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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T] IE 26살에 은퇴한 이유 - 웹표준을 무시한 MS의 인터넷 익스플로어 역사의 뒤안길로

by bruprin 2022. 6. 17.

BP's :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 가 2022년 6월 16일부로 지원을 중단. 

소프트웨어의 지원 중단이 꼭 은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안이 중요한 웹브라우저의 지원 중단은 사실상 은퇴를 의미한다. 

지금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기능을 쓰는데 문제는 없지만 

자꾸 MS 엣지로 전환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MS 는 2025년 이후 완전한 사용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윈도 XP 지원 중단처럼 실제로는 꽤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웹브라우저 시장은 구글 크롬이 장악하고 있지만, 기존 IE 사용자들은 갑작스러운 지원 중단에 당황하고 있다. 

특히 기업 내 프로그램을 IE로 쓰는 곳들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서 골치 아픈 일을 안게 됐다. 

IE가 지원이 중단된 이유는 MS의 두 가지 실책 때문이다. 

가장 큰 실책은 웹 표준을 제정하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WWC)의 가이드 라인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 

오페라나 파이어폭스 등은 WWWC의 권고안에 따라 웹브라우저를 진화시켰지만 

IE는 웹표준을 무시하고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을 출시 이후 10년 동안 70번 업데이트 했는데 

IE는 같은 기간 4번의 업데이트만 진행했다. 

달라지는 웹 환경을 무시해 독자적인 경로로 이어왔으며, 결국 MS 엣지로 웹표준에 대응하기로 했다. 

두 번째로 모바일 부문의 진화를 간과해 웹브라우저 시장의 주도권을 잃었다. 

인터넷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는 가운데 MS는 PC에 더 집중했다. 아니 모바일을 간과했다. 

노키아를 인수하는 등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돈만 쓰고... 사티아 나델라 CEO가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펼치지 않았으면 

지금 MS도 위기를 이어갔을 것이다. 

IE를 클릭하면 이렇게 엣지를 사용하라는 팝업창이 뜬다

 

IE의 팝업창이 열릴 때 엣지가 있으면 엣지로 이동

그러면 IE를 접고 엣지로 전환하려는 수요를 MS가 다 가져갈 수 있을까?

나는 그 과정이 아주 험난할 것이며,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 

오피스 365, 팀즈, 애저 등의 강력한 클라우드 솔루션이 있지만 기업용 중심이고 

대부분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크롬에서 업데이트된 크롬으로 움직이지, 

크롬에서 엣지로 옮겨가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 같다. (MS 솔루션만을 써야 하는 기업용 Bot들은 엣지만 쓸 것 같다. 웹서핑이나 개인적인 사용을 하지 않을테니) 

업무 때문에 엣지를 쓰는 사람들도 필요할 때만 엣지를 쓰는 방식이 이어질 것 같다. 

실제 스탯카운터 웹 브라우저 점유율을 보면 전체 플랫폼에서는 엣지가 3.84%지만 여전히 5% 미만이다. 

전체 플랫폼에서 파이어 폭스를 제친 것은 인정할만하다.

IE의 수요도 옮겨갈테니 조금 높아질 것이다. 

2022년 6월 웹브라우저 점유율. 스탯카운터

전체 플랫폼에서 파이어 폭스를 제친 것은 인정할만하다.

IE의 수요도 옮겨갈테니 조금 높아질 것이다. 

2022년 6월 PC 웹브라우저 점유율. 스탯카운터

PC 부문을 살펴보면 사파리를 추격하는 상황. 

파이어폭스와 오페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2022년 6월 태블릿 웹브라우저 점유율. 스탯카운터

그런데 태블릿과 스마트폰. 모바일을 보면 완전히 열세다. 

거의 존재감이 없다고 해야할 것 같다. 

MS는 오피스 365와 팀즈 이외에도 사내 VPN 활용을 위해 어떻게든 엣지와 연동되도록 하고 있는데 

그래도 점유율은 미미하다.

이런 결과는 회사에서 엣지 사용을 강조하더라도 

사용자들은 인증이나 확인 등 필요한 기능만 엣지를 쓰고 

그 이상은 쓰지 않는다는 것. 

2022년 6월 스마트폰 웹브라우저 점유율. 스탯카운터

스마트폰은 경쟁 브라우저가 더 많다. 

엣지의 비중이 기타 등등으로 잡힌다. 

결국 MS는 웹표준을 따르지 못해 IE를 접어야 했는데, 

그 IE 사용자들도 전부 엣지로 끌어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용이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태블릿과 스마트폰에서 엣지를 써야할 이유를 만들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구글이 지메일과 유튜브로 크롬을 확장한 것처럼 

MS도 일반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지메일과 유튜브가 더 빠르게 구동되는 엣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아웃룩을 비롯한 오피스 365와 팀즈가 버텨주는 기한 내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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