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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Review

[BP/IT/REVIEW] 스마트 TV '웹 튜브(WEB TUBE)'

by bruprin 2011. 2. 15.


내가 어릴 때 TV에는 문이 달려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스꽝스럽지만.

마치 창문과 같이 닫을 수 있고, 그 문을 잠글 수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는 디자인지만, 내가 어릴 때 봤던 TV는 거의 그렇게 생겼었고, 

그것보다 더 작은 주황색 14인치 TV가 대부분이었다. 

채널을 돌리는 것도 다이얼 방식...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 까지는 평일 TV가 하지 않았기 때문에, AFKN을 볼 수 밖에 없었다 .

친구들과 대화의 중심에는 TV가 있었고, 무슨 요일에 어떤 외화가 하는지,

일요일 오전 10시에 디즈니랜드 만화가 하는지도 머리속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케이블TV가 등장하고 PC로 인터넷 동영상을 보면서 보는 방법 자체가 달라졌다.

영화와 TV로 구분됐던 콘텐츠는 쇼, 드라마, 영화, 뉴스 등 해당 속성을 가진 콘텐츠끼리 묶이게 됐다.

거기에 최근에는 TV에 인터넷을 연결하고, 간단한 게임, 웹서핑 까지 할 수 있는 스마트TV가 등장했다.

사실 IPTV는 이전부터 있었던 개념이고 '신작 영화의 거실개봉'은 내가 회사에 입사할 때부터 중요한 주제였다.

하지만 이제서야 IPTV가 제대로 시작되려는 것 같다. 

인터넷TV가 들장하면서 바뀌는 것은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콘텐츠 제공자가 전송하던 것을 보는 입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KT나 SK, LG유플러스에서 IPTV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콘텐츠의 재탕일 뿐이며, 이들 업체들이 쓰고 있는 UI를 보면 꼭 중풍에 걸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대체 이 UI는 어디서 만드는 것일까?) 

아무튼 PC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슈퍼맨이 된 것처럼, TV도 인터넷이 연결되면서 많은 부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IT업체들은 PC에 TV를 결합하려고 했고, TV업체들은 TV에 PC를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TV가 복잡해지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서 보고 싶은 것은 맞지만, 지금 스마트TV는 두꺼운 전화번호 책을 주면서 '원하는 것을 주문해서 드시면 됩니다. 우리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냥 일렬로 늘어놓고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처럼...

하지만 지금까지 써본 스마트TV들은 너무 불편했다. (물론 제조사들이 데모할 때는 편리해 보인다. 이분들 얼마나 연습했을까?) 

그리고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많은 기능들이 이미 PC에서 할 수 있는 것들과 상당히 겹치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스마트TV를 구입해야하는 이유를 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집에 있는 TV에 연결해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제품을 발견했다. 

애플TV와 같이 수신기 역할을 해주는 제품. 

국내 업체 이노디지털이 만든 '웹튜브'다.
 


겉모습은 애플TV를 연상시킨다. 손바닥만하다.


국내 생산...


이렇게 세울 수도 있다.



유선랜 단자, USB, 전원선, HDMI 출력 등 최소한의 단자만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전원과 네트워크를 연결하고(무선랜은 USB 동글로 가능), HDMI를 TV와 연결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도 10만원 초반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


그럼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웹튜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TV로 만들었다고 보면 된다.

웹서핑, 유투브, 구글지도를 쓸 수 있으며, 어플리케이션 마켓도 활용이 가능하다.

무선 키보드를 붙이면 구글 문서도구를 쓸 수 있으니 PC로 쓸수 있는 셈이다.


사실 TV업체들이 스마트TV라는 이름을 붙여서 비싼 값에 TV를 판매하고 있지만, 사실 내장하는 제품 뿐 아니라, 이렇게 웹튜브 같은 제품을 써서 이전 TV에 그대로 쓸 수 있지 않는가?

물론 일체형이 편하기는 하지만, 각 사들이 제한을 많이 걸어놔서 웹튜브만큼 유연하지 않다.

사장님은 가온미디어 연구소장 출신이시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공개되자 바로 회사를 나와서 이노디지털을 차리셨다.

상반기내로 출시되는 두번째 제품은 디자인도 개선되고 TV 뒤에 장착할 수 있게 나온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TV를 구축할 수 있고, 간이 PC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릭스 같은 곳에 PC대신 이걸 팔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최근 국내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가운데 그래도 고생하면서 재미있는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 대단해 보였다.

좋은 성과로 이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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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튜브 제조사 이노디지털 홈페이지..

http://www.innodigit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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