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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BP/IT] 라인 MVNO(LINE MVNO)

by bruprin 2016. 3. 30.



BP's : 내가 MVNO라는 단어를 처음 들은 것은 2000년대 초반인 것 같다. 당시 아틀라스리서치에 있던 분게서 우리나라 통신시장이 바뀌려면 MVNO를 도입해야하고, MVNO 도입으로 SKT, KT, LG텔레콤으로 나눠진 독점 구조가 깨질 것이라는 것이었다. 

생소한 단어였고, 개념이었기 때문에 설명을 들어도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아니 별 관심이 없는 단어라서 그냥 잠시 유행처럼 나왔다가 사라지는 그런 개념인줄 알았다. 


하지만. MVNO는 이후 통신판에서 중요한 단어가 됐고, MVNO(Mobile VirtualL network Opertor) 사업을 하는 알뜰폰 업체들도 나왔다. 그러나 시장 구도는 예상과 달리 3사 지배구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낮은 가격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업이라는 것이 통신 품질 뿐 아니라 서비스가 중요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은 그 서비스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또, 통신사들은 자신들이 알뜰폰 사업자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만들어져 있고, SKT는 CJ헬로비전까지 인수하려고 하니..


MVNO는 이동통신망사업자(MNO)의 통신망을 임대하여 독자적인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다. KT에 일정 비용을 내고 그 망을 빌려서 싸게 서비스 한다. 

통신사들은 매년 영업실적이 악화되고 있으며, 인프라에 투자하는 비용이 높다고 볼멘 소리를 하지만, 이걸보면 얼마나 수익을 많이 내는지 알 수 있다. 


그네들의 망을 빌려서 쓰는 사업자가 더 싸게 서비스를 하고 있으니, 그 거품이 얼마나 많다는 이야기인가. 

차세대 통신망에 투자 비용도 그만큼 증가했겠지만. 이제 이동전화는 대부분 1인당 1대 이상이고, 사용료는 예전 전화만 쓸때보다 훨씬 높은 3~5만원, 많으면 10만원 가까이 되니 이런 시장이 또 어디있나 싶다. 


삼성전자 등 IT기업들은 매년 신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지만, 한번 구축해놓은 서비스,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고 고정적인 수익이 들어오니 IT쪽에서는 참 이례적인 사업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이나 일본은 MVNO 사업이 더 활발한데, 일본 라인이 MVNO를 한다고 나섰다. 일본은 문자나 이메일 대신 라인을 기본 계정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라인 사용자가 풍부하다. 그 자체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고 게임, 전자책, 음악 등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 라인과 비교되는...) 


라인(LINE)은 3월 24일 일본에서 진행한 '라인 콘퍼런스 도쿄 2016(LINE CONFERENCE TOKYO 2016)'에서, 팝업 스탬프(화면 전체를 표시할 수 있는 스탬프)'와 추가 서비스 등을 공개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MVNO 사업에 뛰어든 다는 것이었다. MVNO는 도코모 회선을 쓴다고 한다. 


기본 가격을 500엔으로 설정하고, 라인 서비스에는 데이터량을 계산하지 않는다는 획기적인 정책을 내놨다.  

라인은 MVNO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에 대해 콘퍼런스에서 밝혔는데,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이까지 스마트폰을 많이 쓰는게 아니라 일본은 아직 피쳐폰 사용자가 50.3%에 달한다고 한다. (2015년 말 기준) 

기존 MVNO가 있지만(일본에는 200여개 MVNO가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적합한 MVNO는 없기 때문에 이 시장에 들어간다고 한다. 


기본요금은 500엔이고, 무제한 요금제도 도입하는데 금액을 밝혀지지 않았다.

500엔에 라인 사용 무제한은 포함되어 있는데 특정 조건이 있을 것 같고, 


무제한 요금제는 통화 외에 트위터, 페이스북 대상 무제한이라는 특정 서비스에만 무제한인 요금제가 나오는 것 같다. 

일본 내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트위터, 페이스북, 라인을 무제한으로 해서 가격을 경쟁력있게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또, 라인 뮤직 등 다른 라인 서비스와 연계한 정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는 2016년 여름에 진행할 예정...     


라인의 이같은 모델. 카카오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라인과 다른 점은 메시징 이외에 다른 부가 서비스가 약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네이버가 할 수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라인 영향력이 너무 적으니... 


관련링크 : http://linecorp.com/ja/pr/news/ja/2016/1289


http://linecorp.com/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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