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이전....한 2006년도 정도 스마트폰과 PDA폰의 차이가 무엇이냐?라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의미 없는 일인데 당시에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세워서 PDA 기반과 스마트폰 기반 양 측이 서로 대립했었다.
불과 6년 전 일인데 마치 콜롬부스의 달걀처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가지고 서로 싸우는 것 같은 의미없는 일이었다.
이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마트폰이라는 연약했던 제품은 다른 제품들을 모두 아우르는 전지전능한 제품으로 만들었고(아 스마트폰 등장시 전지전능을 부르짖던 그 분은 금새 사라졌다) 스마트폰에 붙는 스마트는 TV와 가전제품 등 다른 제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치 스마트가 아니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제품처럼.
하지만 PDA폰과 스마트폰 차이처럼 스마트라는 이름 붙이기가 나중에 지나가면 오히려 옛스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부침이 심한 IT쪽에서는 울트라, 초, X세대, 뭐 이런 단어처럼 2010년 전후에 출시됐던 전자제품 등에 사용됐던 말 같은 걸로 남는 것은 아닐까?
스마트TV를 보고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과연 똑똑한 제품일까? 스마트폰 성공의 핵심은 '연결성'이다. 무선이동통신에 연결되면 이걸로 PC에서나 가능하던 정보와 연결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 연결은 그 제품을, 기존 인터넷에 있던 콘텐츠와 연결성을 부여하고...그 때문에 이 손바닥만한 제품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PDA폰 시절에도 연결성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 연결성을 뒷받침할만한 프로세서와 화면과 인터넷화녕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무선으로도 동영상과 음악, 사진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만한 지원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PDA폰이나 당시 출시됐던 스마트폰은 아주 아주 쓸만한 것이 없었다. 셀빅 거의 지막 세대의 제품을 보면 그 흑백화면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참 보잘것 없었고, MP3파일을 재생하려면, 사진을 촬영하려면 그 기능이 필요한 모듈을 새로 구입해야했다. 하지만 당시 셀빅 XG가 출현했을 때..전화로 다 될 줄알았다.
대우전자 IQ200이 숙제를 다 해줄 것처럼 광고했던 것과 같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들고 있는 스마트TV를 보면 여전히 더 좋은 PDA폰을 만들었던 그 때와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현재 스마트TV의 가장 큰 단점은 스마트하지 않다는 점이다.
느리고 볼 게 없다. 리모컨과 동작인식 등 여러가지 기능을 넣지만 그런 것들을 스마트TV사용자가 원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런 것들을 부가적인 것이다. 스마트폰처럼 콘텐츠에 대한 '연결성'을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 성공요소가 될 것이다. 유튜브와 비메오 인터넷 콘텐츠에 접근할 수있지만 여전히 느리고 답답하다.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만큼은 속도가 나와야 할 것이다.
채널의 구분을 깨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 각 사용자가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제시해주는 똑똑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콘텐츠가 어디에 있는지는 다 안다. 그 중에 옥석을 가려주고 가장 빨리, 편하게 볼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TV의 핵심기능일 것이다. 집에 스마트TV가 있지만...정작 사용은 기존 TV와 다를게 없다.
내년에도 삼성전자, LG전자가 이런 제품의 개선판을 내놓을까봐 염려스럽다. 구글, 애플 등이 넘보고 있는 이 시장에서 가딱하면 먼저 만들어놓고도 결과물은 하나도 못만들어 놓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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