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누가 하이브리드 디카를 산다고 하나면 당분간 딱 이거 하나만 추천할 것 같다.
장군에게 부탁한 GF3가 왔다. 좀 더 일찍 구입하고 싶었지만 물량이 없어서. 과감하게 핑크를 구입할까? 했다가 브라운으로 결정했다. 블랙과 흰색은 GF1과 2로 충분하니...
박스는 무척 작다. 더블렌즈 킷인데도 불구하고. 아 그리고 내용물의 색상과 박스 색상은 전혀 상관없으니 받고나서 놀랄 필요는 없다. (알고 있었는데도 헉.-_-; 색이 잘못왔군 하고 1초간 착각했다)
첫느낌은 작고 가볍다 ! 였다.
GF1에서 GF2로 변화는 흠...좀 가벼워졌는걸...했는데...GF3는 이게 사진이 나오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작다.
부피는 GF2 대비 16.7% 작아졌으며, 무게 역시 222g으로 43g 로 줄어들었다고 파나소닉은 얘기하는데..(참고로 아이폰 4세대 무게는 137g) 14mm 렌즈 끼워도 작고 가볍다.
변화는 핫슈가 사라지고, 직사각형 디자인에서 렌즈 마운트 부분이 동그랗게 돌출돼서 길거리에서 보더라도 확실히 GF2와 달라보인다.
손이 큰 사람은 파지가 어려울 정도로 작아졌는데, 그래도 그런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 만큼 작아진 크기는 가치가 있다.
GF시리즈가 있는 가운데서 GF3를 구입한 이유는 더 작은 디카에 대한 필요성 때문이었다.
GF1을 처음 구입했을 때는 이제 DSLR을 안써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대부분 디지털카메라 외에도 여러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이전에 쓰던 LX보다는 확실히 불편했다. 하지만 그만큼의 사진 품질을 보여줬기 때문에 LX는 고이 잠들게 하고, GF로 넘어왔다.
사진 품질은 20mm 렌즈를 끼웠을 때는 충분히 마음에 들었고, 사진 찍는 위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바로 옆에 DSLR이 있어도 GF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무거웠다. 14mm를 끼우면 조금 괜찮아졌지만, 20mm 렌즈를 끼우면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이만한 품질을 내주는 더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원했지만 그런 제품은 찾지 못했다. 그래서 GF3 출시를 기다렸다.
받은지 몇일 지나지 않아서 충분히 촬영해 보지 않았지만, GF3의 장점을 느끼는데 긴 시간은 필요 없었다. GF1에서 GF2로의 발전이 부분 변경이었다면, GF3로는 완전 변경 수준이다. 나처럼 마구잡이로 사진을 찍는 사람, 항상 카메라를 들고다녀야 하는 사람엑 GF3 작은 크기는 아주 큰 장점이다. 사진 품질은 미묘한 변화는 있겠지만 둔감한 내가 알아챌 정도는 아니었다.
같은 렌즈로 GF1, GF2로 같은 장면을 찍어봤는데 큰 차이가 없었다. (야경에서 알고리즘이 바뀌었는지는 몰라도, 야간에는 ISO 수치나 화이트밸런스가 미묘하게 차이 났다)
환율이 많이 뛰어서 비싼 가격에 구입했지만, 전혀 아깝지가 않다.
일단 두 가지가 떠올랐다.
1. 파나소닉은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다.
2. GF1, GF2가 얼마나 좋은 카메라인지 더 잘 알게 됐다.(이 부분은 사진품질상의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
자세한 내용은 좀 더 써보고...
아 또 두 가지 부문에서.....
- 다른 하이브리드 디카와 비교해서 GF3 경쟁력은?
= 현재 1등이다.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들을 정도다.
다른 업체들이 후속모델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6개월 이상 이 부문에서 GF3를 능가하는 제품이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 짜잔 하고 캐논과 니콘이 보급기 수준에 GF3보다 작은 제품을 내놓는다면 몰라도. 문제는 가격을 어떻게 할지 여부. 소니는 더 작은 렌즈를 만들어야 하고, 올림푸스는 후속작을 빨리 내놔야 할 것이다.
- GF1이나 GF2가 있는 입장에서 구입할만한가?
= GF3의 가장 큰 가치는 사진 품질이 아니라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다. 크기와 무게가 부담이 없는 사람이라면 GF3로 굳이 옮겨가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새로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GF3쪽이 더 좋을 것이다.
내 경우 GF2에 20mm와 GF3와 14mm가 있다면,GF3와 14mm를 선택할 것 같다. 20mm 렌즈가 좋은 것은 알지만 그만큼 작은 크기는 매력적이다.
1 2 3 연속 히트작.
더블렌즈 킷을 구입한 것은, 렌즈를 따로 구입할 때보다 저렴하기 때문, 각 바디에 맞춰서 렌즈를 끼워 놓고 쓰려고 함.
충전기
너무 작아져서 위에 있는 버튼 3개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터치 LCD를 적용하면서 많은 버튼이 삭제됐다. 하지만 충분하다. 오히려 단순해져서 편해졌다.
3에도 들어간 iA 버튼. 이거 정말 편리하다. 모드 다이얼이 없어졌지만, 자주 쓰는 설정을 순식간에 바꿀 수 있어서 급할 때는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다.
마이크로 포써드.
파나소닉의 경쟁력은 바디, 렌즈, 이미지센서 조화가 아주 잘 맞는 다는 것.
렌즈가 무안할 정도의 크기다.
GF1과 비교. GF2가 출타중이어서 일단 1과 비교.
실제로 보면 더 작다.
아마 끝까지 뜯지 않을 스트랩. 아 그런데 이번에 스트랩 재질이 아주 조금 좋아졌다.
역시 일본 내수 제품이라 일본어만 제공된다. 대부분 한국어는 아니더라도 영어 정도는 지원되는데, 아마 이 것은 파나소닉코리아 쪽에서 요청을 한 것 같다.
GF1이 안정적이고 묵직해서 좋다. 파지감이 좋다.
라는 생각이 조금 들 것 같기도 하지만.
실제 쥐어보면 가벼움이 주는 자유로움이 더 크다.
날짜부터 입력
몇가지 기능이 더 추가됐는데, 뒤에 있는 버튼만으로도 빠르게 변경이 가능하다. 가이드 라인 기능은 이번에도 들어 있다.
셔터음이 좀 더 정교해졌다고 할까? 기존 GF1이 치릭칙~하고 좀 날카로운 소리였다면,
GF3는 철커덕~ 하는 좀 더 품위있는 소리가 난다.
이 부분은 꽤 의외였는데, 작은 카메라인데도 불구하고 손맛이 좀 있다.
핫슈 제외에 대해서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해서 달 수도 있었겠지만, 작은 크기를 위해 핫슈가 희생된 것. EVF를 쓸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이 역시 쓰는 사람은 극히 일부분이니.
사진 좀 찍어보고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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