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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News

[BP/IT] 온라인으로 밀려나는 용산 전자상가...

by bruprin 2011. 8. 22.


BP's : 용산전자상가가 처음 생길 때가 기억난다. 당시 청계천에 있던 업체들이 이전했는데, 청계천은 항상 긴장?하면서 가야했기 때문에(사실 청계천 상가는 지금 가도 긴장해야 한다)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용산전자상가가 1989년 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전자제품 = 용산 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었다. 
그런데 최근 용산전자상가를 가보면 이전의 청계천 상가 마지막을 보는 것 같다. 가게들은 영세해지고, 중고제품 취급상가들이 많아지고... 나진이나 선인에 빈 상가도 많다. 

 상권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기존까지 오프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업체들도, 이제 지마켓이나 11번가 같은 곳을 중심으로 두고 활동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영업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갔다는 것. 이 때문에 용산에는 명목상의 작은 상가를 열고 원효로 뒤쪽이나 멀리 숙대입구쪽에 창고를 두고 온라인으로 PC부품을 유통하는 업체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온라인으로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나름 국내 대표적인 전자상가가 특색 없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용산전자상가는 최근 많아지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는데, 전혀 특색없는 똑같은 가게들 500군데가 모여 있는 곳이다. 여기에 장사가 안되는 틈을 타서 불법 DVD, 짝퉁제품을 파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용산의 슬럼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테크노마트나 대형할인점으로 이탈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다 .

용산구청이나 서울시와 각 전자상가 상회들이 협력해서 무언가 새로운 모습을 만들면 좋을 것 같지만, 나름 이 곳에 오래다닌 내 생각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어보인다. 

 이는 일본의 전자상가 아키하바라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래도 아키하바라 쪽은 상인회가 강해서 뭔가를 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이미 슬럼화는 진행됐고, 사람들은 더 이상 IT제품을 구입하러 아키하바라에 가지 않는다. 가까운 요도바시로 가는 것이다. 

 때문에 용산전자상가가 이전과 같은 영화?를 누리는 것은 아주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복되는 작은 매장들을 과감히 정리하고(예전에도 이해가 안되던 부분인데 왜 똑같은 것을 파는 매장들이 이렇게 많은가? 이들에게 무언가를 달라고 하면 계산부터 하고 총판에 전화해서 받아오는 아주 비효율적인 방법으로 운영된다),

특화된 도매상가를 열고, 여기를 중심으로 놀꺼리과 볼꺼리를 만들면....뭔가 될 것 같기도 한데..


용용산 선인상가 입구 벼룩시장. 예전에는 이벤트성 행사를 해서 물건을 싸게 살수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매장안에서 파는 것을 밖에 내다파는 정도. 


중고 제품이 많이 늘은 것도 최근 용산전자상가 특징이다. 


어떤 것은 꽤 저렴해서 흥정만 잘하면 싼 가격에 집어 올 수 있다. 


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 부분. 트레일러 같은 노점이 쭉 늘어져 있는데 여기서 외국인, 일부 내국인 대상 DVD를 판매하고 있다. 길가에 있는 노점도 이해가 안가지만, 거기서 DVD를 버젓히 내놓고 파는 것은 더욱....


아 짝퉁이 주도하고 있는 이 날개없는 선풍기 시장. -_-; 


가끔씩 없으면 아쉬운...이런 소모품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여기서도....가격 점검....예전의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로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가격비교사이트를 보여주자..

'여기 이만큼인데요' 라고..


뭐 이런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이건 거의 화폐위조방지법에 걸릴 것 같은 수준...


결국은 엉뚱한 것을 구입해 버렸다. 하지만 이 녀석 멀티 출력을 하자 바로 문제가 발생해서 다음달 다시 교체 -_-; 


처음 생각과는 전혀 다른 이런 제품을 구입해 버렸음. 


원래는 무소음 솔루션을 구축하고 싶었는데...


HDMI 출력만 아니었으면 내장 그래픽을 썼을텐데.

막바지에 아예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살짝 고민했었는데 역시..

이 정도도 충분하다. 요즘 CPU와 그래픽카드가 너무 좋다. 1080p 영화도 멀티로 잘 돌아간다. 


결국 그래픽카드 시장도 상향평준화가 되면서 적당한 제품을 사다가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VGA단자는 수명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시리얼 단자와 같이 사라지는 운명이 될 것. 


기대를 안했는데, 팬 소음도 적다. 생각해보니 CPU 쿨러가 있는한 무소음 시스템 구축은 먼길이었다. 


더 붙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이제 최소한의 시스템만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

 그래픽카드 업체 뿐 아니라 인텔도 뭐 먹고 사나? 할 정도로 가격이 싸졌다. 

반대로 그동안 이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는 얘기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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