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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T] 증강현실을 택한 닌텐도 그리고 Niantic - 포켓몬 GO

by bruprin 2016. 3. 28.




BP's : 닌텐도가 포켓몬 GO 일부 사진을 공개했다. 그동안 닌텐도가 언제, 어떻게 스마트폰쪽으로 나올지 궁금했는데, 대표 선수 중 하나인 포켓몬과 증강현실(AR)을 택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라는 개념이 혼동스럽기도 한데.. 증강현실은 기존 현실에 CG를 입혀 섞은 것.. 가상현실은 완전히 CG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키마우스 같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 가상현실  

터미네이터나 아바타처럼 영화에 CG가 입혀진 것 => 증강현실 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것이 현실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둘 다 신기한데. 가상현실은. 오~~~ 정도라면...증강현실은 와~~~ 정도가 아닐까. 

이것도 꼭 어떤 것이 낫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증강현실의 장점은 지금 눈 앞의 현실에 가상이 더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과 가상이 헤깔릴 정도다. 

닌텐도 3DS가 나왔을 때. 증강현실 카드가 동봉되었는데, 그 카드에 카메라를 맞추면 마리오나 게임 캐릭터가 카드 속에서 나온다. 마치 마술처럼. 


아쉽게도 닌텐도 3DS의 하드웨어의 성능은 떨어져서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데 그쳤다. 

그런데 이제는 PC보가 해상도가 높은 스마트폰으로 AR을 쓸 수 있으니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닌텐도가 AR을 택한 것은 모바일 게임업계에 뛰어들 때 마리오를 가지고 평범하게 뛰어들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렇게 뛰어들어도 무서울 텐데..)

뒤늦게 뛰어든 만큼 기존 게임업체들과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 


포켓몬은 게임보이 시절부터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휴대용 게임기용 게임이었고, 인지도도 높다. 최근 요괴워치에 조금 밀리긴 했지만. 이렇게 장기간 인기를 끄는 콘텐츠도 없는 것 같다. 




게임은 이렇다. 특정 지역에 가면 포켓몬을 찾을 수 있는데, 해당 포켓몬에 몬스터볼을 던져서 내 포켓몬으로 만든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서 자신의 포켓몬과 해당 지역의 포켓몬과 싸움을 시켜서 얻는 것...

어디에 포켓몬이 있는지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한다. 

일정 경험치를 쌓으면 3개로 나눠진 팀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며 팀배틀을 할 수 있다. 

포켓몬 전투에는 동료와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함께 싸울 수록 유리하다. 

모든 전투가 위치기반으로 되는지, 아니면 상황에 맞춰 동료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포켓몬을 모으고, 메달 등을 함께 수집하는 게임인데. 산에서는 산에 사는 포켓몬, 바다나 강에서는 거기에 맞는 포켓몬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전세계 포켓몬 마니아들만 가지고도 엄청난 중독성을 가진 게임이 될 것 같다. 






포켓몬GO 관련 홈페이지 http://www.pokemon.co.jp/ex/PokemonGO/

홈페이지에 가보니 스마트폰을 켜지 않아도 자신의 주변에 포켓몬이 있으면 진동으로 알려주는 웨어러블 밴드도 만들고 있었다. 
참...대단한 아이디어, 상술이다. 


닌텐도는 포켓몬 GO를 개발하면서 AR 게임업체 나이언틱(Niantic)과 협력하고 있다. 2010년도에 설립된 이 회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본사로 증강현실 전문업체다. 

(나이언틱은 미국 골드러쉬 시대 샌프란시스코를 오갔던 포경선 이름이라고 한다. 회사로고도 포경선에 열기구를 달았다) 

닌텐도 보다 이 나이언틱이라는 업체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이 회사는 이미 포켓몬GO와 같은 게임을 만들었고, 그것을 포켓몬 GO에 상당수 적용한 것 같다. 

기술이 있는 회사와 캐릭터가 있는 회사가 콜라보 한 것인데. 파급력이 꽤 클 것 같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AR을 활용한 게임이 많지 않은데. AR과 위치기반을 더하면 이전에는 없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http://www.nianticlabs.com/


나이언틱은 2012년 증강현실기반 MMO 게임 인그레스를 출시한다.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인그레스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위치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움직이면서 해야 한다. 

각 지역별로 있는 포탈을 선점하고, 포탈을 연결하면 더 영향력이 커지는 가상 땅따먹기 게임과 같다.

하지만, 그래픽은 영향력만 벡터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런 재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을 게임에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 

 



홍보 영상에는 실제 화면에 그래픽을 더 했는데, 게임에서 이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고 홍보 영상일 뿐이다. 

게임에서는 위치기반으로 어떤 팀이 포탈을 선점했는지, 영향력 등이 나온다.


포켓몬GO는 기본적으로 이 게임과 같은 방식에 그래픽과 몇 가지 요소를 개선한 게임으로 볼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이 예뻐진데다가, 포켓몬이라는 브랜드가 결합돼 파괴력은 훨씬 클 것 같다. 


AR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될 것으로 보인다. 

MS 홀로렌즈 경우에는 FPS를 실제로 하는 것처럼. 벽에서 괴물이 튀어나오는 효과가...공포게임과 결합한다면 눈 앞에서 좀비가 살아 오는 것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기존까지 AR는 성능과 표현력의 한계로 조악했지만, 기존 게임과는 전혀다른 판을 만들어 발전하지 않을까? 

AR 시장과 VR 시장 분석 자료를 보면 처음에는 VR이 앞서 있지만 앞으로 AR 부문이 급속도로 성장한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탈(www.digi-capital.com)에 따르면 2016년 약 40억달러(약 4조3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시장이 2020년 1500억달러(약 160조원)로 성장한다고 한다. 


디지캐피탈은 현재 VR시장이 AR에 비해 두 배 이상 규모지만, 2017년 규모가 역전돼 2020년에는 AR이 1200억달러(128조원), VR이 300억달러(약 32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 콘텐츠 업체들이 어떤 게임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할 때 AR 부문을 꼭 생각해야 한다.

MS가 시연한 홀로렌즈 게임 수준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아이디어를 결합하면 스마트폰으로도 AR를 활용한 경쟁력있는 콘텐츠,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새로운 판에서 잘 준비한 업체가 가장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닌텐도 AR 카드 - 이걸 몇 년전에 내놨다는 것이 대단하다. 




MS 홀로렌즈 AR 게임 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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