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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BP/AUTO] 작은차가 좋다.

by bruprin 2013. 4. 28.


BP's : 유럽 출장을 갔더니 재미있는 것은 역시 다양한 차종을 보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다양한 차종을 볼 수 있지만, 유럽 경우에는 소형차가 많으니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다. 
해치백과 소형차 중심의 유럽에서는 투싼 정도급의 SUV만 봐도 무척 대형차처럼 보인다.
유럽 사람들이 작은차를 선호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확실히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차는 주차, 주행, 유지비 모든 면에서 큰차를 앞선다. 
절대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골목도 쌩쌩 잘 다닌다. 

시골에 갔더니 그 이유를 더 알 수 있었다. 차가 없을 때 만들어진 도시가 많기 때문에 큰 차로는 절대로 지나갈 수 없는 곳들이 곳곳에 보였다. 
물론 길이 넓으면 차들이 씽씽 다닐 수 있기 편하겠지만 확실히 그런 것들은 인간본위보다는 자동차본위로 만들어진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준중형차보다 소형차가 많으니 주차공간도 무척 좁게 설정되어 있다. 큰차를 탄 사람들이 손해보는 구조다.

하지만 쏘나타 정도는 타야 자동차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작은차를 타고다니면 물리적인 불편함보다 심리적인 불편함이 크다. 큰차=성공을 의미라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생활에 젖어버려 있어서, 대세의 흐름에 떠밀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바쁘게 뛰어다니는 상황이 발생한다. 

그리고 타고싶은 소형차가 몇 안된다는 단점도 있다. 내수차 소형차라고는 액센트, 프라이드, 아베오 딱 이렇게 3종 밖에 없다. 자동차 업체들이 만들어놓은 여론은 큰 차를 사라고 유도하기 때문에 이런 차를 구입하면 왜 이렇게 작은차를 구입했느냐?는 질문을 받기 쉽다. 좀 더 큰 차를 택해서 오는 편함도 있겠지만 작은차를 택해서 오는 편함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장 받기 어려운 상황...(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도 해외는 괜찮는 소형차를 많이 내주는 것처럼 국내에도 내줬으면 한다) 

다행히 수입차 업체들이 하나둘씩 소형차를 내주고 있는데 이 차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 1000만원대 소형차들이 좀 나와줘야 좋을텐데. 이같은 상황이니 일본 중고 소형차나 경차가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리는 상황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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