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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Review

[BP/IT/REVIEW/RADIO] 잊고있던 라디오의 추억. 모츠 초소형 라디오 '뮤직박스(MUSIC BOX)'

by bruprin 2010. 11. 8.


제품명 : 뮤직박스(MUSIC BOX)
제조사 : 모츠(http://www.motz.co.kr/)
기능 : 라디오, 휴대용 스피커
가격 : 3.9만원

디자인 : ★★★★☆ 
편의성 : ★★★☆☆
가치    : ★★★★☆

이 제품을 사야하는 이유 :
- 작고 이쁜 라디오. 단순한 기능. 혼자서 듣기에 딱 좋다.
- 뮤직박스는 라디오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을 구입하는 것.
- 라디오를 좋아하고 자주 듣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살 만하다. 

이 제품을 사지말아야 하는 이유 : 
- 라디오를 안듣는 분.
- 제품 사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BP's 추천도 : ★★★★★ 
-  야외에서 들을 때를 대비해 추가 전원이 제공되어야 할 것.
-  중국산 업체들을 따돌릴 수 있게, 소재와 브랜드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 

BP's : 최신 MP3P, PMP도 따라갈 수 없는 완벽한 라디오 기능 제공. 수신율이 꽤 좋아서 어디든 휴대하고 다니면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뮤직박스가 내 책상위에 있은지 꽤 오래됐다. 꽤 오래전에 선물로 받은 것이었는데, 무엇인지도 알고, 어떤 제품인지도 알았다. 처음에 어느정도 써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선물을 받은지 꽤 오래된 시점에서 다시 이 새벽에 이 녀석을 꺼내보고...
잊었던 라디오의 매력에 다시 빠져 버렸다.

갑자기 이 녀석을 꺼낸 이유는 바로 새벽에 라디오를 듣고 싶었다는 것.

MP3플레이어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은 좋아졌지만, 생각해보면 이전처럼 새로 나온 음반을 듣고 싶어서 간절했던 그 마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가슴이 떨렸던 기분은 언제인지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오래된 것 같다.

 최근에는 대부분 음악을 PC로 받아서, PC 스피커 또는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로 듣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어렵고, 낱곡으로 듣기 때문에 음악가들이 전체 음반으로 묶어주는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음악을 듣는 환경은 풍요롭게 됐지만, 그 속은 더 알맹이가 없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다행히 라디오가 남아있다.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독특한 매력...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PMP, 인터넷 라디오도 등장했지만. 지금 바로 쉽게 들을 수 있는 제품은 많지 않다. 라디오는 이제 어떤 제품의 부가기능이 되어버린 것이다. 라디오가 부가기능이 되면서 다른 기능들에 밀려버리니 정작 라디오 기능을 포함한 제품들 성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중국산 5000원짜리 라디오는 디자인이며, 기능이 마음에 들지 않고...

그래서 언젠가부터 '제발 라디오 기능 하나만 제대로 되는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제품을 이제 발견했다.



뮤직박스 내용물은 달랑 이렇다. 케이블 두 개 3페이지짜리 작은 설명서, 그리고 본체...


이 녀석에 본체. 아주 작다. 딱 보면 라디오 처럼 생겼다.


나무로 만들어졌고, 아주 가벼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충분하다.


안테나도 있다. 이게 꽤 길다.


안테나를 최대로 올리면 이렇다. 우측에 있는 이어폰 잭은 전용 USB 케이블로 연결해 충전도 할 수 있고 다른 기기와 연결해 외장 스피커 역할도 해준다.

2시간 충전에 최대 8시간 사용 가능.


최근 써본 제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녀석. 한밤중에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웃고 있다.


틈새시장이라는 것이 이런게 아닐까?

몇가지 기능만 더 보완하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 그리고 정말 잘 팔렸으면 한다.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요즘 너무 어려워서...





나는 다른 것은 둔감하지만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다. 어느 정도 좋은 소리를 분간할 수 있는 귀를 가지고 있고, 이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다. 차를 타도 출력보다 오디오 부터 틀어본다.

 소리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이고, 평가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감성이라는 부분으로 들어가면 소리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그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다.그리고 라디오가 주는 매력은 그 감성적인 부분의 정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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