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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스마트폰, 태블릿, PC

by bruprin 2016. 2. 29.



BP's : 아이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국내는 들어오지 않았을 때다. 아이폰1세대가 나왔을 때 모두들 스마트폰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PDA를 쓰고 있던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을 일반 사용자들이 쓴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존 PDA는 정말 불편함을 감수해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셀빅이나 팜 시절에는 전원이 끊기면 안의 데이터도 사라지기 때문에 매번 PC와 싱크를 해줬어야 했다.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 같은 일이었지만. 당시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서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아이패드가 등장하면서, PC를 대체해줄 것으로 생각했다. 

이제 무거운 전원코드와 노트북은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으로. 

하지만, 반대로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이 더 많아져 버렸다.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각 제품의 케이블들. 


어떻게 된 것이 제품을 줄여주기는 커녕, 더 많은 제품을 사용하고 배터리, 호환성까지 고려해줘야 하는... 


하나만 들고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했는데. 바리 바리 싸들고 다니는 생활을 그만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가방을 메고 다닐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하는 것인데. 이건 아마도 충전 때문에 더 귀찮아질 것 같다. 

이동하다가 배터리가 떨어지거나 오작동하면 짐 + 로봇까지 들고 다녀야 하니. 


사실 이 질문은 태블릿이 등장했을 때 앞으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각 기업들 CTO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었다. 

HP와 인텔의 나름 IT구루들에게.. 


"스마트폰, 태블릿, PC 앞으로는 어떤 것으로 통합될까요?" 

라고. 

나는 그들이 좀 더 명쾌한 답을 해줄지 알았다. 


그런데 HP PSG의 당시 CTO였던 필립 맥키니(Phillip McKinney)는 이렇게 말했다. 

"나도 다 들고 다녀요 " -_-; 


귀찮아 죽겠지만 어쩔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왜 컴퓨팅 파워는 발전하는데 제품이 통합되지 않냐고 물어보니, 그것은 컴퓨팅 파워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눈과 손 때문이라고 답했다. 


"만약 사람의 눈이 4.0 쯤 되고, 눈이 3개, 손이 4개라면 스마트폰 하나라도 되겠지. 하지만 사용 시나리오에 맞춰 작은 화면, 큰화면, 그리고 입력장치가 다 다르게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 하나로 통합될 수가 없어. 홀로그램 디스플레이가 나오면 해결할 수 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상키보드를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를 못할 껄...나도 귀찮아 죽겠어" 라고...


그 뒤로도 몇년이 지났지만. 나역시 이 괴로운 생활을 계속 하고 있다. 

이동할 때는 스마트폰, 앉아 있을 때는 태블릿, 작업할 때는 노트북....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활용성이 겹치기 때문에 안들고 다녀도 되지만... 

꼭 그런 생각에 안들고 나가면 태블릿이 있었으면 하는 상황이 생겨 버린다....


그래도 태블릿을 10인치에서 7인치로 줄인 것은 상당히 부담을 줄였다. 


언제쯤 가볍게 돌아다닐 수 있을까? 


라고 했더니 지인이....움직이지 않으면 되자나. 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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