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CES 2013 프리젠테이션 점수는 LG 60점, 삼성 80점...소니 100점이다. 4K OLED 시연 도중 PC 케이블이 빠져버리는 헤프닝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구성이나 진행이 굉장히 매끄러웠다. 미국 생활을 오래한 카즈오 히라이 CEO는 스티브 잡스급 PT를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CEO 같다.
하지만 분명히 소니는 위기다. TV 사업 적자가 다른 사업부를 위협하고 있고, 돈 되는 사업부와 안되는 사업부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 TV 부문의 몰락은 LCD 수급과 SCM 문제가 가장 큰 것 같다. 패널 가격이 급락하면 황소채찍 효과처럼 마지막단의 파형은 매우 커진다.
샤프나 파나소닉 등 다른 업체들 수익이 줄어든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고 SCM을 미리 준비 잘한 삼성전자는 재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본업체들이 고전하는 가운데에도 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는 이전 TV 사업부장인 최지성 부회장의 혜안이다. 이전과 달리 제품의 핵심 부품의 가격 하락폭, 부족분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재고 관리에 달려 있다.
엔지니어 중심의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키드로 불리는 젋은 카즈오 히라이 CEO를 선임한 것은 그만큼 변화에 절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품 제품을 보니 4K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미래 제품을 너무 빨리 내놔서 망했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우려는 되나, 콘텐츠와 방송장비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소니로서는 나름 회심의 카드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이미 4K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고, 촬영장비와 프로젝터도 완비했다.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받지만 84인치 UHD TV도 출시했고, AUO로부터 공급받은 4K OLED로 깜짝 발표도 했다. 최초로 OLED TV를 내놓은 업체인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 의지가 강한 것 같다. 덕분에 지난해 내세웠던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는 쏙 들어가 버렸다.
역시 소니도 LG전자와 같이 스마트폰 부문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소니에릭슨 체제를 청산하고 모바일 사업부를 가져온 만큼 엑스페리아 시리즈 성공이 필요하다.
이날 엑스페리아 Z를 공개했는데 디자인은 멋진데 파지감이 상당히 별로 였다. 완제품은 아니라니 더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나오기를...
CEA가 4K를 UHD로 명칭을 통일하기로 했지만 소니는 4K를 그대로 쓰겠다고 밝혀다. 이는 4K 부문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일본업체 경우 내년 4K 공중파 방송이 실시되기 때문에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걸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고. 디지털 방송처럼 독자 표준으로 일본업체들을 견제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카즈오 히라이 CEO가 지난해 부임할 때 네트워크와 게임 부문을 전 영역에 조합한다고 했는데 올해부터 그 것이 본격화 될 것 같다.
이날 공개된 TV와 홈시어터, 무선 스피커, 무선 헤드폰 등은 NFC 기능을 응용한 '원터치' 기술이 들어가서 터치로 무선 스트리밍이 가능해진다. 단순하지만 굉장히 강력하면서도 차별화 된 기능처럼 보였다.
게임 부문도 잠시 이야기가 있었는데 비타가 잘 안팔리는 것 같다. 비타보다는 PS3 비중이 컸다.
4K.....
부스도 잘 꾸며 놨다.
전체 360를 띠로 활용해 프로젝터를 투사했다. 덕분에 사람들이 어느 위치에 있던지 발표를 경청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가 좋다.
비타는 조만간 가격인하를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영향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좀 더 마니악하게 이동할 것같다.
엑스페리아Z 이렇게 못만지게 해놨는데 또 한쪽에서는 자유롭게 만져보도록 꺼내놨다.
이전 하워드 스트링어 CEO는 PT를 나눠서 했는데 카즈오 히라이 CEO는 대부분 세션을 자신이 했다. 영어는 원어민 급
이런 모습이다.
계속해서 스마트폰에 플레이스테이션을 넣으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게임을 하길 원한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게임을 원하는 사람은 비타를 산다.
보면 볼수록 이 슬로건 마음에 든다. make . believe
브라비아. 미안하지만 2013년형 제품은 삼성전자에 비해서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몇몇 기능은 흥미를 끌었다. 특히 원터치...
깜짝 소개가 있습니다.
OLED TV 소니가 원조인거 아시지요?
56인치 프로토타입 세계 최대 크기 4K OLED TV가..... 멈춰 있는 것을 보겠습니다...
발표 중 실수라 어떻게 보면 당황했을 것 같은데...아주 유연하게 넘어갔다. 임기응변이 강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기존 일본 CEO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부분이다.
아무튼 발표는 그렇게 마쳤다.
슬로건과 별도로 올해 열쇠말로 Be moved.... IT제품이 주는 감동, 가치 그 핵심에 접근하기로 한 것 같다.
Be moved 된 사람 몇 있는 것 같음.
현재 4K TV는 너무 두껍고 크다. 올해 구입하는 제품은 50~60인치 LED TV가 가장 경쟁력 있는 것 같다. 뭐 여유가 있다면야....
왜 우리나라에는 엑스페리아 신형이 들어오지 않는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통사들의 보조금과 영향력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다. 개별 업체가 나와서 경쟁할 수 있는 구조 자체가 아니다.
디자인 괜찮다.
좀 더 재미있는 제품을 많이 만들어 주기 바란다. 예전의 소니 제품을 보고 두근두군 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다행인 것은 그 변화가 확실히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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