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전국이 침울한 분위기다.
사고 초기부터 전원구출됐다는 오보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이어지는 것 같고.
관심을 받기 위해 가짜 인터뷰한 사람까지 나오니
사람들은 어떤 정보가 진짜 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됐다.
이게 다양한 미디어 환경에서 벌어지는 단점인 것 같다.
너무 많은 정보들이 검증되지 않고 쏟아지고 있으니, 이를 확인할 사이도 없이 지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제대로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간극은 훨씬 크게 나는 것 같다.
뉴스타파나 JTBC는 확실히 차별화에 성공한 것 같고, MBN 역시 다른 쪽으로 차별화를 한 것 같다.
현재 인터넷 기사들은 인턴기자나 연차가 낮은 기자들이 외신과 다른 기사를 보고 유사한 기사를 만들어 내는 형태인데, 이게 언론사들이 속보경쟁을 하기 위해 만들어 놓으니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질 수가 없다.
이미 충분히 비슷한 뉴스가 쏟아지고 있어서, 어떤 차이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이번 사건을 보니 사람을 투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의 차이는 크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초인같이 일을 한다고 해도 주어진 시간은 24시간이고,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제한적이다.
CNN에서 한국말이 이렇게 많이 들리기도 처음인 것 같다. 거의 한시간에 5분 이상을 세월호 사건에 할애하고 있는데, 날씨 전문가, 심리 전문가, 해양 전문가가 나와서 설명을 한다.
단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전에 했던 상황을 짧게 요약하고 달라진 점을 설명하니, 계속해서 좀 더 이해하게 된다.
방법의 차이가 가장 큰 것 같다. 이제 예전과 같이 모든 분야의 천재는 있을 수가 없다. 나보다 우리는 언제나 더 많은 정보를 가질 수 밖에 없다.
CNN은 세월호를 3D로 만들어서 시단대별로 침몰하는 상황, 해류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공중파에서는 배 모형을 들고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설명을 한다.
이전에 발생했던 유사한 사건과 무엇이 다르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연관성도 없다.
읽고, 볼 것은 많아졌는데, 구분하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 벼렀다.
취재력이라는 것도 단순히 얼마나 물리적인 시간을 그 분야에서 보냈는지 보다, 어떤 것이 중요한지 확인할 수 있는 의미로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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