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전반적인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CTO 필립 맥키니(Phillip McKinney) 필립 맥키니는 퍼스널시스템그룹(Personal Systems Group) 부문 부사장과 최고 기술 담당이사(CTO)로 HP 장기적인 기술 전략과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HP 입사전 유무선 서비스 세계적인 공급업체인 텔리전트사 선임 부사장 겸 창립 정보관리책임자(CIO)를 역임한바 있으며, 실리콘밸리 IT 구루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통신회사 창업멤버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가 HP에서 하는 일은 미래전략연구다.
BP's : 경험의 복잡성은 더욱 심해질 것. 이는 기존 IT 패러다임의 붕괴지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소비자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선택권이 더 늘어나고 시장을 만들고 이끄는데 핵심이 될 것이다. 기업들은 시장을 내다보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해야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 정보를 얻어야 하며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당분간 스마트폰, 태블릿, PC 세가지를 사람들이 들고 다닐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비중이 커질 것.
HP 웹OS 행사에서 필립 맥키니 부사장이 미래의 IT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
행사 내용은 뻔했지만, 개인적의 의견까지 거침없이 얘기하는 그와 인터뷰는 아주 흥미로웠다. (역시 회사원도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어야 일도 잘하는 것인가? -_-;)
그가 HP가 미래에도 IT 부문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든 근거는..
혁신적인 기술 하드웨어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버와 솔루션, 인쇄 기술까지 갖춘 업체라는 점...등이다.
"최근 IT 트렌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IT가 특정 계층이 쓰는 도구에서 생필품처럼 대중화되는 `컨슈머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현상은 소비자들이 혁신의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고 있어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오히려 기업들이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문제가 생길 정도" - 2011년 2월 중국 상하이 `뉴 HP 월드' 행사
이건 발표회에서 얘기한 것이고....인터뷰에서는 좀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일단 발표회 내용...
경험의 복잡성이 늘어날 것임.
그러면 10년뒤에 어떻게 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2000년을 돌아보자.
우선 y2k 문제가 있었음. 아무 일도 안일어나서 그랬지 아주 심각했었음.
최근 떠오르는 서비스를 보면 위키리크스, 페이스북 등이 있음. 하지만 이런 업체들은 10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것임.
앞으로는 인텔리전트 네트워크가 중요해질 것이다. 단순한 하드웨어 네트워크 기술이 아니라. 사람들간의 정보를 어떻게 엮을 것인지가 인텔리전트 네트워크다.
앞으로 위치기반이 무척 중요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한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동하고, 주변 정보가 중요하다. 길을 가다 마주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 새로운 단계의 정보들이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는 어떤 정보를 제공하는지 보다,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어떤 방향을 제시하는지가 화두가 될 것이다. 아직 정보들이 충분하지 않지만, 쓰레기 정보들이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2016년에는 소셜커머스가 부각될 것인데, 실제 경제보다 가상 경제가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며, 가상 아이템과 실제 아이템의 상호 작용이 커질 것이다.
2019년에는 동영상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다. 기기와 네트워크 대역폭이 문자가 아닌 동영상을 처리할 정도 상황이 와서 이메일이 아니라 비디오메일이 등장할 것이다 .
최근에는 스마트 TV,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등이 부각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모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2013년에는 가정내 보안, 에너지 관리 등을 인터넷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스마트 하우스가 등장할 것이다.
센서 네트워크가 확산되면서 주위에 모두 센서 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이 센서들이 모은 정보의 폭발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여기서 그는 자신의 손목에서 시계를 꺼내 보였다.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문자 메시지 등을 보여줄 수 있고, 일정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
스마트폰을 항상 꺼내보는 것은 너무 불편한 일이다. LCD와 통신기능을 탑재한 시계가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다.
네트워크 부문은 스마트기기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대역폭 확대를 불러올 것이다. 대역폭 확대는 IT 부문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모든 기기들이 네트워크를 이룰 것이고, 항상 기기들은 연결된 상태일 것이다.
