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내가 구입한 제품 중에 어쩔 수 없이 판매한 제품도 있지만
가지고 있을 여유가 있으면 서랍 속에 넣어 둔다.
그리고 다시 그 제품을 발견했을 때...
대부분은 기능이 좀 이상해지지만..
(일부 기능이 고장 났을 때가 가장 난감하다. 수리하려고 찾아보려면 중고 제품보다 비싸기 떄문)
어떤 제품은 세월의 흐름과 상관없이 제 역할을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 중에 디지털 카메라, 스피커, 이어폰 등 제품은 대부분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
소니 워크맨 NWZ-W252도 그 중 하나.
배터리가 이제 수명을 다했나? 라고 충전해보면 또 멀쩡하게 작동한다.
물론 이제는 장시간 사용할 수는 없지만 가끔 사용 하면서.
이게 이렇게 소리가 좋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좋은 소리를 들으려 하는 것은 아주 귀찮은 일이다)
요즘도 이런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MP3P가 아니라 블루투스 이어셋 겸용 또는 수영 헤드셋으로 판매되는 것 같다.
하지만 소니 워크맨 NWZ-W252은 출시 당시 선 정리를 할 필요 없는 올인원 MP3 플레이어로 꽤 인기를 끌었다.
메모리 용량이 2GB라 음악 파일을 많이 넣을 수는 없어도, 그래서 방대한 음악이 아니라 듣고 싶은 음악만 심혈을 기울여 넣게 된다.
제한이 활용도를 명확하게 만드는 셈.
충전 크레들이 있는 것도 편하다.
에어팟을 빼고 들어보니 장점이 명확하다.
일단 목 뒤로 연결되어 있어서 땅에 떨굴 일이 없고
조작도 재생, 음량 조절 정도로 제한되어 있어서 쓰기 편하다.
선곡이 어렵지만 조그 키로 바로 할 수 있고, 플레이! 라고 음성으로 알려주는 부분도 멋지다.
귀에 착 붙는 스타일이라 자동 노이즈 캔슬링처럼 안들리고, 저음이 벙벙거리기는 해도 음악을 듣는데는
웬만한 이어셋보다 좋다.
한 세대를 풍미한 소니의 역작인셈.
왜 소니나 삼성전자 등 기업들은 단종된 제품의 정보를 제대로 모아놓지 않는 것일까?
설명서나 드라이버는 찾을 수 있지만
제품 소개에 대한 내용은 아마존이나 다른 쇼핑몰에 남아있는 것을 찾아야 했다.
이런 것들도 모아 놓으면 괜찮은 역사가 될텐데.
크레들로 충전하는 것은 나름 멋이었다.
지금은 무선 충전한다고 그 때 사람들에게 말해주면 믿을까?
하트 모양이 되는 것도 많이 신경 쓴 부분
조작은 조그 스위치와 버튼으로.
셔플도 있고, 플레이 리스트를 선택할 수도 있는데
한번도 안써봤다.
2010년 출시된 제품이라 이제 관련 정보는 별로 남아있지 않다.
당시에는 방수 기능을 강조.
새로운 제품도 신기하지만
요즘에는 이런 오래된 제품을 살펴보면서 '햐 이 때 벌써 이런 기능을 생각했네, 디자인은 다시 봐도 멋지네'라고 다시 보는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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