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전원 off 상태에서 On 까지 걸리는 시간.
PDF 파일 열리는 시간...
스토리 부가기능... 일정과 메모...
스토리아 킨들 DX 부팅시간 비교...잠자기에서 깨어나는 시간...
스토리의 완성도는 무척 높다.
어떻게 보면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킨들 DX와 비교는
메이저리그와 국내야구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물론 일부 아쉬운점도 있지만.
스토리는 국내 실정에 맞추려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한 흔적이 보인다.
디자인, 성능, 기능 등 다 이전에 제품 기획할때 아이리버분이 말씀해 주셨던 것보다
훨씬 더 잘만들어졌다.
팔릴지 안팔릴지 모르는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이렇게 잘 만들어 주셨다.
최근 국내 IT제조기업들은 많은 어려움에 빠져 있다.
내수시장에서 출시가 되면 기본은 팔리는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은 하나의 아이템만 잘 못 선정하거나 시장에서 반응이 안좋아도 휘청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글로벌 시대에 제품 품질로 평가 받아야한다고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 꼬집기도 한다.
하지만 국내 IT제조사들 경쟁력은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이를 자초한 면도 있다)
위에서는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누르고,
아래에서는 중국이 낮은임금을 무기로 가격으로 치고 올라온다.
한가지 모델을 한번에 1만대 만드는 기업과, 1000만개 만드는 기업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일부 업체는 국내에 제품을 내놓으면 까다로운 고객들이 너무 많아서
고객대응이 쉽지 않다고 해외에만 제품을 내놓기도 한다.
물론 잘못을 했을때는 지적해야하지만
비난이 아닌 대안을 향한 비판을 해야 한다.
2000년대 초처럼 금융권에서 투자자들이 줄을 서지도 않고
오히려 IT제조업에는 절대 투자 안한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코원시스템이나 아이리버를 보면 순수익이 한자리 수다. 그 것도 아주 낮은...
옆에서 보면 '왜 고생해서 IT제조업을 해야 하세요?'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돈으로 부동산에 투자했으면, 팔릴만한 아이템 선정해서 수입해다 판매했으면
훨씬 쉽고 수익도 높았을 것이다.
기반이 취약한 국내 중소 IT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이나 삼성전자, LG전자와 달리..
국내 IT중소업체들 기업규모나 자본력이 취약하다.
아이리버나 코원은 그나마 괜찮은 축에 속하지만
더 작은 업체들 가보면 생각보다 너무 영세해서 깜짝 놀랄때도 많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제품을 내놓는 것 자체가 신기할 정도다.
이런 명맥이 끊어지지 않으려면 국내 중소 IT업체들이 내놓는 제품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10년 뒤에는 모두 아이팟만 들고 다녀야 할 것이다.
2003년 아이팟 나노가 나오면서 국내 MP3사업이 붕괴됐을때
많은 국내의 좋은 엔지니어들이 이 업계를 떠났다.
어떤 분들은 에이맥스와 같이 대량 제조, OEM 등을 하는 중국업체에 스카웃되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다른 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아는 이 업계의 엔지니어들과 기획자들은 더 좋은 기회를 마다하고
밤을 새며 자신의 제품을 개발하는데 더 많은 재미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분들은 글로벌 기업에 비하면
수십분의 아니 수백분의 1 수준으로 업무를 담당하고 처리한다.(돈도 적게 받는다)
물론 국내 중소 IT업체들이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엔지니어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일부 사용자들이 아닌 IT기기를 잘 못다루는
일반사용자와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해야 한다.
디자인적인 부문에서도 더 단순하고, 개성있는 제품을 만들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MP3플레이어가 처음 국내에서 등장한 것처럼
앞으로 외신이 아닌 국내에서 젊고 재미있는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렸으면 한다.
그리고 아이리버 같은 국내 중소 IT제조사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스토리를 만드려고 고생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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