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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미완성의 MP3플레이어.....미완성의 스마트폰....

by bruprin 2012. 11. 28.


BP's : MP3플레이어를 처음으로 본 것은 컴퓨터 잡지의 맨 뒷장에 나오는 뉴스였다. 엠피맨이라는 곳에서 8MB 용량의 제품이 나왔다고 한 것 같다. 이후 16MB, 32MB 제품이 나왔었다.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3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작 몇 곡 안들어가는 제품이었지만 디지털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반해서 한번이라도 이 녀석을 들어봤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렇지만 이 제품을 주위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 덕분에 사진으로만 봐야했다. 지금은 신제품이 나오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은데 당시에는 그걸 원해도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후 MP3플레이어는 몇 개월이 멀다고 하고 진화를 했다. 64MB 제품, 128MB 제품이 나오더니 256MB 제품도 나왔다. 당시 64MB 메모리와 128MB 메모리 제품 중에 고민을 하다가 코원에서 나온 128MB제품을 큰마음 먹고 구입했다. 지금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는 얘기겠지만 64MB제품과 128MB 제품간 가격차이가 꽤 났다. 지금은 줘도 안쓰겠지만 아무튼 그 때는 용량이 중요했고 배터리를 어떤 것을 쓰는지 중요했고 LCD 크기도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 그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MP3플레이어는 너무 빨리 진화했고 가격은 빠르게 하락했다. 
이 것은 그 제품 자체가 시장에서 받아들일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제품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가장 중심이 되는 스마트폰을 보자. 각 업체들은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그 제품 CPU가 얼마나 빠른지, 디스플레이 크기,. 메모리 용량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그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지금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스마트폰의 발전속도는 MP3플레이어 시장이 클 때처럼 개월~연 수준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중에 메모리 용량이나 속도를 가지고 고민했던 것이 큰 의미가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혁신의 속도를 보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아직 미완의 제품을 팔고 있는 시장 같다. 

만약 냉장고를 사람들이 2년마다 바꾼다면 냉장고 시장은 엄청나게 발전할 것이다. 사람들이 지불하는 비용에는 제품 개발비와 미래의 개발비가 포함되어 있다. 냉장고 수명을 10년이라고 생각할 때 단순히 보면 냉장고 개발비가 5배 커지는 것이다. 그정도의 규모의 경제를 가지면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개발이 가능해진다. 

결국 이같은 상황에서 현명한 소비는 최신의 제품을 사는 것보다 어느정도 기술이 성숙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동안 새로운 스마트폰을 할일들이 많다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대안들도 많고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들 대부분이 소모적인 상황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선택해서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물론..아이폰5가 나온다면 어쩔 수 없이 구입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스마트폰 회사들에 너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 같아서...-_-; 


당시 나름 획기적이었던 아이디어....


이렇게 바로 꼽아서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큐브 MP3플레이어는 지금봐도 디자인이 꽤 좋다. 스피커와 라디오 모듈도 있다. 

그 때 모비블루 분들은 어디가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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