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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Paul Otellini 인텔 CEO 후계자로 COO Brian Krzanich 선임

by bruprin 2013. 5. 3.


BP's : 인텔 차기 CEO로 COO Brian Krzanich이 선임됐다. 그동안 인텔은 폴의 은퇴가 2013년 5월이라고 밝혀왔고 차기 CEO를 선발하기 위해 내부와 외부 인력 모두를 대상으로 후계자 찾기에 노력해 왔다. 
 세계 반도체 1위업체인 인텔은 거대한 배와 같다. 큰 몸집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선장의 지휘에 따라 빠르게 움직일 수는 없다.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전사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조직이며, 매년 아키텍처와 공정을 번갈아가면서 개선해야 하고 IT 진화의 방향에 따른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사업 모델 특성상 IT 분야에 대한 폭 넓은 이해와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경영인을 들여 단기적인 성과개선을 노릴 수도 없다. 기존 사업부문을 잘 이끌어 주면서 풍부한 지식과 고민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사실 인텔 차기 CEO는 션 말로니로 일찌감치 내정돼 있었다. 인텔의 후계자 선정은 주요 사업부문 최고 책임자들을 경쟁시켜 수년간 공을 들여 육성시킨다. 절대적인 전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치열한 내부 경쟁을 시켜 결정이 된다. 

폴 오텔리니의 후계자는 당초 지금은 EMC로 간 폴 겔싱어와 션 말로니 두 사람의 경합이었고 , 후계자 선정에 션 말로니가 결정되고 폴 겔싱어는 EMC로 물러났다. 하지만 션 말로니가 뇌졸증으로 쓰러짐에 따라 인텔은 혼란에 빠졌다. 이미 션 말로니가 후계자 선정에서 결정이 됐지만, 폴 겔싱어는 EMC로 가버렸기 때문이다. 

당초 인텔은 션 말로니가 회복되어 새로운 CEO를 맡아주기를 기대했지만, 뇌졸증에서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인텔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다. 션 말로니는 결국 올해 초 퇴직했고, 인텔은 내외부에서 CEO를 찾아왔다. 엔비디자의 젠슨황, EMC의 팻 겔싱어가 다시 차기 CEO로 거론됐으며, 내부에서는 데이비브 펄뮤터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양자가 거론됐는데..결국 브라이언이 차시 CEO로 결정이 됐다. 아마도 엔지니어 경력과 운영경험 모두를 갖추고 있는 브라이언이 제품 중심의 데이비드 펄뮤터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하지만 브라이언은 모바일 부문이 대세가 되는 IT업계에서 점차 영향력이 줄어드는 CPU 사업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큰 짐을 떠안게 됐다.
인텔은 모바일 부문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ARM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대로된 제품을 내지도 못했다.
기존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집하다가는 한번에 침몰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상황은 폴 오텔리니도 어쩔 수 었던 것 같고. 이제 중요한 역할은 브라이언이 하게 됐다. 인텔이 다시 맹주가 되느냐, 아니면 전설이 되느냐는 그에게 달린 것 같다. 

재미있게도 내가 만났던 잠재적인 인텔 CEO 후계자들은 모두 회사를 떠났다. 그래도 모두들 동종업계에서 한자리씩 하고 있으니 C레벨에서 이동도 그리 폭이 넓지는 않은 것 같다. 

http://newsroom.intel.com/community/intel_newsroom/blog/2013/05/02/intel-board-elects-brian-krzanich-as-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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