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음악을 듣는 방법이 바뀌면서 집안에 있는 오디오를 켜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스피커와 앰프의 조합을 고민하다가 최근에는 아예 에어플레이가 지원되는 아이팟 독을 좀 더 좋은 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지금 오디오, 전축을 듣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 코너에 버려진 괜찮은 북쉘프 스피커를 발견할 수도 있다. 와싸다나 인터넷 동호회 같은 곳에 가서 입문형 앰프로만 꾸입해도 10만원이면 가능하다. 아이팟 나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주 멋진 사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스피커 크기에 따라서 소리가 아무래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보스 스피커를 구입하는 것보다 이렇게 옛날 오디오로도 충분한 음악생활을 할 수 있다. (물론 둘 다 있으면 더 좋다 :) MP3플레이어 등장으로 음악 산업이 아주 작아져 버렸지만 큰 스피커에서 청명하게 울리는 바흐의 무반조 첼로나 척 맨지니오의 Feel so good을 들으면 MP3플레이어로 들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만족감을 준다.
거기에 맛있는 커피가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다.
이런....비에 갖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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