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전자책 단말기가 처음 나왔을 때 전자잉크 화면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많이 구입했었다.
그러다가 전자책 단말기가 많다고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어느 순간부터는 구입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초기에 샀던 아마존 킨들과 누크, 아이리버 스토리 등이 아직도 배터리도 충분하고
잘 작동하고 있다.
특히 반즈앤노블 누크 1세대는 출장 갔을 때 매장에서 나오자 마자 산 제품이라 애착이 있는데.
전자잉크와 컬러 디스플레이가 함께 있는 아주 특이한 모델이다.
이 제품을 자주 쓰지는 않지만 기본으로 들어 있는 스도쿠나 체스 게임은 가끔 한다.
조작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체스 머신으로써 역할은 제대로 한다.
전자책 서비스는 이제 하지 않고 있어서 미리 받아둔 전자책만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분량을 감안하면 한 20년 내에는 이 책들을 다 읽을 수 없을 것 같다.
5년 만 되어도 쓸 수 없는 제품들도 많은데
2009년에 나온 제품이 여전히 잘 작동하니 대단하다.
무선랜 기능은 가능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DRM이 적용된 반즈앤노블과 PDF 파일을 읽을 수 있지만, DRM이 없는 EPUB와 PDF도 읽을 수 있다.
내장 용량이 너무 작지만, 16GB까지는 마이크로 SD카드를 쓸 수 있다.
MP3파일과 ogg도 지원한다.
온라인 전자책 서비스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기존 반즈앤 노블 온라인 서비스도 다 막혔다)
그래도 어떻게든 전자책 리더로 쓸 수는 있는 셈.
디스플레이를 2개 쓴 것은 반즈앤노블이 킨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이런 차별화를 꾀한 것 같은데.
상업적인 성공에는 실패했지만
이런 독특함이 너무 좋다.
그리고 Nook 곳곳에 재미있는 소개들이 많다. 사용설명서나 안내문에
농담이 곳곳에 들어있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누크를 입에 물고 도와달라고 외치라!라든가.
누군가 목숨과 누크 둘 중에 하나를 내놓으라고 한다면 누크를 지체없이 내주라고 하든가.
아무튼 싱거운 문구들 이지만. 풋. 하고 웃게 만들어버리는 그런 웃긴 요소가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져서 PC마져 위협받고 있지만.
나는 이 Nook가 너무 좋아서 가끔 체스를 둔다.
조작할 때 아래 터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야 해서 귀찮고
CPU가 꽤 잘해서 한번도 이겨본적이 없지만. 출시된지 10년도 넘은 제품이 여전히 현역으로(체스 전용) 뛰고 있으니 본전은 뽑은 셈이다.
제품명 | 누크(Nook) 1세대 |
판매사 / 제조사 | 반즈앤노블 / 폭스콘 |
출시일 | 2009년 11월 30일 |
가격 | 259$(3G+무선랜) / 149$ (무선랜) |
OS / 지원 파일 | 안드로이드 1.5 컵케익 / EPUB, PDF, MP3 |
CPU | 667 MHz ARMv6-based Samsung S3C6410 |
메모리 | 내장 2GB / 마이크로 SD 16GB |
디스플레이 | 상단 600 × 800, 6인치 전자잉크(167 PPI) 하단 3.5인치 480 x 144 컬러 터치 |
배터리 | 1530mAh |
크기 | 196 X 124 X 127mm, 329g |
아래 디스플레이는 시야각도 않좋고. 터치 감도 좋은 편이 아니다.
사실 오래간만에 꺼내봐서 혹시 고장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너무 쌩쌩하게 움직인다.
무선랜 접속은 가능하지만 할 수 있는게 없다.
웹서핑을 해보니...
나처럼 Nook 1세대로 뭔가 해볼 수 있는 것이 있나? 찾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재활용하라고 -_-;
온라인 전자책 서비스 기능은 막혔고, 지원도 끊겼지만
체스는 완벽하게 작동한다.
참고로 구형 파이어 태블릿도 상하이 퍼즐 용도로 잘 쓰고 있음.
조작은 아래 터치패널로 한다.
전자잉크로 하는 게임은 확실히 색다른 매력이 있다.
온라인 서비스에 들어가봤더니 첫 페이지는 뜨는데
다른 기능은 모두 끝났다고 나온다.
하긴 반즈앤노블이 전자책 단말기 사업을 철수했으니.
요즘 리디북스의 리디 페이퍼나 교보문고 샘, Yes 24 크레마 등을 보면 화면도 커지고 성능도 좋아졌다.
그런데 결국 이런 제품들은 '쓰임' 으로써 그 역할을 다하는 것인데
꼭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서비스가 안된다 -_-;
킨들의 성공은(그것도 반쪽 짜리지만) 아니 킨들이 전자책 단말기로 자리를 잡은 것은
독자가 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책을 전자책으로 읽을 수 있게 제공하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에 밀리의 서재에 가입해서 책을 읽어보려고 했는데
예전보다는 책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가 보고 싶은 몇 몇 책은 전자책으로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리디북스와 교보문고 서비스도 고려했는데.
역시나...서비스가 파편화되어 있었고 이 가격이면 종이책을 사고 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요즘 나오는 다른 전자책 단말기가 게임 기능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흠... 체스머신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누크 1세대가 밥 값을 하고 있다는 것.
웹브라우저가 있어서 일부 웹페이지는 볼 수 있다.
해상도도 낮고 글도 깨지지만 아무튼 인터넷 서핑이 된다.
검색과 조작은 하단 터치 스크린으로 한다.
영상은 재생되지 않은다. 그래도 텍스트는 읽을 수 있음.
MP3파일 재생도 가능해서 오디오 북으로 쓸 수도 있다.
이런 것도 된다는 정도로...
전자책 디스플레이는 지금 봐도 훌륭하다.
페이지 넘김은 양 쪽의 버튼으로 할 수 있다.
물리 버튼이라 편하다.
책을 볼 때 하단에는 전자책 표지가 나온다. 예전에 서비스 할 때는 관련 책 정보를 검색할 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안된다.
이렇게 메뉴가 있음. 책갈피 기능도 있다.
책들이 이렇게 표지가 보이는 것이 꽤 멋지다.
대기 화면은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넣을 수도 있음.
지금 쓸모는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멋진 제품.
누크 1세대 유튜브 소개 영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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