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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디카

[BP/IT] 캐논 50mm 1.2L USM 렌즈....

by bruprin 2011. 7. 10.


BP's : 하이브리드 디카가 떠오르고 있지만,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예민하기 때문에 DSLR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직까지 저 광량에서 AF, 셔터스피드 확보 해상력들은 DSLR 쪽이 월등하다. 

 하지만 사진작가가 아닌 이상 그렇게 좋은 카메라가 필요하지는 않는다. 특히 DSLR이 경량화 되고 있지만 여전히 휴대하기에는 부피나 무게가 부담스럽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가벼워 졌다며, 이 정도면 들도 다닐만 하다'는 분도 계시지만, 그런 분들은 DSLR에 세로그립 + 렌즈 몇 개 정도는 거뜬히 들고 다닐 수 있는 튼튼한 분들이시고. 절대 다수는 무겁고 부피가 큰 DSLR을 부담스러워 한다. 스마트폰과 하이브리드 디카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그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좋은 느낌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DSLR과 좋은 렌즈가 필요하다. 바디와 렌즈의 궁합이 잘 맞아야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내 경우에는 바디 < 렌즈 였다.
 바디가 한급 낮더라도 좋은 렌즈를 쓰는 것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바디는 매년 새롭게 등장하지만 렌즈는 변화가 거의 없다. 가격도 안떨어진다. 중고시장에서는 상태에 이상만 없다면 일정한 가격에 현물처럼 취급되고 있으며, 몇년사이에는 재테크가 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15%씩 올랐다.

 캐논과 니콘 중 어떤 것이 좋은지?는 자신의 선택이다. 나중에 콘탁스나 라이카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 두 브랜드 사이에서 정착을 하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 카메라 업체들은  초기 독일 카메라 업체들의 기술을 카피했지만, 이제는 일부를 제외하고 일본업체들이 주역이 되어 있다. 두 나라 모두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임을 감안하면 광학기술은 그 나라 성향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50mm 1.8은 10만원에 불과한데 50mm 1.2L USM은 가격이 10배가 더 비싸다. 중간에 50mm 1.4가 있지만 상위급과 가격차이가 100만원이나 나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50mm는 1.8을 구입하고, 남는 돈으로 다른 화각 렌즈를 구입한다. 

 렌즈를 구분할 때 앞의 숫자는 이미지센서와 거리, 뒤 숫자는 광학에서 사용되는 F값을 표시한다. 

50mm는 이미지센서와 50mm 거리가 있고, 1.8은 제대로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F값이 1.8이라는 말이다. F값은 (렌즈의 촛점거리)/(조리개 직경)인데 숫자가 작을 수록 충분한 빛을 확보할 수 있다.


엄지와 검지를 동그랗게 만들어 망원경처럼 눈 가까이에 대보면 원안에 주위가 다 보이지만, 손을 뻗어 원이 멀어지게 하면, 그 안에 보이는 부분이 좁아진다. 이게 화각이다. 이미지센서와 거리가 멀어질수록 조금만 보여진다.


참고로 F값에 따른 조리개 지름은 이렇다.



-_-; 아 딴 얘기가...

아무튼 사진을 찍을 때 처음에는 아웃포커싱에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아웃포커싱은 촬상면의 크기, 렌즈의 초점 거리, 피사체와 사진기 간의 거리, 조리개 개방 정도(F 값) 등에 의하여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렌즈 밝기가 높은 단렌즈 경우 아웃포커싱된 사진을 만들기가 쉬워진다.

이 때문에 캐논 DSLR을 가진 사람들은 50mm 1.8 렌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에 영은이가 1.2L을 구입해서 써보게 됐다.

흠....5D MK2에 물려봤는데. 사진 품질이 확실히 50mm 1.8과는 비교가 안됐다. AF도 빠르며, 정확했고, 저광량에서도 꽤 잘 잡았다. 50mm 1.8이 40점 정도라면 1.2L은 80점 정도...

'와~' 할만큼은 아닌데 '흠 확실히 1.8보다는 AF를 잘 잡는 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논을 쓰는 수 많은 사람을 만나봤지만, 개인이 50mm 1.2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24~70mm과 같이 대중적인 L렌즈나 85mm L 70~200mm L이 현대차라면, 50mm 1.2 는 사브 브랜드 정도 아닐까? (아니면 이보다 더 적을 수도..) 

대부분 50mm 1.2 보다 85mm L렌즈를 구입하기 때문에 보기 힘든 렌즈다. 
나 역시도 50mm 1.2가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렌즈에 비해 후순위로 둬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그런데 집에 와서 결과물을 보니 또 마음이 달라진다. 확실히 50mm 화각은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쓸 수 있었으며, 저광량에서도 맑은 사진을 내줬다. 

흠....모두 써본 지인의 말에 따르면 50mm 1.4가 가장 좋은 타협이라 하는데....


50 mm 주제에 감히 빨간띠를 두루고 있다니...무게는 좀 나간다. 묵직...


1.2, 1.8과 비교...1.8은 캡도 안붙이고 막굴린다.  ㅠ ㅠ 


크기와 무게는 월등히 차이가 난다. 성능은? 크기와 무게보다 더 많이 차이난다. 특히 AF에서


5D MK2에 붙이면 묵직해져서 좀 아쉽다. 1.8 붙이면 '어 카메라가 이렇게 가벼웠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수류탄 같은데..큰 복숭아를 쥔 느낌...사실 50mm 1.2가 더 만두 같다. 


나라면 일단 필터부터 바꾸겠지만....(바꿔도 화질의 변화는 눈치 못챌 것 같지만. 처음에 단추를 잘 못 꿰서 B+W 가 아니면 어색해 보임) 


테스트샷....AF가 빨라서 놀랐다. 1.8 같으면 믹서기 소리를 낼텐데...


탁 탁...원하는대로 맞춰주니 편하군. 


카메라가 있으면 돌아다니는 것이 더 즐거워진다. 


이태원은 매일 와도 재미있는 동네다. 


이태원을 지키고 있는 해밀턴 호텔...


이날 상당히 빛이 없었던 곳에서도 초점을 잘 잡았다. 


화각도 이정도면 딱 좋음. 


 35mm는 너무 넓고 40~45mm가 가장 적당한 것 같다. 50mm도 좋음. 

 50mm 1.2를 경험해보게 해준 영은이에게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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