제품들에 관해서는
모바일 제품들이 우선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이 하나의 군을 이뤄 활용될 것이며, 그 중심은 개인으로 귀결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개인들이 각 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차츰이긴 하겠지만 모바일 기기들이 PC를 대체할 것이다. 하지만 상당부분 PC와 모바일 기기는 공존할 것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LCD 대체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원가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잠재력은 아주 크다. 하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되야 한다.
콘텐츠도 유비쿼터스 콘텐츠로 바뀔 것이다.
현재 콘텐츠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콘텐츠는 보는 방식이나 형태가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바꾼 것에 지나지 않았다. 앞으로는 방식 뿐 아니라 콘텐츠 형태가 더 디지털적으로 변환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정보들도 더 중요할 것이다. 소셜서비스가 콘텐츠가 되는 형태도 나타날 것이며, 책과 음악, 동영상으로 구분된 콘텐츠 형태의 장벽도 무너질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개인 사생활 정보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활동 등도 정보수집의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정보보호와 관련된 사업이 중요한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개인 인터뷰.
Q : 클라우드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P : 모든 정보는 클라우드로 간다. 그 클라우드 속에 있는 정보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개인이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시계 업체인 포실과 협력해 커넥티드 와치를 개발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개인이 정보를 관리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이 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커넥티드 와치 같이 좀더 개인적인 제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다.
Q : 웹OS는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
P : 올해는 초기이기 때문에 웹OS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주력 운영체제가 될 것이다. 웹OS는 가볍고, 빠르며,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다. 또 PC부터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다양한 부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각 제품을 따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웹OS 환경 아래에서 소비자들은 지속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기기에 종속되지 않은 작업환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Q :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이 PC를 대체할 것으로 보는가?
P : 그건 두 가지 측면에서 대답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아니요', 장기적으로는 '예'다.
그 이유는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기기가 아니라 정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는지 여부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는 기술력의 한계 때문에 기기에 종속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모바일 기기 성능이 PC만큼 성장하고 더 편리한 입력방식과 출력방식이 등장한다면 기기들은 필요가 없다.
Q : 좀 더 세분화해서 그런 태블릿이 PC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가?
P : 태블릿과 PC는 쓰임새가 다른 제품이다. 일부 영역에서는 간섭효과가 있겠지만 큰 시야로 본다면 전혀 다른 제품이다. 이 때문에 한 제품이 다른 제품을 대체한다고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물론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기술이 발전한다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걸어다닐 때에는 스마트폰이, 멈췄을 때는 태블릿이 앉아있을 때는 노트북이 편리하다. 책상에 앉아 업무를 태블릿PC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비행기를 탔을 때는 태블릿PC를 꺼낸다. 각 제품 활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Q : 최근 관심이 있는 부문은?
P :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문은 새로운 입력, 출력 방식이다. IT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 부문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키보드와 마우스가 지배하는 입력 방식, 모니터가 지배하는 출력방식에서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고 싶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도 그 중 하나다.
Q : 커넥티드 와치는 언제 나오는가?
P : 아직 포실과 만드는 중이다. HP가 직접 이런 형태 제품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포실보다 더 좋은 시계를 만들 수가 없기 때문이다 :)
나는 초기 제품을 써보고 있는데, 만족스럽다. 앞으로 나올 제품은 LCD 화면이 들어가고 더 많은 기능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능이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편리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복잡한 것은 싫다.
Q : 왜 많은 업체들 중에서 포실을 선택했는가?
P : 포실은 팜기반으로 이런 비슷한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먼저 찾아왔다.
시계 업체들은 시계를 만들기 원하지 이런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큰 관심이 없다. 하지만 포실은 달랐다.
이 정도 거물들은 두 가지로 나뉜다. 아주 편하거나, 아주 깐깐하거나..
그는 아주 편한 사람이었다. 까탈스럽지도 않고 질문에 대해 아주 잘 대답해줬다.
너무 재미있는 인터뷰였다.
BP : 여러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왜 HP에서 일하게 됐는지?
P : 아 좀 쉴려고 몇년 놀고 있었는데, HP에서 도와달라고 해서 왔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일하는게 재미있다.
-_-; (인터뷰 내내 '이말 해도 되나?'라고 홍보임원 눈치를 보는 다른 임원들과는 아주 다른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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