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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PC

[BP/IT] 뒤늦은 신형 맥북프로 감상

by bruprin 2012. 6. 16.


BP's : 다른 일정이 있어서 WWDC 2012 뉴스를 거의 보지 못했다. 물론 스티브잡스의 부재도 큰 이유 중 하나였는데 맥북프로와 iOS 관련 얘기가 주로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오늘에서야 키노트를 봤다.

그리고 든 생각은 '다행이다. 다음 맥북에어도 레티나로 나올테니 이번 신형 맥북은 안사도 되겠군' 이다.
하지만 내가 맥북프로와 맥북에어가 없더라면 살 것 같다.

아이팟과 아이폰 때문에 애플이 일반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애플의 정수는 맥에 있다.
윈도우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맥을 처음 접하면 잘 맞지 않는 옷과 같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그 안에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불편함이 사라지고(물론 윈도가 편한 부분도 있고, 용도에 따라서는 맥이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다) 맥 환경에 익숙해지게 된다.

손으로 밥을 집어먹다가 젓가락을 얻은 기분이랄까?

여러제품을 썼지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제품 중 하나가 맥이다.

기존 윈도 사용자들이 맥으로 전향하기는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액티브X 환경은 첫번째 지뢰밭이다. 아직은 부족한 애플리케이션은 두번째로 넘어야 하는 철조망이다.

하지만 이 것들을 넘어서면 쌀밥에 고기국을 실컷먹을 수 있는...-_-;
은 아니고...아무튼 단 한가지의 운영체제에 길들여져 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첫번째 지뢰밭과 두번째 철조망을 넘는 것이 최근에 많이 수월해졌는데 그 것은 PC환경이 인터넷을 통한 클라우드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데이터를 두고 경쟁을 하는 것이라면 여러가지 편리성이 있는 맥 운영체제가 유리한 부분이 많다.
완전한 클라우드 환경은 비행기로 지뢰밭과 철조망을 넘게 해줄 것이고...그 비행기 출발시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사실 이번 WWDC에서 신형 맥북에어를 기대했는데 이것은 하반기에 출시될 모양이다. 늘어난 배터리 시간과 CPU, 그래픽프로세서 교체,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
맥북프로와 같은 진화가 있을 것 같다.

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이번 맥북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고해상도.

같은 콘텐츠라도 훨씬 깔끔하게 표현한다.



이처럼 높은 해상도를 내는 콘텐츠가 별로 없기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해상도가 높으면 좋아질 것들만 있지 나쁜 부분은 없다. (가격이 높아질 수 있는 부분은 있다) 배터리나 CPU 성능 부족이 정 우려된다면 해상도를 낮추면 된다.

뉴아이패드를 통해서 보면 고해상도는 사진과 동영상 활용성을 극대화 시켜준다.
애플도 이번 신형 맥북프로에서 파이널컷프로나 아파쳐와 같은 동영상, 사진 편집 프로그램이 시장을 바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컴팩트카메라도 3000대 해상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지만, 노트북에서는 이를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없었다. 크롭하고 편집해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도면은 큰데 작은 도화지로 봐야하니 답답할 수 밖에. 하지만 레티나 경우 웬만한 카메라도 중급화질은 1:1로 볼 수 있게 됐다.

바뀐 CPU와 그래픽프로세서는 일부 사용자들이 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CPU와 그래픽프로세서는 이미 충분히 성능이 좋다, SSD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은 CPU를 선택하는 것보다 체감 성능이 높게 나타난다)
오히려 얇고, 가벼운 무게, 7시간의 배터리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
아쉬운점은 15인치만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고 13인치 맥북프로는 1280X800 이라는 점이다. 차후에 나오겠지만, 신형의 구매포인트는 레티나디스플레이가 첫번째이기 때문에 13인치에도 레티나가 적용되었으면 한다.

그동안 PC업체들은 인텔 주도하의 마케팅을 따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항상 CPU 성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왔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로 차별화한 것은 애플기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뉴아이패드와 맥북이 레티나를 적용했으니 루머가 가득한 애플TV도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차별화하지 않을까?

전자책이나 웹서핑, 심지어 트위터 같은 것을 하더라도 한번 고해상도에 눈이 익으면 이전 해상도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블루레이디스크로 영화를 보다가 DVD로 영화를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단 사진장이들은 모두 구입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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