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IT] 풀사이즈 이미지 센서의 매력적인 카메라 - 소니 RX1R II

BP's : 소니 RX1R II 를 쓴지도 벌써 몇 년이 됐다. 

라이카 Q와 소니 RX1R II 중에 뭘 살까? 하다가 

결국에는 두 대를 사서 비교해보고 한 대는 판매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두 대를 모두 가지고 있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비중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사진들을 보면 스마트폰 사진하고는 확실히 다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 중에 RX1R II 의 촬영 비중이 월등히 높은데 

가장 큰 이유는 휴대성 그리고 화각이다.

 

휴대성 

풀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생각하고 있다면 대안이 없다. 

라이카 Q도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작은 가방에 넣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이동성이 필요하면 언제나 RX1R II 을 집게 된다. 

리코 GR3도 후보군이었지만 결과물이 차이가 있어서 RX1R II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휴대성으로 보면 GR3가 최적의 카메라인데, 화각도 너무 넓어서 35mm인 RX1R II 쪽이 나에가 맞았다. 

 

화각

라이카 Q보다  RX1R II를 더 많이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화각도 큰 몫을 차지. 

28mm라 더 넓어서 좋다고 생각하느 사람도 있고, 만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써보니 좀 애매하다.

풍경도 35mm가 더 좋을 때가 많아서 

RX1R II 승.

리코 GR3X가 40mm이니 이건 한번 써보려고 한다.

 

총평

디지털 카메라 중에 가장 좋은 카메라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카메라. 

무거워서 들고 다닐 수 없으면 좋은 카메라가 있으나 마나다. 

스마트폰은 매일 들고 다니지만 화질이 아쉽고, 

그런 면에서 RX1R II는 결과물과 휴대성의 균형을 원하는 나에게 가장 좋은 카메라다. 

물론 단점도 있다. 

 

1. 배터리 

요즘 시대에 이렇게 배터리가 빨리 닳는 카메라가 있을까? 싶을 정도. 

동영상이라도 찍으면 15분 정도 밖에 못쓰는 듯. 

사진을 찍어도 배터리 한 개로 200장 정도 찍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필름 카메라처럼 쓰게 됨. 

추가 배터리 2개 이상 필수다. 

2. 파지

손으로 잡는 부분이 불편하다. 그래서 떨어뜨리기 쉬움. 

핸드스트랩으로 손목에 감고 써야 한다. 

3. 가격 

출시할 때만해도 인하가 되기는 했지만 역시나 무자비한 가격.

2015년에 출시한 카메라가 300만 원대 후반. 

중고 가격도 꽤 높게 형성돼 있다. 

RX1R I 의 중고 가격은 충분히 수긍할 정도인데   

RX1R II은 너무 비싸다. 고장났을 때 수리비 부담을 감안하면 그냥 새 제품 사는 것이 낫다.

3.  AS 

이건 아직 겪어보지 않았는데, 에러 뜨면 렌즈 전체를 갈아야 한다고. 

수리비가 중고 가격 수준. 

언제나 두근두근한 상태에서 쓰는 중

 

다시 디지털 카메라가 필요할 때 라이카 Q나 RX1R II중에 무엇을 살 것인가?라고 한다면. 

흠. 

결국에는 둘 다 사지 않을까? 

어느 것이 낫다고 하기 보다는 Q와 RX1R II은 전혀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카메라다. 

스마트폰하고 비교하면 아직은 멀었다. 

휴대의 불편을 감수할 수 있을만큼 아이폰이나 갤럭시 카메라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심도, 해상력에서 오는 차이는 분명하다. 

그렇다면 좀 더 큰 DSLR, 소니 A7 시리즈와 비교하면 어떤가?

DSLR과 A7 시리즈가 더 낫다.

A7에 35mm 렌즈를 장착하고 찍어보면 특정 상황에서 차이가 꽤 많이난다. 

아무래도 작은 크기에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가장 좋은 방법은 DSLR에 표준 줌 렌즈를 끼우고 다니는 것인데. 

이제 그런 것들 들고다니기에는 너무 귀찮아졌다. 

결국 RX1R II을 들고 다니거나 무거워서 픽셀 4 XL로 사진을 찍다가 

사진을 보고 다시 RX1R II이나 Q를 들고 다니는 것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

후속 모델이 나온다면.. 흠... 무게나 부피가 리코 GR 수준으로 작아진다면 구입할 것 같다.

 

그렇다고 RX1R II로 대단한 사진을 찍는 것은 아니지만 

식당에서 음식 사진 찍거나 산책 나갔을 때 사진 한장 찍어보면 또 만족하게 된다. 

RX1R II 보다 더 큰 카메라를 살 가능성은 앞으로 거의 없지만. 

RX1R II보다 더 작은 비슷하거나 나은 성능의 카메라는 사고 싶다. 

전화되는 RX1R II이 나온다면 더 좋고... 

 

최근 등장하는 1인치 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타협할 수 있느냐? 라는 것은 RX100 시리즈를 써봤기 때문에. 

여전히 대체불가.

 

RX1R II으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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