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감히 아이리버 최고 수작이라고 평가하는 U10. 지금 만져봐도 혁신적이다. 사실 U10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내부적인 요인보다 외부적인 요인이 크다. 당시 애플의 살인적인 공세에 밀려 이슈에서 멀어져 버렸으니. 이후 아이리버는 가격 인하 등으로 대응을 하지만 너무 늦었다.
당시 양사장님께서는 이후 출시된 클릭스 수준의 제품을 원하셨지만, 여러가지 제약상황 때문에 U10이 나왔다. (하지만 나는 클릭스보다 U10이 더 좋다)
이후 아이리버는 다른 제품들도 많이 내놨지만, U10 이후 '아이리버 다움'은 점차 약해졌다. 지금도 쓸만한 제품은 나오고 있지만, 이전 제품 수준과 감성은 따라오지 못한다.
그 때 애플이 아이팟 나노를 1년만 늦게 내놨더라면, 아이리버가 애플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면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U10 본체와 크래들 킷.
박스마저 멋지다.
그리고 상자를 열었을 때 케이블 마다 쌓여있는 포장들. 투명비닐에 쌓여있는 부품들과 확연히 차별화 된다.
지금 나오면 원가 문제 때문에 비슷해졌겠지만. 당시에는 박스 이쁘게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했다.
설명서
이렇게 리모컨도 들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화면. 처음에 켜면 이렇게 TV 색상조절 화면이 나온다.
이런 화면을 만들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뒷면. 지금 봐도 두께는 봐줄만하다. 작아서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고.
화면을 눌러서 조작하는 다이렉트 클릭 방식은 지금봐도 혁신적. 누를 때마다 또각 또각 하는 느낌이 좋다.
DMB는 안되고 라디오, 이북, 동영상, MP3 재생 가능. 아 플래시 게임도 된다.
이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은 라디오 기능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크레들에 장착하면 라디오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_-;
참 많이도 들고 다녔다. 그리고 여전히 내 책상 위에서 시계 역할을 하고 있다.
당시 제품 개발을 주도했던 M형님께서도 U10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셔서, 비닐 하나 못 버리고 계신다(물론 이분은 햄버거 집 포장지도 안버리시는 분이지만. ㅋㅋ)
아이리버 이런 제품을 다시 만들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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