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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2013 세빗 주제는 '공유경제'

by bruprin 2012. 11. 15.



BP's : 세빗(Cebit) 이야기를 하면 세빗이 아직도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CES와 IFA가 미국과 유럽, 상반기와 하반기를 맡으면서 세빗은 이전보다 주목도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하지만 세빗는 매년 부스를 확장하면서 참가기업을 늘리고 있다.
전시회 자체는 큰 변화가 없는데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은 IFA와 CEBIT이 전혀 다른 성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 이전만해도 세빗은 CES나 IFA처럼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다.

이전에도 솔루션이나 B2B 중심의 전시회였기 때문에 성격은 달리했지만 완제품 부분이 컸기 때문에 오히려 IFA의 성격과 상당부분 공통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세빗은 공공, 기업 부문을 특화했고, 결과적으로는 그 선택이 잘 된 것 같다. 최근 몇년간은 방향성이 바뀌더니 최근에는 솔루션과 B2B 전문 전시회 색을 잘 잡은 것 같다.

내년 세빗은 3월 5일부터 9일까지 하노버에서 개최되며 주제는 '공유경제(Share economy)'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른 전시회들이 '더 나은 미래', '친환경~" 뭐 이런 추상적인 주제를 내는 것보다 훨씬 좋아보인다.

내년 동반국가는 폴란드가 선정됐다. 세빗은 매년 동반국가를 선정하는데 동반국가로 선정되면 개회식 참여, 키노트, 주요 행사에서 우대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반국가로 선정된 적은 없다.

세빗도 도이치메세라는 전시전문 업체가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동반국가로 선정되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세계 전시회 산업이 추락하는 가운데도 CES, IFA, 세빗은 IT 부문의 가장 영향력있는 전시회로 꼽히기 때문에 가치는 충분하다. 
 항상 내년 내년 동반국가 선정설이 있는데, 사실 국내 IT 산업은 성장기보다는 정체에 가깝기 때문에 이게 쉽지 않다. 만약 IT 부문에 강한 대통령이 선출된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이런 전시회는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 지금은 몰락해버린 전자전은 이전만 해도 꽤 주목받는 전시회였고, 차츰 약해져서 여러가지 전시회를 통합해서 간신히 치뤄지고 있다.
국내 전시회가 약해진 것은 무엇보다 고객 중심의 행사가 아니라 보여주기 중심의 행사로 변질 됐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박람회가 아니다. 단순히 무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간의 사업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전시회는 박람회 + 도우미 중심의 성격으로 변하면서 실제 사업을 위한 기업들간의 만남을 위한 성격은 약해지고, 주변에 제대로 된 호텔 하나 없는 킨텍스에 전시장을 만들어서 전시업체들이 참가하기에 굉장히 불편한 구조를 고집하고 있다.

독일은 IT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회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열리고 있다. 이날 도이치메세 관계자에게 "독일이 전시회 산업이 발전한 것이 무슨 이유입니까?" 라고 물었더니..

너무 간단한 대답이 나왔다.
 
"전시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해서 투자를 많이 합니다"
"이런 노력이 지속적으로 쌓이다보니 경쟁력이 된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독일의 전시회 사업의 성공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2차세계 대전 후 경제 부흥을 위해 전시회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 것이 가장 크다고 한다.
사대강에 투자할 돈 100분의 1만 들였어도 국내 전시회가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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