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심보를 부려서 옴니아2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오즈 옴니아 판매 조건을 보고
미련없이 아이폰으로 급선회..
옴니아 2는 나중에 기회 있으면 구입하기로 했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 처럼...아이폰을 손에 쥐었다.
오늘은 사실 와인 관련 모임이었는데...
남자라면 블랙..32GB....-_-; 그래 내 모바일과 엔터테인먼트는 이제 통합된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아이폰, 이어폰, 충전기..
USB 겸용 충전기가 들어 있었다. 사실 이어폰은 좀 의외다. 이거 안들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리고 작은 설명서..
블랙잭에 들어 있던 전화번호부 만하던 (물론 실제로 전화부만하지는 않다. 하지만 아주 두꺼운)
설명서와 달리 몇 가지 간단한 팁이 들어 있다.
미리 사진을 찍어 두고 있었는데..주위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차서 아이폰을 가방에 넣어두었다.
그런데 어라...
내 앞자리 분 아이폰, 내 옆자리 분 아이폰..
우리 테이블에 4명이 아이폰이다.
내 아이폰까지 이렇게 아이폰을 꺼내 놨다. 뭐야....8명중에 4명이 아이폰이라니...
아르고도 한분 계시다...
아이폰 주인들은 바로 옆 사람들에게 아이폰의 장점을 설명하기 바쁘다.
나는 이날 다른 경쟁사들이 아이폰을 얼리어답터 들이나 남성들의 전유물로 과소평가하고 있는 현 상황이
진주만 폭격을 간과하고 있던 미국 국방부와 마찬가지 상황으로 보였다.
아이폰 주인들은 아이폰을 쓰면서 편리한 점은 무엇인지.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해서
마치 프리스비 영업사원처럼 식사가 끝날때까지 얘기했다.
물론 나도 이전에 삼성전자 M4655를 쓰면서 이 제품들이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에게 열변을 토한 적이 많다.
"이게 스마트폰인데 지상파 DMB, 게임, 일정관리, 동영상, 음악감상, 인터넷 뭐든지 가능해. 딱한가지만 빼고.."
"뭐가 안되는데?"라고 물어보면..
"전화...-_-; 그리고 전화기능을 잘 쓰려면 앞의 기능들을 어느정도 단념해야함.."이라고..
난 M4655를 쓰면서 내 안에 있는 호전성과 파괴본능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100명 이상에게 이 전화기를 사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 시키지도 않았는데 얘기하고 다녔다.
그런데 아이폰은 그 반대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10만대 정도 라고 하는데, 아이폰은 한달도 안돼서 10만대가 팔렸다.
그리고 연말까지 또 1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아이폰 열풍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력하다. 두려울 정도로...
삼성전자나 LG전자가 바짝 정신차리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출시 초기라 신제품 효과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
서울의 일부에서 이슈가 되는 정도라고..
과연 그럴까?
아래 사진을 보자. 9일 평일 6시 코엑스 A# 매장이다.
나는 A#이 개장하던날 부터..아니 그 이전 애플 제품만을 팔던 때부터 자주 갔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을 본 적이 없다.
아이폰 케이스 판매대는 이전보다 4배 이상 커졌고, 아이폰 케이스, 보호필름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득이다.
케이스도 많아졌다. 이 아이폰 아톰 케이스는 가격이 7만8000원이다.
휴대전화 케이스가 7만8000원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지만 더 비싼 페레가모나 루이비통도 있다.
저렴한 것은 1만원대도 있지만 대부분 2~3만원대로 높은 가격이었다.
골라 케이스도 들어왔다.
아이폰용 독도 아이폰 출시외 맞물려 인기가 많다고 한다.
보스에서 나온 이 아이폰 독은 100만원가까이 한다. 그래도 팔린다니..
A# 매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맥북쪽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삼성전자 애니콜이나 LG전자 사이언 액세서리는 휴대전화 대리점 한 귀퉁이 안에서 팔리지 이렇게 전문매장에서 팔리지 않는다.
이 것은 액세서리를 덤으로 껴주는 1회성에 그치는 사은품으로 보느냐. 아니면 산업으로 보느냐 관점의 차이다.
소비자들은 덤으로 주는 사은품은 여전히 제품을 구입하면 당연히 받는 것으로 여기고 있고,
반면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사면 액세서리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것도 비싸다는 것도 알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효과의 차이다.
한쪽은 계속 공짜로 주는데도 소비자들은 만족하지 않고, 고마워 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돈을 들여서 이쁘게 휴대전화를 꾸미고 싶어한다.
이는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자초한 면도 있다.
전문 액세서리 업체들이 경쟁하고, 창의성을 쏟아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저가에 끼워팔기만 해왔다.
국내 휴대전화 업체에 자신들이 개발한 액세서리를 들고 갔다가. 고압적인 자세로 단가 얘기만 하는 담당자들 때문에
이를 갈고 돌아선 분들은 나는 여럿 안다.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은 지금이라도 액세서리 전문업체와 협력을 하고, 괜찮은 중소기업과는 파트너 쉽을 맺어서 성장시켜야 한다.
혼자서 다 먹으려고 하면 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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