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IT/Review] 자전거에도 내비게이션을..아이리버 'NV 미니'

디자인 : 3 

편의성 : 3 (차량 내비게이션, 자전거용 지도 및 MP3재생 가능)

유용성 : 2 (배터리가 너무 짧다)

가격 : 3  내비게이션 구입한다고 생각하고 사면 괜찮은 가격

추천도 : 2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기 때문에. 짧은 배터리 때문에 2점..)

Good : 기존 제품에 거치대만 더해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을 만든

아이리버의 아이디어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거치대는 만점을 주고 싶다.

(휴대전화, MP3플레이어를 지원하는 젠더가 꼭 나온다는 전제하에)

Bad :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배터리 시간 때문에 장시간 라이딩시 활용도가 떨어진다.

BP's : 아직 내비게이션이 없고, 자전거가 취미인 사람은 충분히 구입해 볼만하다.
 

하지만 자전거 내비게이션을 위해 구입한다면 몇 번 써보고

서랍속에 들어갈 확률이 70%

휴대전화 거치대 젠더를 내놔 해외시장에서도

아이팟터치, 아이폰 사용자 까지 끌어들이기를..

재주는 애플이 부리고 수익은 아이리버가 얻는 사업..

우리도 한번 해보자!!

 

 

지난해부터 자전거 열풍이 불면서 한강변이 자전거로 꽉꽉 차고 있다.

자전거 저변이 확대된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지만,

현재와 같이 탁상행정으로 자전거 수만 늘리려는 정책은 수정이 필요하다.

보여주기 정책 때문인지 여러가지를 하려고 하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두 이상하기만 하다.

자전거 정책을 수립하기 이전 정책 관여하시는 분들은 자전거 부터 타고 다녀야 할 것 같다.

앉아서 자전거 도로를 생각하고 만드려고 하니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아이리버에서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 나왔다.

일전에 이런 제품에 대해서 애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영향인지 아니면 원래 생각하고 계셨던 것인지..

 

아무튼 자전거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려는 시도는 나도 일찍 해봤다.

그리고 대안으로 찾은 것이 에스캠에서 나온 포켓 내비게이션을 들고 다니는 것이었다.

자전거 여행을 할때 자주 들고 다니지만 이게 매번 주머니에서 꺼내서 켜는 것이 일이다.

휴대전화 거치대도 구입해서 써봤지만...

이 때문에 휴대전화가 내동댕이 쳐진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사실 자전거용 내비게이션 보다 MP3 음악을 듣거나 내비게이션을

단단하게 고정해줄 적당한 지지대가 필요했다.

 

 

자전거 내비게이션이라고 나온 아이리버 NV미니는 이전에 나온 제품이다.

팅크웨어나 다른 몇개 업체에서 생산하는 2~3인치 화면을 가진 작은 내비게이션이다,

여기에 자전거용 전자지도를 추가로 설치하고, 거치대가 들어 있다.

사실 이 거치대가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의 80%라고 보인다.

실제 판매 제품에도 이게 들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자동차에 탑재할 수 있는 거치대도 들어 있다.

가격이 18만원대 인걸로 아는데.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아직 구입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구입해볼 만한 제품이다.

자동차 + 자전거 겸용이니...일단 여러가지가 되니 좋다.

자동차용으로 사용할 때 내비게이션 뒤에 장착하는 거치대...

시거잭....USB 케이블과 연결하게 되어 있다.

차량 유리에 붙이는 부분..

이 녀석이 자전거용 거치대...무게가 꽤 되어서 묵직하다.

충전은 이렇게 USB로..

SD메모리카드가 꼿혀 있다.

여기에는 자전거용 엠앤소프트 지니 전자지도와 자전거용 플래이맵이 들어 있다.

거치대에 장착한 모습..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이 당연히 자전거에서 써봐야 한다.

바로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고정은 이 나사로 하게 되어 있다. 중앙 홈을 핸들바에 장착하고 나사를 조여주면 된다.

이렇게 장착..

위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하는 부분은 손으로 돌려서 360도 자유롭게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십자 드라이버를 이용해 제대로 조여줘야 한다. 손으로 돌릴 수 있게도 만들 수 있는데 도난 때문에 나사를 적용했다고 하심..

뭐 그래도 떼어 갈 자전거 도둑들은 어떻게 해놔도 떼어 간다.

바짝 조여준다. 나사 하나로 좀 약하지 않을까? 했는데 장거리 주행에도 잘 버텨 주었다.

짜잔 거치대 장착 완료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차례..

장착하는 것은 너무 쉽다.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꼽으면 된다.

장착은 아주 쉽다. 탈착도...

부팅화면....부팅은 약 10초 이내..

자동차용 지니 전자지도로 설정되어 있다. 메뉴로 빠져 나와서 전자지도를 플래이맵으로 바꿨다.

플래이맵 화면.

GPS 성능이 꽤 괜찮다. 바로 수신함...

