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올해 HMD가 한껏 달아올랐다. 구글과 앱손이 실 제품을 선보였고, 소니는 벌써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하드웨어 장이들 얘기를 들어보면 소니가 직접 만들지는 않았지만 가장 이상적인 HMD를 내놨다는 얘기들을 했다. 모베리오는 좀 더 개선해야할 점이 많고,
이번에 소니가 HMD(Head Mounted Display) 2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1세대 모델은 국내 출시되지 않았고 일본에만 나왔는데 2세대는 국내에도 출시. 119만원. 여전히 비싼 가격이지만 스마트폰 1대 가격이고 이전의 기술들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HMD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구매까지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이 부문이 여전히 진화 도중에 이는 기술이고 앞으로 몇 년사이 큰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기술의 격한 흐름속에는 잠시 지켜보다가 성숙단계 이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일단 소니에서는 이 HMD의 머리에 쓰는 제품만 보여주지만 손바닥 2개 만한 셋톱박스가 필요하다.
이 셋톱박스에 HDMI로 연결하고, HMD는 전용 케이블로 연결해 머리에 쓰면 영화나 게임을 볼 수 있다. 어렸을 때 봤던 만화경의 추억을 느끼게도 해준다.
예전에 학교 앞에 10원을 내고 할 수 있었던 게임기가 있었는데 닌텐도 게임앤와치 게임기를 상자안에 넣어두고 커다란 돋보기로 보면서 하는 방식이었다. 작은 화면이었지만 눈을 가까이대고 하니 집중력은 그만이었다.
HMD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도 영화나 게임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가 여전히 존재한다. 일단 셋톱박스와 이런 것들을 뒤로 놓고 생각하더라도 장시간 보기에는 장비가 너무 크며, 초점이 매우 민감해서 사용할 때마다 이리저리 조절을 해야 한다. 누워서 보던지, 앉아서 보던지 한시간 정도 사용하고 나면 무거운 안경을 썼던 것처럼 코에 자국이 남는다. 이는 HMD 무게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이어폰도 따로 연결해야하고 각종 줄들이 치렁치렁 해서 귀찮다. HMD가 더 일반화 되려면 셋톱박스 연결 부위는 사라져야 하고 전원도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사용해야 편리하게 될 것 같은데 그러면 무게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결국 당분간은 이런 형태로 되어야 할텐데 그러면 대중화보다는 역시 일부 마니아들 대상 장사를 해야한다.
영화보다는 의외로 게임이랑 잘맞았다. 해상도가 풀HD 1280 x 720 를 지원해서 초점만 잘맞추면(이게 꽤 노력이 필요하다)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다. 1인칭 슈팅 게임 경우 몰입감이 상당했다. 아무래도 헤드폰을 사용하고 주위의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대신 옆에서 전화벨이 울려도 모른다. 누가 방에 들어와도 모르고) 불을 꺼놓고 하면 상당히 재미있게 게임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피로감도 상당하다. 46인치 LED TV를 살돈으로 이걸 산다..흠.....고민이 될 것 같다.
게임을 많이 한다면(공포게임 경우에는 효과가 극대화를 넘어서 무서워서 하기 싫어질 정도다)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같고, 우선 TV먼저 사고 여유가 되면 구입하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좀 더 사용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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