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들 중에 메신저나 휴대전화로 생뚱맞게 연락이 올때가 있다.
이중에 노트북PC 구입 또는 디카 구입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잘 알지 못하지만 내 딴에는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대부분 설명을 들어도 결국 주위 몇명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을 검색한 뒤에
비슷한 디카를 산다 (그러면 왜 물어봤냐 -_-;)
휴대전화나 노트북PC도 다 마찬가지지만.
아무튼 누군가 컴팩트 디카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캐논 익시, 파나소닉 루믹스, 리코, 카시오 익슬림 이정도를 추천해준다.
삼성테크윈에 대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는
블루 나 블루HD는 멀티미디어 혁신적인 인터페이스, 다양한 부가기능 전세계 컴팩트 디카 중에
경쟁자가 없다 (MP3P에 PMP 기능까지 되다니) 하지만 딱 한가지 단점이 있다.
사진이 잘안나온다 ㅠ ㅠ
삼성테크윈 디카는 동영상 부분에서는 확실히 좋지만 사진촬영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광량이 적은 때는 -_-; 너 폰카냐?)
이 부분 많이 노력하고 계시니 금새 따라잡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설명해주면
대부분 살 것처럼 얘기하지만 결국 구입하는 것은 캐논, 니콘이다.
GM대우차가 아무리 잘나와도 결국 살때는 현대차를 사는거랑 비슷한 것 같다.
디카를 살 때 마지막에 캐논이나 니콘으로 돌아서는 것은 '카메라 = 전문업체' 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두 업체는 수십년간 이미징 컴퍼니로 포지셔닝했고
다른 업체들은 여기저기 다른 사업에 손 댔으니..일반 소비자들에게 캐논과 니콘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인지도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사실 캐논(프린팅, 시스템) 과 니콘(안경 렌즈)은 카메라외에 다른 부문도 가지고 있지만 이미징과 연결되는 사업부문이다)
국내 디카시장에서 파나소닉과 카시오는 마이너 브랜드이지만
일본에서 콤팩트 디카 순위를 살펴보면 파나소닉과 카시오는 메이저 브랜드다.
최근 BCN 데이터를 살펴보면
카시오 익슬림이 10위 안에 2위와 7위 두개나 차지하고 있다. (니콘이 하나도 없다..)
캐논은 4개나 있다.
카시오는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는 모델임에도 국내에오면 클립톤 행성에 간 슈퍼맨처럼
인지도가 떨어진다.
카시오에 대해서 추천하면 대부분 사람들 반응이
"카시오도 디카가 있었냐?", "전자계산기말고 디카도 만드냐?" 라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카시오는..
일본 기업중 거의 최초로 디카를 만든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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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초 디카 VS-101 (198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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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이 디카는 출시당시 10만엔? 수준으로
당시 아날로그 카메라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혁명을 가져다 줄 제품이었다.
하지만 -_-;
같은 시기 소니에서 캠코더를 내놓는다.
당시 PC 보급율도 낮았기 때문에 디지털로 사진을 저장하는 기기는
큰 효용이 없었다.
또 열과 무게 때문에 사용하기가 무척 불편했다.
( 1990년 후반들어서야 디카 이미지 품질이나 배터리 문제가 좋아졌으니..)
참혹한 실패를 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보완을 해서 카시오는 디카 부문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쌓게 된다.
특히 2002년에 나온 QV-8000sx 나 2002년 EX-S1은 명기로 불리는 제품이다.
이후 카시오는 일본이나 다른 나라에서 디카 부문 영향력을 넓히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팔린다. 이유가 뭘까?
일단 고객들이 카시오 카메라를 너무 모른다.
카시오 G-Shock 나 전자계산기 등은 누구나 잘알지만
카메라 부문은 전략의 부재인지 소비자들 대부분은 카시오 디카
존재에 대해서도 모른다.
디카 시장에 대한 열의가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좋은 제품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부각 받지 못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둘째. 카시오코리아가 국내 디카 고객들을 너무 모른다.
인지(Awareness)- 고려(Consideration) - 선호(Preference) -
흥미 (Interest) - 구매 (Buy)
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단 계산기, 시계 업체라는 이미지에 디카 이미지를 올려야 한다.
특정 고객군을 대상으로 관련 마케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아무튼 좋은 제품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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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있었던 EX-FH20... 발표회장이다.
신제품은 고속연사에 특화된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나 자료, 사진으로 느낄 수 있는 메시지가 제대로 드러나 있지 않다.
물론 행사중 고속연사 기능에 대한 전문가 발표 등이 있었지만..
좀더 임팩트 있는 무언가가 없어서 아쉬웠다.
이래서 마케팅이나 홍보가 중요한 것 같다.
카시오는 지난 2008년 5월에도 비슷한 컨셉 제품을 낸 적이 있다.
'엑슬림 프로 EX-F1'으로 초당 60연사가 가능한 제품이다.
DSLR 초당연사가 5매 ~ 10매 수준인데 60연사가 가능한 이유는
이미지를 동영상처럼 찍어서 프레임마다 나누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결국 셔터가 60번 열렸다가 닫히는게 아니라
이미지센서를 오래 열어둔 뒤 그걸 60개로 자르는 방법이다.
'엑슬림 프로 EX-F1은 100만원대였는데
FH-20은 80만원대로 나온다.
FH-20
발표중이라 어둡게 찍혔음.
가격이 좀 세지만 (80만원) 하나 가지고 싶은 제품이다.
크기는 하이엔드 디카 수준
초당 40프레임이면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스로우모션을 찍을 수 있다.
축구경기를 40컷으로 나눈 이미지..-_-; 좀 크게 확대하지..
그럼 이 녀석을 어디에 쓸까?
무엇보다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찍을 수 있다.
물풍선이 터지는 장면이나 재채기를 하는 장면 등
순간포착이 필요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
슬로우 카메라 장비가 무척 비싼 것으로 아는데
하이엔드 카메라에 이런 특별한 기능까지 넣었으니 납득이 가는 가격이다.
메모리를 바꿔 넣어서 찍어봤다.
가동시간은 짧은편
줌=0
최대 광각 줌 20배...
LCD 화면
배터리는 AAA 일장 일단이 있지만...전용배터리가 더 좋은데...
LCD 상태는 괜찮다.
골프 스윙분석 장면
골프 스윙분석에서 캠코더를 많이 쓰는데 이전 시스템은 소니 캠코더로
300만원? 이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FH-20은 80만원대에 소니캠코더보다 프레임도 커서 유용하게 사용중이라는...
설명을 듣다가 연사를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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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좌우를 클릭하면 넘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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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을 해보면 더 좋을텐데 그러지는 못하고...
줌 성능 시험
줌 성능 시험
최대 광각...
최대 광각 + 디지털줌...
줌성능 대단하다. 물론 낮에 밖에 쓸 수 없겠지만.
셔터스피드도 괜찮다.
접사...어두운 실내라서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모델 촬영
모델 촬영
모델 촬영
셀카도 된다. -_-;
모델 촬영
스포츠 분석 또는 연구소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될만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몇가지 재미있는 기능이 있다.
눈앞의 아주 빠른 움직임을 액정 모니터에서 마치 시계의 흐름을 느리게 한 것 같이
피사체의 움직임을 여유 있게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슬로우 라이브'기능
어두운 장소에서도 특수 플래시가 적용돼 야간에도 고속연사가 가능한 점 등..
HD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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