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삼성전자가 펜탁스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한때 파다했는데, 펜탁스가 호야로 인수되면서 그런 얘기가 쏙 들어갔다. 거기에 하이브리드카메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디카 사업부가 삼성테크윈에서 삼성전자로 들어가면서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펜탁스는 독특한 원색 색감으로 이전부터 마니아들이 있었고, 나도 그 중에 한명이었다. 디지털로 오면서 가끔 괜찮은 제품을 내줬지만, 언제나 주류에 들어가지는 못했고, 경영상황이 어려워지면서 호야에 인수되는 일까지...
하지만 신주쿠에 쇼룸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이런 브랜드 쇼룸은 해당 제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매우 유용하다. 현재 팔리는 제품 뿐 아니라 이전 제품들도...살펴볼 수 있으니...
아 위 사진은 지금 일본에서 대세인 장근석씨..
신주쿠에 있는 펜탁스 쇼룸....
이 곳에는 펜탁스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사실 지금 디카는 예전 필름 카메라에 비하면 못난이들이다.
디자인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더 알 수 있는 것 같다.
이건 사진을 찍는 도구가 아니라...예술품의 느낌까지 난다.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펜탁스는 보급형 MX시리즈..하지만 펜탁스에도 좋은 카메라들이 많다
확실히....카메라는 필름 카메라가....이쁘다.
ist-D가 나왔을 때만해도 DSLR 부문에서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K시리즈가 아닌 전혀 다른 제품으로 공략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펜탁스 중형 포맷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있다.
얼마나 더 선명한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색감과 느낌....그런 부분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 K시리즈. 각 부품의 조합으로 전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카메라가....
그리고 중형DSLR 645D...
검정색은 너무 식상하다.
사실 이전에 펜탁스를 한동안 고집한적이 있는데...
그 이유는 캐나다에서 큰 돈을 주고 구입한 첫 카메라가 펜탁스 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디카에서도 웬지 펜탁스에 마음이 쓰여서.
나름 틈새시장에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방수카메라 쪽에서는....
645d를 만져보는 것이 쉽지 않다. 철커덕 챙~ 셔터 소리가 경쾌하다.
각 제품마다 고유번호가....
아이디어는 확실히 좋다.
하지만 너무 크다.
그리고 너무 늦었다.
펜탁스도 하이브리드 디카를 출시했다. '펜탁스 Q' 이거 정말 손바닥보다 작다.
아쉽게도....크기에 비해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눈높이가 아주 높아진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 것 같다.
디자인은 인정...
검정색도 있다.
하나쯤 샀으면 하는 가방들이....
겨우 아까 그 아저씨가 사라지셔서 645d를 만져볼 수 있었다.
-_-; 만져보지 말았어야 했다.
이 손맛은.....-_-; 사진이 아이폰처럼 나온다고 해도 큰 불만이 없을 정도였다.
철커덕 챙~ 철커턱 챙~ 아이처럼 셔터 누르기를 반복하면서 감탄했다...
그리고 이걸 들고 산 어디엔가 가서 사진을 찍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가격이 상당하지만...오래간만에 갖고 싶은 카메라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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