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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세계 최초 빨래 개는 로봇 - 랜드로이드(laundroid)

by bruprin 2016. 4. 7.



BP's : 세계 최초, 최고 라는 수식어를 쓰는 것들은 대부분 그 내용의 절반은 접고 들어가야 하는 것 같다. 물론 좋은 제품에 정말로 맞는 표현일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꾸미기 위해서 만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빨래 개는 로봇은 세계 최초가 맞는 것 같다. 


원래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아톰이나 터미네이터 같은 사람모양에 인간 이상의 능력을 가진 것을 생각하지만, 공장에 있는 로봇들은 생각과 달리 특정 업무만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들이다. 

로봇 팔처럼 생긴 것은 정말로 고도화된 제품이고, 특정 작업만 무한 반복하는...

대량 생산을 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사실 복잡한 작업과 반복이 아닌 여러 형태가 조합된 작업은 사람이 더 유리하다. 오류에 대해서는 입장의 차이가 있겠지만, 전자계산기와 암산의 차이일 것 같다. 

순간이나 찰나를 빠르게 반복하거나, 사람의 힘이 아닌 전기모터를 활용해야하는 부분은 로봇이 월등히 유리하다. (그런면에서 보면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싸움은 대결 구도 자체가 잘 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서 오류를 잡아낸 이세돌 기사가 대단하다) 


그런 반복하는 작업이 뭐가 있을까? 무엇이 인간을 대신해 로봇이 할 때 효율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에서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일본에서 최근 빨래를 개는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난 이게 처음에 만우절 이벤트인줄 알았다. 


자본금 7억5000만엔, 세븐드리머스 80%, 파나소닉 10%, 다이와하우스공업 10%로 빨래 접는 기술 개발 단계부터, 제조, 판매까지 추진된다. 


구상은 200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데 왜 빨래를 개는 기능은 없는지에서 시작. 자녀가 많은 가정이나 노인들에게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출발. 

처음에 개발은 했는데 다양한 옷을 접을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는 어려웠다고 한다. 티셔츠만 접을 수 있는 모델이 프로토타입. 

들어가는 기술도 대단하다. 이미지분석기술과 로봇기술. 의류가 어떤 것인지 분석하고, 해당 의류에 맞게 개는...-_-; 

과연 이게 필요한가? 합작사를 만들기 전에 제대로 검토를 한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오히려 B2B로 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라스베이거스의 수천개의 객실을 가진 호텔에서 타월이나 침대보를 세탁하고 갠다면...

이건 로봇이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하는 ... 


사실 아직 나온 것은 없다. 그리고 이 과정을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참신해 보이는 것은 그 결과물이 실제 상용화 될지 안될지를 떠나서 그 과정에서 확보하는 기술과 특허, 활용 범위 등이 더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공업용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는 100만배 더 재미있는 프로젝트다. 


관련링크 : https://laundroid.sevendreamers.com/


랜드로이드 컨셉 유튜브 동영상 : 


https://youtu.be/FzZSpiqvb1Q




확인해보니 2015  CEATEC에서 시연이 있었다. 물론 개발된 제품이 아니라 원리를 설명해주는 



이렇게 빨래를 넣으면 



이미지로 분석해 해당 빨래가 어떤 것인지 확인. 티셔츠인지, 청바지인지, 속옷인지..

그리고 로봇 기술을 이용해 접는다 



그리고 완성... 

물론 이 시연에서는 뒤에서 사람이 접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니 실제로 나오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집안에서 빨래 개기 담당하는 사람이 보면 너무나 좋아할 것 같다. 


생각해보면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기술들도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주목 받지 못했다. 

세탁기도 그러지 않았을까? 


그냥 손빨래 하면 되는데 뭐하러 저 비싸고 세탁효과도 별로인 기계를 돈을 주고 사느냐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빨래 개는 로봇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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