인으로 일어나니 택배사들이 엄청나게 움직인다.  




새로 짓는다는 용산관광호텔....아직 안만들어져서 이겠지만. 좀 안어울린다. 



내부 상점들은 오프라인 판매가 아닌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는...



온라인보다 그래도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이 좋다. 



특이한 것은 외국인들이 많았다는 점...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여러 가게들을 보게 되면 나름 추세를 알게 된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는 것처럼... 



광고와 달리 어떤 제품이 더 많이 팔리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상가들이 거대한 창고가 됐다. 온라인...온라인..



이익은 적어졌지만. 판매는 훨씬 많이하게 됐다.  



몇 가지를 구입.... 



용산이 잘 되려면 좀 더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식당과 놀이...더 볼 것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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