초성 입력으로 목적지를 찾을 수도 있다. NV미니에는 전원 버튼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조작은 터치 스크린으로 해야 한다.

LCD화면을 그대로 쓰다보니 직사광에서는 시인성이 많이 떨어진다.

흐린날인데도 불구하고 잘 안보임..

아무튼 이렇게 장착 완료...

검색을 해본다.

도착지 검색도..

자동차야 도로를 따라서 단축길을 알려주는데

자전거는 어떻게 알려줄까? 무척 궁금했다.

그런데..-_-;

시험 제품이라서 그런지...경로 찾기 기능이 없다.

목적지를 선택하면 인터넷 접속이 안되어 있습니다 라는 메뉴만 뜬다..

경로 찾기 기능은 나중에 확인 하기로 하고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내 위치를 확인해본다.

시속 20km 이내로 주행했는데 매우 정확하게 위치를 표현했다.

음악 볼륨은 생각보다 작았다.

하지만 혼자 듣기에 충분했으며 이렇게 소리가 작은 것에 감사했다.

안그러면 안그래도 시끄럽게 음악을 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잔뜩 소리를 올려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다.

다음날 스트라이다로 장착하고 달려봤다.

GPS는 빨리 잡는다.

경로 안내가 안되니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지도 정도로 쓸 수 있는 정도.

실제 제품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자전거가 갈 수 있는 샛길을 알려줄 것도 아니니..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이 지지대가 얼마나 버텨 줄 것이냐였다.

장시간 크고 작은 진동 때문에 지지대가 풀려버리는 것을 나는 여러번 경험했다.

그리고 내 내비게이션, 휴대전화가 추락사 하는 경우도 -_-;

그래서 사실 이 지지대를 믿지 않았다. 어느 정도 더 버티는 수준이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행내내...지지대는 잘 버텨 주었다.

내비게이션도 불안감 없이 잘 붙어 있었다.

아주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는한 별 탈 없을 듯..

지지대 만드는게 상당히 힘든 작업이었다고 들었다. 자전거 주행에 무리가 없도록 실제 아이리버 직원분들이 이걸 장착하고 수일간 필드 테스트를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 한분은 사고가 나셨다고. ㅠ ㅠ

아무튼 각고의 노력이 들어간 지지대다.

총 세번의 라이딩 동안 20km 정도를 주행했는데...아무 문제가 없었다.

온로드 뿐 아니라 험로는 아니지만 울퉁불퉁한 길도 상당히 많이 지나다녔는데...

이 정도면 자전거 여행에 충분할 정도...

탈착이 쉽다. 잠시 자전거를 주차해놔야 할 때 내비게이션만 떼어서 들고 가면 된다.

(하지만 자전거는 눈에서 사라지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자전거만 혼자 두는 일은 없다. )

홈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내비게이션보다 지지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이런 방식의 지지대를 왜 못찾았을까..

사람들이 달고 다니는 것을 보고 뭔가 하고 흘깃 쳐다본다.

스트라이다에도 잘 어울린다.

GPS 신호는 한강 뿐 아니라 건물 사이에서도 잘 잡혔다.

배터리 시간은 아이리버에서 발표한 자료는 2시간 30분인데..

3번 모두 2시간은 못넘겼다.

딱 한번 거의 2시간을 넘길 뻔 했을 뿐..

MP3도 듣고 그랬으니 화면 밝기와 소리를 줄이고 MP3재생 같은 것을 안하면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2시간 30분이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인 것 같다.

음악을 좀 들어봤다. 사람들이 많은 구간에서는 물론 무음으로 전환...

이렇게 잠지 이동해야 할 때는 들고 나올 수 있다.

자전거족들에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준 아이리버 분들께 감사...

NV미니는 자전거용 내비게이션 시장을 시험 하는 제품이다. 다음번 버전에는 속도계, GPS 트래킹 같은 기능도 고려중이라고 하시니...기대된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지대가 가장 마음에 든다. 단품으로 구입하면 2만원 정도인데..

아예 내비게이션보다 휴대전화를 장착할 수 있는 젠더를 내줬으면 한다.

옴니아 젠더, 아이폰 젠더 등...

스마트폰도 많고, 굳이 새로운 내비게이션을 만들 필요 없이

휴대전화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외장 스피커를 탑재한 아이리버 MP3제품을 탑재할 수 있는 젠더를 제공하는

방안도..

'어느 자전거에나 장착이 가능한 아이리버 MP3'

이런게 가능해지면 기존 경쟁과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게 될텐데..


자전거 타보면 알겠지만. 휴대전화를 소지할 곳이 마땅치 않다.

요즘 휴대전화는 MP3도 되니..멀티미디어 기능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 하지만 또 소리 크게 틀어놓고 돌아다니는 민폐 라이더들이 많아질 것 같은 생각도..)


아무튼 앞으로 자전거 타기가 더 재미있어 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