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웅진코웨이에서 웅진이라는 단어가 떨어져 나갔다. 이제는 코웨이라고 부른다.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는 웅진이 코웨이를 MBK 파트너스에게 매각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웅진의 알짜기업이다. 아니 국내 제조업체를 통틀어도 스마트폰 관련을 제외하면 이런 기업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실적이 좋다.
올해 3분기에만 매출액 4580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가 넘는 회사다. 올해 웅진그룹의 내홍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대단한 일이다. 다른 제조업체들과 달리 렌탈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탄탄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화장품 그리고 최근 매트릭스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부문에 다른 대기업과 경쟁이 없다. 딱 대기업들이 들어오기 힘든 그런 사업구조와 크기다. LG전자가 정수기 사업을 하고 있지만 이 부문에서는 웅진의 브랜드가 워낙 강하고 오래됐기 때문에 쉽지 않다. 이런 사항은 다른 중소기업들이 눈여겨 봐야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제품만을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진입장벽을 고려해봐야 한다.
재무재표와 상관없이 내가 볼 때 코웨이의 장점은 독특한 기업문화다. 국내 기업들의 기업문화가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신입사원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상명하복식이고 불합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코웨이는 확실히 더 유연하다. 직원들이 즐거워 보인다(물론 안에서는 다른 고민이 있겠지만). 가끔 참여하는 행사에 가보면. "상사한테 저래도 되나?" 할 정도의 수위의 대화들이 오간다.
이런 문화는 코웨이 홍준기 사장님이 만들었다. 해피홍으로 불리는 홍준기 사장님은 직원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정말 노력하는 경영자다. 겉으로 비치는 것 말고 실제 직원들과 만나면서 얘기를 해봐도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다. 이런 회사고 사람들이 즐거워하면서 업무를 하니 잘 안될리가 없다. 이날은 송년회를 포장마차에서 한다길래 가봤는데..너무 재미있었다.
잠깐만 앉아있다가 오려고 해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한도를 넘길 정도로...
올해 힘드셨으니 내년부터 좋은일만 가득하시기를...
입구...
사장님들이 바로 얘기....
직원분들은 산타복장으로...한달에 한번씩 지방에서도 직원들 대상으로 이런 행사를 한다고 한다.
회식이라서 끌려나온 것이 아니라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었다.
물론 만드는 분들은 고생....일하시는 분들도 고생....
다른 직장들도 이런 분위기면 더 일하는 것이 신날 것이다.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 다른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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