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4번째의 갤럭시 발표가 있었다.
옴니아6가 될 뻔했던 갤럭시4는 예상대로...기존 S3에서 완성도를 높인 수준으로 나왔다. (2에서 3로의 변화의 폭보다 좁게 느껴진 것은 그만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준 것 같다.)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올해부터 나오는 폰들의 대부분은 화면크기와 상관없이 풀HD 해상도를 갖출 것이고...이에 맞춰서 갤럭시 S4도 5인치 풀HD로 나왔다.
TV와 달리 풀HD 콘텐츠를 보지 않는데도 1920X1080 해상도가 필요한 이유는 웹 콘텐츠 역시 1920 X 1080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것이다.
제품 소개와 함께 여러가지 기능이 나왔는데... 신기한 기능은 있지만. 쓸만한 기능은 특별히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기능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무언가를 더한다는 것인데...현재 나와 있는 기능들을 쓰는 것도 벅차기 때문에 실제로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할 때 이외에는 생각보다 활용빈도가 높지 않을 것 같다.
발표회에서 보여준 기능들이 실제로 사용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으로 구현된다면 물론 거기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통번역 프로그램이나 눈동자 인식 기능, 건강 관련 기능도 좋아보인다. 아이큐2000이 숙제를 다해준다고 얘기했던 그 예전 대우전자의 광고 같은 것이 아니라면 물론 환영할만하다.
이 기능들은 실제로 써보고서 판단해야겠다.
오히려 핵심 기능에 좀 더 집중해서 강력한 변화가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이건 나중에 국내 출시 때 확인해보면 되겠지만..현재까지는 그렇다.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면 사실 이런 것 저런 것 하다가 결국에는 크게 통화, 인터넷, SMS, 카메라, 게임 등으로 나뉘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전화 본연의 기능인 통화 부문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편집도 가능하지만 그런 것은 하는 것보다 그냥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게 따지면....기존 갤럭시 S3에서 마음에 안들었던 카메라 기능이 어느정도 개선됐는지가 궁금하다.
의미없는 화소수의 진화나 잔기능 말고, 자동모드에서 초점과 색, 빛과 관련된 알고리즘이 어느정도 개선됐는지가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이 될 것 같다.
뮤지컬 경우에는 현장에서 본 사람들은 재미있었을 수도 있지만..이전의 비슷한 행사를 본 생각을 돌이켜보면...내 경우에는 꽤 민망해서 끝까지 보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세상은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견딜 수 있는 사람....견디지 못해서 어딘가로 숨고 싶은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다. 부디 국내 행사에는....-_-; (뮤지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갤럭시는 안드로이드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 있다. 기술상향으로 인해 안정이 되어 버리면...후발주자와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는 기술력이나 원가경쟁력,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세번째는 삼성전자 문화상 쉽지 않을 것 같고..이들을 묶어서 갤럭시를 완전히 차별화되는 브랜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태양의 서커스가 서커스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만든 것처럼...나이키가 대표적인 운동화 브랜드가 된 것처럼... 완전히 차별화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부문 중심에서 탈피해 소프트웨어 부문과 감성적인 부문을 바꿔야 한다.
내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폰의 성능이 월등히 개선된다고 해도 현재 SMS 말풍선의 알록달록한 색이 바뀌기 전까지, 화면 전환이 뚝뚝 끊겨서 급브레이크과 가속페달을 번갈아 밟는 느낌에서 벗어날 때까지 주력폰으로 사용할 수 없을 것같다.
안드로이드가 iOS에서 배워야 할 점은 스타카토에서 레가토로의 변화이고, iOS가 안드로이드에서 배워야 할점 아니 애플이 구글에서 배워야 할 점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그 사람들이 모두 아이튠스로 음악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노안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아이폰에 써진 작은 글씨를 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
재미있게도 같은날 삼성전자 44회 주주총회를 통해 IM 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이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3명의 대표체제가 된 것은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맡긴 것이라고 하는데...이종 업계간 복잡성과 다양성이 IT부문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함께 큰 그림은 그리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용 부회장이 전체를 관할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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