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최근 국산차에 탑재되는 편의사양을 보면, 수입차와 구분이 거의 없어졌다. 이전까지만해도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던 국산차가 이제는 수입차와 대응한 위치까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는 다음달 출시 할 것으로 예상되는 K9에 국산차 최초로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적용한다.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운전대 앞 공간 하단에서 차량 정보를 전면 유리로 투영해주는 기능인데, 이에 따라 운전자는 전면 유리에 비친 속도, 길안내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처음 HUD를 사용해 본 것은 구형 X5였는데, 주황색 계기판을 더 이상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편리하다. 특히 HUD는 고속주행, 야간 주행시 편리한데, 전방에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주행이 가능해서 다른 차에도 적용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자동차가 등장한 이후 끊임 없는 발전을 해왔지만, 최근 IT의 적용으로 대변혁을 하는 중인 것 같다. 그동안 100년의 변화보다 앞으로 10년의 변화가 더 클 것이다.
가격에 따라 편의사양을 상대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 관행상 어쩔 수 없지만, 안전사양 관련해서는 차종, 차급에 관련 없이 적용했으면 한다. 한 때 고급차에만 탑재됐던 에어백이 경차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앞으로 이런 경향은 계속될 것 같은데, 좀더 확산되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현대기아차 동향을 보면 저렴한 차가 아니라 제 값을 받는 차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디자인과 편의사양, 동력성능을 보면 일부 차종에서는 더 이상 수입차와 경계는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동차 부문의 IT와 달라서 상당기간 충성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또 품질 문제에서 이상이 오는 순간 렉서스나 토요타처럼 1위 자리에 있더라도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아쉬운 것은 일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깔려 있는 현대기아차의 불신이다. 사실관계에 상관없이 현대기아차에 대해서 적의를 가지고 있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높은 점유율 뿐 아니라 주위에서 듣고 보고 느낀 점 때문일 것이다. 물론 어느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로 팬도 있고,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판매 비중이 높아서 그런지 현대기아차 쪽이 훨씬 높은 것 같다.
현대기아차 내부에서도 이런 국내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국산차와 수입차의 사양이 다르다는 얘기, 차량 오작동으로 인한 얘기 등 여러가지 부문에 대해서 소비자들이 좀 더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이제는 비밀이란 없는 인터넷 환경이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것은 HUD나 어댑티브 전조등보다 중요한 브랜드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다.
아래는 HUD에 대한 동영상. BMW 신형 3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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