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IT] 지금 봐도 높은 완성도 /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LG전자 스마트폰 'Fx0'

BP's : 스마트폰은 편리하지만 너무 재미가 없다. 

모두가 똑같은 모양의 폰을 가지고 있다.

예전 피쳐폰 때보다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물론 애플이나 구글 덕분에 스마폰 세상이 열렸지만. 

가끔은 너무 뻔한 스마트폰이 지겨울 때가 있다. 

팜 OS나 파이어폭스 OS 아니면 전혀 다른...

아무튼 안드로이드와 iOS 생태계를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때는 서랍 속에 있는 G전자 파이어폭스 OS 스마트폰 ‘Fx0'나 

아마존 '파이어폰'을 꺼내본다. 

Fx0은 LG전자가 2014년 말 일본 이동통신사 KDDI와 손잡고 일본에 출시한 파이어폭스 OS 기반 스마트폰.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요시오카 도쿠진’은 ‘Fx0’의 디자인을 직접 총괄했다.

‘모두에게 열린 웹(Web)표준기술 기반 OS’를 지향하는 파이어폭스 OS 이념을 표현하기 위해,

‘속이 비치는’ 반투명한 플라스틱 외관에 각종 부품들을 깔끔하게 내부에 배열해 제품의 심미성을 높인 것이 특징. 

이라고 보도자료에 나와 있다.

지금 봐도 디자인이 멋지다. 

* ‘Fx0(LGL25)’ 주요 사양

크기 약 139 x 70 x 10.5 mm
무게 약 148g
색상 골드
네트워크 3G/ LTE
운영체제 파이어폭스 2.0
디스플레이 약 4.7인치 HD IPS 디스플레이
카메라 약8MP 후면 카메라 + 약2.1MP 전면 카메라
CPU 약1.2Ghz 쿼드코어
배터리 약2,370mAh
메모리 RAM 1.5GB/ ROM 16GB
연결성 BT 3.0

관련링크 : 

LG전자, 일본 첫 파이어폭스 OS 기반 스마트폰 출시 | | LiVE LG - LG전자 소셜 매거진

무거워서 스마트폰은 더 잘 떨어뜨리고, 더 잘 깨진다. 

-_-;  큰 화면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비싸고, 무겁다. 

얼마전에도 낙하한 아이폰 14 프로 맥스

Fx0와 비교. 

작고 가볍다.

모질라 재단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 함으로써 이제 앱스토어 격인 마켓플레이스는 서비스가 중단됐다.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은 가능. 

웹브라우저가 있어서 인터넷도 가능하다.

사실 서랍에서 꺼낼 때 몇 년만에 꺼내는 것이라 배터리가 당연히 방전됐을 줄 알았다. 

하지만 충전해보니 상태가 여전히 좋다. 

역시 배터리는 LG

파이어폭스 로고가 있다.

소재와 감촉 등이 아주 좋다.

요즘 스마트폰과 달리 후면이 분리되어서 심카드나 마이크로 SD 카드를 장착할 수 있고, 배터리도 분리할 수 있다.

스피커도 나름 좋음. 

이렇게 좋은 제조 기술을 가지고도 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했을까? 

나는 전략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나 애플과 경쟁하는 플래그십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피해서 어떻게든 틈새시장을 찾아야 했다.

영화로 치면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와 대결하려고 몇 번 대작을 추진하다가 

이게 연이어 실패하니 적자를 감당할 수가 없었다.

독립영화나 헐리웃 블록버스터와 차별화된 영화를 만들었어야 한다. 

그리고 몇 번의 실패를 입증한 수장들을 그대로 안고 가는 리더십의 부재. 

그런 사람들이 잘하는 게 있고, 다른 사람들이 잘하는 것이 있었는데. 

가장 혁신적이어야 하는 부문에 어울리지 않는 수장들을 끌어안고 있으니 실패가 이어질 수 밖에.. 

결국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해서 경영 성적은 좋아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아주 큰 유산을 자신들의 손으로 묻어 버렸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어떻게 따돌릴지.. 

몇 년만에 만져본 Fx0인데 감탄을 했다. 

하드웨어적으로 정말 잘 만든 폰이다.

들고 다니면 사람들이 다 쳐다봄

해상도나 화면 크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웹서핑 정도는 아직도 잘된다. 

공신폰같은 것보다 훨씬 좋음.

파이어 폭스 OS가 중단된 것도 아쉽고,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한 것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