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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obile

[BP/IT/EBOOK] 아이리버 전자책단말기 '커버스토리'

by bruprin 2010. 7. 26.


태블릿PC 등장으로 전자책단말기에 대한 열기가 한풀 꺽인 상태.

전자책 부문이 커지진 할텐데 그 시장에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모두 허둥지둥하는 모습이다.

국내업체 중에 빠르게 전자책단말기 시장에 뛰어든 아이리버는 스토리 후속작으로 '커버스토리'라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먼저 만져볼 기회가 있었다.



일단 디자인이나 작은 크기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크기가 스토리 절반만하다.


케이스가 독특한데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샥 옆으로 밀면 벗겨지고 뒤쪽에 탁하고 붙는다.

오호..~ 좋다.


작은 크기와 무게가 마음에 들었다 한손에 쏙 들어왔다. 그런데 화면 크기는 스토리와 같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키보드는 가상키보드를 사용하고, 테두리도 줄여서 이정도 크기로 만들었다고...


무선랜이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등에 들어가서 바로 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결제시스템을 어떻게 하느냐...그리고 E잉크 디스플레이 자체가 반응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와...넥서스원 좋군...이제 휴대전화 자체가 인터넷 공유 기능을 하는 것은 일도 아니네...

생각보다 무선랜 공유는 빨랐지만....만족할만큼은 아니었다. 이것은 킨들도 마찬가지...


뒷면은 이렇다.


이메일 확인도 가능....그런데 이걸로 이메일 확인할 분이 얼마나 있을까?

있으면 좋겠지만. 최근 기기들을 보면 뭘 넣느냐? 보다 뭘 빼느냐?가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가독성이나 그런 것은 다른 전자책단말기와 비슷..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모두 같은 e잉크 디스플레이에 엡손 칩을 쓰니....


커버스토리를 꼭 사야만 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다.


SD메모리 확장이 가능...이건 아주 좋은 기능..


음량 조절기능...MP3 재생 기능이 있다.


메뉴버튼. 아 이건 좀....다른 버튼이랑 같이 놨으면 안될까?


케이스...아 그런데 나는 이렇게 케이스가 분리되면 금방 잃어버릴 것 같다.


MP3로 활용이 가능하나 음량 때문에....주 기능은 되지 못할 것....


메뉴에도 신경 썼다.

그렇다면 라이벌..아이패드랑 비교를 해보자..


흠....아이패드.....


크기는 이렇다.


작고 가벼운 것은 커버스토리의 장점. 인터넷 활용성 면에서는 아이패드쪽이 좋다.


오히려 다른 기능을 다 없애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전자책 본연의 기능에 충실했다면....


기능이 너무 많다. 사전은 연계성이 있다해도 녹음, 음악은....


이렇게 가상 키보드를 이용하는 것보다 휴대전화 안에 있는 메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빠를텐데..


e잉크 디스플레이가 주는 감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문제.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페이지 전환 등이 현재보다 절대적으로 빨라져야 한다.

반응성을 높일 수록 전자책단말기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가벼워서 가능할 것 같은데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역시나 가격이다. 현재 전자책단말기간 경쟁이 붙어서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나도 하나 사볼까?' 하는 소비자층을 움직이려면

99달러 전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제조사에게는 가혹한 일이겠지만. 현재 30만원대 가격을 10만원대로

궁극적으로는 10만원 초반으로 낮춰야 할 것이다. 쓸데 없는 기능은 다 빼고,  전자책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서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찾고 다기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비싸게 가격을 책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책단말기는 태생적으로 아무리 기능을 추가해도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따라잡을 수 없다.

오래가는 배터리, 눈에 자극을 덜 주는 점 등을 감안해 전자책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웹툰, 만화책을 주로하는 출판사, 잡지사와 연계를 좀 더 모색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성인 1년 독서량이 0.8권이다.

그 얘기는 전자책 단말기를 산다고 해서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이다.

또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전자책 단말기보다 책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책 콘텐츠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보다 기업용,

군이나 교도소, 교회 등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여러 전자책단말기를 써보면서 느낀 점은...

아직까지는 책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여러가지면에서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조금 용량이 큰 파일을 넘기다보면 이 안에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느리게 전환이 된다.

지금이 1990년대라면 모르겠지만 빠른 반응속도에 익숙해져버린 사람들에게

전자책단말기의 반응성은 조바심을 내게 만든다.

그리고 그 불편함을 느끼면 다시 책으로 돌아오거나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책단말기 업체들은 이 시장의 장미빛만을 보지 말고 좀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나 다른 전자책 단말기 제조업체 직원들도 전자책 단말기를 잘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들도 쓰지 않는데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쓰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여기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직원들이 들고 다니지 않는 이유를 분석하고

들고 다닐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방법..


특히 태블릿PC와 스마트폰 경쟁은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태블릿PC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배터리, 화면 크기, 눈에 부담을 주는 이유로 e 잉크 디스플레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비행기 같은 곳에 앉아서 장시간 화려한 기능 없이 책을 읽어야 한다면
 
그것도 e 잉크 디스플레이 전자책 단말기 쪽이 더 유리할 것이다.

그렇게 따지면 통신기능이나 결제시스템, DRM 등 복잡한 기능은 모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것을 사용하고

내려받은 콘텐츠를 손쉽게 무선으로 전자책 단말기에 옮겨서 읽을 수 있게하면 어떨까?

전자책 단말기에 블루투스나 무선랜 기능은 스마트폰과 외부 기기에 있는 콘텐츠를 쉽게 담을 수 있게 한다면

태블릿PC와 스마트폰과 경쟁부문은 모두 피하고, 더해서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만든다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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