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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블루투스 헤드셋 HBS-900 VS HBS-730

by bruprin 2014. 11. 29.


BP's : 문근영이 삼성전자 블루블랙 폰을 선전하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선보였을 때, 이런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블루투스 기술은 아주 오래전부터 나와 있었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이 적었고, 지금 사물인터넷이나 빅데이터처럼 일반 사람들이 실감하기 어려운. 있는 것은 알지만 잘 와닿지 않는 기술이었다. 
그렇게 블루투스 기술은 표류하다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이제서야 옆으로 왔다,

이렇게 블루투스 기술이 확산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예 같다. 

아직도 국제표준위원회 등에서 논의 중인 수많은 표준과 기술은 관련된 사람들은 바로 도입이 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업무용 기술이 아니라 일반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경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블루투쓰는 관련 기술, 부품, 적용범위 등이 맞아 떨어져서야 확산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표준'이라고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과 수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다르게 보면 그 모든 요소들은 실제 자금이 소비되는 양과 시기에 달려져 있는 것 같다. 생산자들은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을만큼 신제품을 제조할 여력이 되고,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과 기술을 포기하고서라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의 가격까지 내려가야 지갑을 연다. 
그렇게 한번 열린 시장은 다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기 전까지 이어진다. 

블루투스 헤드셋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5년 CES에 가서 수 많은 사람들이 전화를 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헤드셋으로 하는 것을 보고 당장 구입했었다. 
그리고 한참 썼는데, 이 헤드셋의 문제는 생각만큼 잘 안들린다는 점, 그리고 충전과 페어링이 꽤 귀찮다는 점이다. 전화기를 두 개 가지고 다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장시간 통화를 할때는 확실히 편하다. 그런데 운전을 오래하거나 이동경로가 긴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전화를 하는 여건이 대부분 한정돼 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하는 듯한 블루투스 헤드셋의 방식이 일부에서는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가끔 헤드셋 없이 혼잣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 헤드셋을 쓰면 나도 저런 오해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다) 

지금 우리나라 헤드셋이 인기를 끄는 것은 아마도 전화를 하는 비중보다 이동 중에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등 사용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일 것 같다. 
그리고 쓸만한 헤드셋들이 나오면서... 

LG전자에서 나온 헤드셋은 꽤 마음에 들어서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모델(HBS 900)이 나왔다. 디자인이 좀 더 세련되어 졌고, 치렁 치렁했던 이어폰선을 내부에 수납할 수 있게 했다. 
둘 다 비교를 해보니. 나는 구형(HBS 730)쪽이 훨씬 좋다. 디자인이나 기능은 신형이 좋은데, 일단 구형이 더 작고 가볍다. 목에 항상 걸고 다니는 사람은 상관 없겠지만. 가방이나 자켓 주머니에 넣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는 사용형태에서는 작은 것이 좋다. 
신형의 좋은점은 파워온, 배터리가 높습니다. 연결됐습니다. 이런 안내말이 한글로 나온다는 것이다. 영어로도 간단한 말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지만. 

음질이나 배터리는 시간을 비교 안해봤는데, 둘 다 쓸만하다. 짧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해본 것 같다. 홈페이지에서는 대기시간 500시간, 통화시간 15시간, 음악 재생 10시간으로 이정도면 배터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어느정도 해방됐다. HBS-900은 대기 550, 통화 17, 음악 14시간) 
둘 중의 하나를 구입하라면 구형. 거기에 구형은 가격도 절반이다.  무게도 60% 구형 32g, 신형 54g  

LG전자에서 이런 주변기기를 잘 만드는 것, 아니면 잘 수급하는 것 같다. 이 제품은 나 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쓰는 것을 보는데, 삼성전자 제품은 거의 보지 못했다. 
이제 LG전자 폰만 잘만들면 될 듯.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블루투스 헤드셋이 생각보다 많았다.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
http://www.lge.co.kr/lgekr/product/list/LgekrProductListCmd.laf?catid=8400&tcatid=8470





소형차와 중형차를 비교하는 느낌  



디자인이나 마감이 잘 되어 있다. 저 케이블은 안으로 감기는데 줄이 너무 약해보인다. 테스트를 충분히 했겠지만 당길때마다 조심스럽다. 



볼륨 



무게가 가벼웠으면 신형이 더 좋았을 것 같다. 20g 수준의 차이지만 크게 느껴졌다 .



하만카돈 사운드라고 하는데, 음질을 고려한다면 유선을 택하는 것이 훨씬 좋다.  APT-X 가 적용됐지만. 막귀라서 그런지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조용한 곳에 가서 들으면 차이가 좀 있음.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구형이지만, 난 둘 다 가지고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그에 맞춰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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