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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T]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듣는 CGV 씨네시티 '닥터드레관' 감상평

by bruprin 2012. 7. 20.



BP's : 언젠가부터 이종 업계관 협력 모델이 관례처럼 되어 왔지만. 그런 사업형태가 성공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엮이고 멀어지고를 반복했다. 어떤 업체는 마치 몇 개의 광고를 찍는 모델처럼 여기저기 업체들과 협력을 하는 바람에 오히려 협력의 효과가 희석되는 결과도 낳게 되었다. 
하지만 1+1=3 이 되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케이블 업체 몬스터와 힙합음악가 닥터 드레의 만남은 1+1=100000 이 되어 버렸다. 사실 마니아층이게 몬스터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닥터드레와 협력을 통해 그야말로 대중화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된 것이 몬스터라는 회사 이름이 닥터드레에게 가려져서 대부분 사람들은 회사이름이 아닌 닥터드레 헤드폰, 이어폰으로 기억하기도 한다. 이처럼 기가막히게 성공한 마케팅이 있을까? 재미있는 것은 그뒤로 많은 업체들이 유명 가수들과 협력 모델을 냈지만 결국은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ㅠ ㅠ 이것도 선두주자 한명이 모든 효과를 다 가져가는 형태가 된 것 같다. 
실제 음악애호가들은 닥더드레 제품이 성능보다 더무 과대평가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이제 닥터드레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아닌 패션용품으로 봐도 무리가 아닐만큼 자리를 잡았다. 귀 옆에 붙어있는 D 로고와 빨간 칼국수 면발과 같은 넓은 케이블은 이제 멀리서도 닥터드레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마치 아이폰이 하얀색 이어폰을 쓰는 것 처럼 말이다. 

압구정 씨네시티 극장에 닥터드레관이 있다고 해수 가봤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봤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된 것이 연가시를 두번째 보고 말았다. 바로 이틀전에 일반 극장에서도 봤으니 좀 더 비교를 할 수 있게 됐다. 
우선 가격은 1만원으로 일반 입장권에 비해서 2000원이 더 비싸다. 입장하면 각 자리에 닥터드레 헤드폰이 있는데 음량은 고정되어 있고. 44.9만원에 판매되는 꽤 비싼 모델이 달려 있다. 물론 헤드폰이 마음에 든다고해서 집으로 가져갈 수는 없다. 각 헤드폰에는 도난방지 장치가 부착돼 있다. 

귀를 모두 덮어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헤드폰을 쓰면 여아에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각 음역대의 음분리도는 생각보다 부족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헤드폰을 하나의 소스에 물리다보니 음손실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다. 기대만큼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화이트 노이즈도 꽤 있어서 나같이 무던한? 사람이 아니라면 성가실 정도다. 
그리고 씨네시티의 닥터드레관의 특징일지 모르겠는데 화면은 작고 길게 자리가 배치되어 있어서 뒤에서 보는 사람은 20인치 tv를 보는 느낌이다. 이 곳에 자리를 잡을 때는 적어도 스크린에서 5줄 이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장점. 
- 새로운 경험 
- 주위 전화소리나 잡담에. 신경쓰지 않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음. 

단점 
- 생각만큼 헤드폰 성능을 체험하기 어려움. 
- 화이트 노이즈. 
- 여름에는 귀에 땀이 ㅠ ㅠ 

결론. 
- 경험상 맨 앞 자리 3칸 내에서 한번 해보는 것이 좋을 듯. 
연인사이에는 비추. 어느사이 옆자리를 보면 아무도 없는 불상사가 생길수도.  
헤드폰이 귀찮은 사람은 소리좋은 메가박스 이수 같은데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다른 극장에도 좌석에도 이어폰 단자가 있으면 좋겠음. 아니면 카오디오 처럼 주파수로 쏴주던가.(혼선의 가능성도 있겠군)  


영화관 입구에는 이렇게 닥터드레 제품군이 웬지 사고 싶다.


좁은 건물을 잘 꾸며서 만든 듯.....


팝콘과 나쵸가 빠질 수 없다.


내부는 이렇다. 좁고 길다...


이렇게 각 자리에 닥터드레 헤드폰이 있다.


화면이 너무 작다. 5칸 이내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들겠지만 그러면 삐~~~


닥터드레 연주...


곳곳에 이런 로고가


이 로고는 이미 상징적이 되어 버렸다. 보스나 젠하이저와 같은 업체들이 아쉬워 할 듯. 개인적으로는 보스 관도 생겼으면 한다.


화이트 노이즈가 상당히 거슬렸다. 소스에 너무 많은 헤드폰을 연결하다보니 각 음역대가 뭉개지는 효과도...


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음.


삼성전자나 LG전자가 헤드폰 사업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좀 아쉽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만들지는 못해도. 적어도 스마트폰에 함께 들어 있는 이어폰 수준은 높일 수 있을텐데.
아마 스마트폰 판매 수익보다 이 헤드폰 수익이 높을 텐데.
애플이 인이어를 판매하는 것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실 닥터드레 제품은 B&O 처럼 소리보다는 로고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아 그리고 입구에 이런게 있다. 잊지 말고 쓰도록...


다음에 또 오겠냐?고 물어본다면...흠.....아니요다.
이렇게 헤드폰 쓰고 보려면 집에서 보는편이 음손실도 적도 훨씬 좋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는 나쁘지 않다.


CGV가 동네 극장을 장악하는 것이 곱게 보이지는 않지만. 이런 부분은 확실히 잘하는 것 같다. 동네 극장 말고. 주류 극장만 잡아달라...


역시나 나와 몬스터는 안맞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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