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LG전자 스마트폰 G6이 공개됐다.
주요 기능과 특징은 홈페이지에 아주 잘 소개됐다.
LG전자 G6 소개 페이지
스마트폰이 이제 특정 계층이 쓰는 제품이 아닌, 누구나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구글이 내놓는 스마트폰에 누구나 관심을 갖는다.
제조사들은 여러 가지 기능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점을 부각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받아들이는 부분은 전혀 다르다.
기술적인 용어와 수치보다는
"사진 잘나온다며"
"배터리가 오래가서 충전할 필요 없어"
"빨라"
"가벼워"
뭐 이정도면 다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나쁜 점도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전달한다.
"새로산 스마트폰 어때?"
"별로야" 아니면 "괜찮아"
일반 소비자들의 판단은 혹독할 정도로 빠르고, 짧다.
물론 최악의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이 스마트폰을 사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100가지도 더 말할 수 있겠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를 꺼리는 사용자들이 대안으로 삼을만한 안드로이드폰 위치에 있다.
문제는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실력을 인정받는데, 전략모델에서는 성능과 기능면에서 언제나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새로 나온 G6가 갤럭시나 아이폰에 비해 잘 나왔는지는 실제로 써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동안 LG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을 볼 때 그들의 발표를 신뢰할 수가 없다.
그 신뢰의 기준은 기존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해서 했던 모습 때문이다.
딱 1년전 LG전자는 G5를 발표하면서 모듈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악, 카메라 등 특정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모듈을 G5 차별화, 혁신으로 말하면서 대대적으로 알렸다.
참신한 시도이기는 했지만, 수개월 단위로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서 수명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모듈을 택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리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모듈이 G5에서만 쓸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후속 모델에도 적용할 것인지를 LG전자 쪽에 물어봤는데.
당시 스마트폰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조준호 MC 사업부장은 G5 사전 출시 간담회에서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방식은 어댑터를 쓰던지 해서 다른 디자인의 차기작에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거다. 모듈 타입은 좀 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결국 초기 모듈 이후에 다른 제품들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듈을 다른 기기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고민에 대한 뒷 이야기도 없다.
“G5, LG만의 독특한 재미 선사… 모듈들 차기작도 호환토록 고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20&aid=0002958396
그리고, 2016년 4월에는 G5 모둘과 주변기기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LG프렌즈닷컴이라는 온라인 포털도 연다.
하지만, 포털은 한참전에 멈춰버린 것 같다.
G5 모듈과 관련해서 LG전자의 선의였다고 치자. 하지만, 그 선의를 믿고 G5를 구매한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이 안팔렸고, 사정이 이렇게 됐으니 어쩔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고 얘기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그 전에....그렇게 확신을 할 수 없는 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LG전자 브랜드가 낮다고 한다면 모르겠지만...
G6가 공개된 마당에, 출시된 지 1년된 과거 G5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G6도 1년 뒤에는 과거 모델이 된다.
G6가 잘 팔릴지, 안 팔릴지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내가, 그리고 주위에서 G6를 샀을 때 LG전자 설명처럼 충분히 쓸만한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다.
G6를 구입해서 겪을 경험에 대해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미래 경험은 과거와 연결돼 있다.
LG전자는 왜 자신들이 잘 만든 스마트폰이 생각만큼 안팔리는지, 아마 앞으로도 모를 것 같다.
LG전자 LG프렌즈 닷컴 발표 뉴스
LG전자 프렌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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