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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아이폰과 갤럭시는 어떻게 되는걸까?

by bruprin 2014. 10. 16.



BP's : PC업계의 저명한 분과 얘기를 나누다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얘기하게 됐다.
아이폰6도 나오고 갤럭시노트4도 나오고, 이전보다 한풀 꺽이기는 했지만 IT부문의 핵심은 이제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갔으니.

현재 상태에서 애플과 구글, 안드로이드계에 삼성전자와 샤오미로 대표되는 중국업체들, 소니를 비롯한 일본업체들이 계속 경쟁을 벌인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아무래도 PC시장처럼 바뀌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PC시장도 똑같은 길을 걸었다. 

애플이 PC를 내놓고, IBM도 PC를 내놓고... 그렇게 길게 지루한 경쟁을 하다가 IBM 호환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그 속에서 MS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애플은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내놨지만 틈새시장 이상의 성장을 못하는..
그리고 HP와 델이 주도했던 PC시장이 레노버와 대만 업체들에게 넘어간 것처럼 스마트폰도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봤다.

예전에 그랬다 PC시장 초기에는 좋은 제품을 사서 오래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프리미엄을 꼭 선호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고 방식이 중요한 것. 

씽크패드와 바이오가 지금도 있지만, 이전만큼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사라졌고, 바이오는 소니가 내놓을 정도니까. 
그리고 그 자리는 레노버(씽크패드도 가지고 있지만 이제는 레노버가 그 이미지를 앞섰다), 아수스, 에이서 이런 업체들이 치고 들어왔다.
국내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여전히 일정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보면 PC시장= 중국업체 시장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PC부문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수익성을 충분히 내지 못한 것은 OS와 SW가 아닌 하드웨어 판매에 수익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핵심 요소를 빼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던 것이다. 유통망을 경쟁력으로 삼을 통신사와 약정 판매형태도 없다. 

 아무리 팔아도 수익은 MS와 SW업체들이 가져간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을 가져가고 있지만, 그 프리미엄이라는 것이 모호하다. 물론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은 세계적이다. 
그런데 경쟁업체들은 삼성전자 수준은 아니더라도 흉내는 낼 정도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이 기술력의 가치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삼성전자가 타이젠이나 SW 부문을 더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위해서 갤럭시가 아닌 다른 브랜드를 만들고, 아니면 삼성전자의 이름이 아닌 다른 법인을 만들어 견제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 경쟁은 점점 안드로이드 쪽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다. PC처럼 맥의 영향력이 틈새시장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더 싸고 적당한 성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폰은 어느정도 견딜 수 있어도, 비교할만큼 싸고 괜찮은 성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폰들이 상당한 점유율을 잠식할 것 이다. 


IBM 씽크패드에 T 라인업이 있었다. 나는 이 제품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본다. 
씽크패드 자체의 프리미엄 이미지는 있었지만 X 제품군 사용자, T 제품군 사용자는 카페나 도서관에서 IBM 씽크패드 로고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저 것도 틈새시장이었다. 만약 IBM이 레노버에 PC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고, 중저가 제품군을 강화했다면 뭔가 좀 달라지지 않았을까? 
LG전자가 씽크패드를 샀으면 어땠을까? 여러가지 가설을 생각해본다. 

그런데 이런 여러가지 가정에도 확실한 것은 MS는 변함없이 수익을 냈을 것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SW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그래서 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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