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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MS의 노키아 인수

by bruprin 2013. 9. 4.



BP's : MS가 노키아의 기기&서비스 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54억4000만유로로 약 7조8600억원.
이 정도 금액이면 체감하기 어렵다.
자신들이 직접 윈도폰 운영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만들겠다는 얘기.
그동안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제조업체들과 함께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MS의 전략과는 좀 다르다.
그만큼 급하다는 얘기로 볼 수 있다.
54억 4000만 유로가 비싼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2011년 MS가 스카이브를 80억달러(약 8조 7880억원)에 인수한 것과 비교하면, 세일 가격에 산 셈이다.

세계 휴대폰 1위 노키아가 이렇게 떨이로 팔려나가는 것을 보니, IT부문이 정말 다이나믹 하다는 것을 느낀다.

아직 윈도폰 점유율이 3% 대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75%), iOS(17.3%)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MS가 직접 뛰어들 경우 10%까지는 무난히 올라가지 않을까?
iOS는 영향을 덜받지만 안드로이드 부문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기존 윈도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HTC 등 업체와의 관계. MS는 이번 노키아 인수가 기존 협력사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저가나 고가 등 특정 제품만을 생산한다고 공언하지 않는 이상 사업 부분이 경쟁구도가 될 수 밖에 없다.

또, 윈도폰의 영향력이 강해지면 아직 시장에 등장하지 않은 삼성전자 타이젠 경우에도 이륙에 더 많은 힘이 들 것이다.
3강 체제가 가장 안정적인 구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MS의 노키아 인수는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뭔가 다 갖춰져도 좀 어색한 느낌이 든다. 일단 PC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나 PC시장 자체의 영향력이 줄고 있으니...

삼성전자가 윈도폰을 국내에 내놓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미 안드로이드로 잘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시장이 작은 윈도폰을 공개하고, 홍보할 필요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
통신사들과의 이해관계도 있을 것이고. 타이젠도 조금 영향이 있을텐데. 이번 MS의 노키아 인수 때문에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좀 더 빡빡해진 상황에서 경쟁을 하게 됐다.

안드로이드를 좀 줄여주면 좋을텐데. 구글이 유튜브 앱을 승인해주지 않는 것처럼 이미 콘텐츠와 서비스를 갖춘 안드로이드가 윈도폰을 심하게 견제할 것 같다.
일단 MS는 MSN 계정부터 다시 살려야 할 것이다. Bing의 역할도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수준으로는 Bing 사용자를 확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 버리고, 더 단순하게 해야 하는데 자꾸만 뭘 붙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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