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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나를 따라다니는 불편한 광고들.

by bruprin 2014. 10. 14.



BP's :최근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 중 하나가 재표적(Retargeting)인 것 같다. 
그동안 인터넷 광고는 시간과 대상에 맞춰서 짐작으로 광고가 나갔다면, 이제 광고들은 접속한 사람들을 알고(아마 본인보다 더 잘알지 않을까?) 계속 따라다닌다.

얼마 전 헬리녹스 체어를 사려고 쇼핑몰에서 정보를 확인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비싸서 사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후 어디를 가든지 내가 가는 웹페이지 옆 구글 광고에는 헬리녹스 체어가 따라다녔다. 계속 보니까 한번 더 클릭하게 되고(아마도 한정 가격 할인 같은 것이 붙었으면 충동적으로 구매했을 것 같다) 그리고 나서 몇 일 뒤에도 이 헬리녹스 광고는 나를 따라다녔는데, 마치 의자가 나를 쳐다보는 것처럼 기분이 굉장히 나쁜 것이다.

생각을 해보니 크롬에서 구글 아이디로 계속해서 다니다보니 이 공짜로 쓰는 브라우저는 내 정보를 모두 담아두고 있다가, 나를 '헬리녹스 의자에 관심이 있고 최근 일주일간 3번 이상 관련 쇼핑몰을 들여다본 남성"으로 재표적 한 것 같다. 이렇게 재표적은 인류통계학적 자료 뿐 아니라 웹서핑 이력까지 모두 조합해서 나를 구분하고 있으니 참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이제 웹서핑을 할 때 여러 가지 브라우저를 조합으로 사용하고, 크롬 경우에는 로그아웃 해둔다.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로그인 해서 바로 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재표적을 피해서 나에 대해서 신경 안써주는 것이 더 편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정말 마이너리포트같이 나를 인식하는 광고판이 나와서 따라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면 정말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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