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CES 2016과 디트로이트모터쇼 2016에서 신차들이 대거 공개됐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차들은 기존 차량과 달리 IT전시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능과 기술을 적용했다.
사실 5년 전만해도 자동차 쪽은 이해할 수가 없는 시장이었다.
IT 부문은 1년 단위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었는데, 자동차는 7년 단위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안전성과 규제 때문에 새로운 기능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비게이션에 음성인식이 지원되는지 여부가 대단한 신기능처럼 여겨질 정도였으니.
그런데 이게 몇 년 사이에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추가 기능이 아닌 생존기능이 되어 버린 것이다.
미국 빅3와 일본,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나눠가지고 있는 시장에 테슬라라는 새로운 업체가 뛰어들어 게임의 방식을 바꿨으니..
사실 거대 장치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 IT기업처럼 스타트업이 살아남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다.
3만여개의 부품으로 되어 있는 자동차를 독자적으로 생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하지만, 테슬라는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를 만들었기 때문에 엔진과 변속기에 대한 부담이 적었고, 메르세데스벤츠, 크라이슬러의 부품을 공용으로 해서 모델S를 만들었다.
물론 그전 2개 모델은 실패했다.
다른 업체들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실패했던 것은 아마도 시장 예측을 잘못했던 것 같다. 한번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의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작고, 가벼운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차를 사야하는 사람은 더 좋고 저렴한 내연기관차가 있기 때문에 살 필요가 없었다.
로터스 모델을 기반으로 전기 스포츠카를 만들었던 테슬라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어차피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없다.
현재 기술로는 가격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없다.
= 아예 비싸고 럭셔리한 차량을 소량 생산하자.
사실 현재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 시스템은 소량 생산이 오히려 손해보는 구조다. 럭셔리 브랜드의 수익구조가 취약한 이유도 마찬가지.
테슬라는 그렇게 간신히 성공했고, 모델X를 비롯해 상장도 할 수 있게 됐다.
사실 전기차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우리나라에도 있었다. 2010년 이전 카트 만들던 CT&T는 처음 알았을 때 아주 유망한 기업이었다.
높은 기술이 필요 없고, 주행거리가 짧아도 되는 전기차. 골프카트로 틈새시장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업체가 갑자기 MB정부에서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가 될 것처럼 부각되고, 상장해서 주가가 오르더니 2012년에는 오히려 당진공장을 매각해야하는 상황까지 왔다.
그냥 골프카트 잘 만들고, 기술을 축적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 그랬다. 올림픽 대로 진입로 마다 있는 저속전기차 진입금지 표지판을 볼 때마다 CT&T가 생각난다.
그냥 놔눴으면 잘됐을지도...
이번에 나온 컨셉카들을 보니 내년부터 자동운전은 주요 차량들의 선택사양으로 들어갈 것 같다. 그런데 이 자동운전은 전기차, 연료전지차의 도입과 맞물려 있다.
내연기관 차량에도 자동운전 도입을 할 수 있겠지만, 자동운전은 단순히 해당 자동차만 자동운전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량과도 연동이 되야 하는 것이고,
전자지도, 교통상황, 내비게이션 등 여러 가지가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
현재의 내연기관 차량이 하드디스크드라이브라면, 연료전지나 전기차는 SSD다. 기계장치를 최소화하는 것이 전자화 하는데 더 적합하다. 최소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하이브리드 정도가 되야하지 않을까
이번에 아우디에서는 수소연료전지차, 볼보는 전기차 컨셉트카를 전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왜 MS랑 하는지는 이해가 안되지만) 밴드를 이용해서 시동을 할 수 있는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한 볼보의 자동주행 차량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
운전을 하는 시간을 없애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운전대를 잡고 검색을 하거나 전화, 문자 확인하는데 썼는가.
자동차 마니아들은 더 빠르고, 멋진 디자인의 차량이 좋겠지만,
실제 시장에서 판매되는 것은 목적지를 입력한 뒤, 도착 전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차일 것이다.
설날 귀성길에서 못 본 영화를 가족들과 볼 수 있는...
그렇게 되면 차량의 형태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차안이 운전을 위한 공간보다는 이동시간을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뀌기 때문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될 것이다.
실제 이번에 공개된 컨셉트카들의 센터페시아에는 TV만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즐겁다.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영화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다.
자동화와 머신러닝도 주요 사안이다.
일찍 자동운전을 개발해온 업체들은 자동화, 머신러닝 부문도 공개했다.
도요타는 차내 카메라로 자동으로 도로 지도, 정보, 표지판 인식을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이렇게 하면 도로 위의 차량들이 모두 실시간으로 도로 정보를 만들게 된다.
머신러닝은 자동주행 기능에서 더 중요해진다. 자동차 사고를 분석해, 사고 발생 지역, 시간, 날씨 등을 분석해 사고가 날 확률 자체를 줄여준다.
운전을 하는 것은 재미있지만,
피곤할 때 누군가 운전해준다면 그야말로 멋진일 같다.
아우디에서 공개한 연료전지차
중앙의 대형 디스플레이
수소연료통이 3개 있다.
이렇게 나눠서 배치해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공간도 확대한다.
내부는 디스플레이와 터치로..
볼보의 자동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 컨셉카
대형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볼보는 MS밴드로 자동시동 기능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키트 도와줘!!! 한번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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