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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차에 대해서 쥐뿔도 모르지만, 자동차 쪽에 들어오면서 쥐도 모르는 사람에게 쥐뿔에 대한 감은 나름대로 조금씩 생긴 것 같다. 

 이전까지 나는 차를 좋아하지 않았다. 자동차가 대기 오염의 주범이라고 생각했고,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차를 타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자동차 바닥에 오면서도 별 감흥이 없었다. 자동차 업계에서 좋아하는 차란 고배기량에 잘달리고, 잘 서고, 잘도는 차들..

하지만 교통의경으로 군복무를 하면서 수많은 사고를 목격했기 때문에, 과속과 난폭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찍 깨달아서 운전을 통한 그 쾌감이, 운이 나빴을 때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자동차와 나 사이에는 언제나 왕복 8차선 도로만큼의 거리가 있었다.

난 처음 교통의경으로 복무하면서 봤던 스쿠터 사고, 다리 위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었던 사고, 무단횡단 사고 등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안전벨트만 했어도 피할 수 있었던 사고들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어느차던지 뒷자리 안전벨트가 가장 중요하다. 물론 1열도 중요하지만 에어백이 있으니 어느정도 경감이 된다)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업계와 관련을 갖게 되면서 어려 차들을 접하고, 고속 주행도 해보지만 대부분 내 평가는 실용영역에서 끝난다. 오히려 이 차를 사야되는 이유에 대해서 차를 잘 모르는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보려고 한다. (잘 하는 분들이 워낙 많고, 또 그렇게 할 능력도 없으니)

아무튼 그런 나에게 가끔씩 업계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에 대해서 물어보는 주위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아는 것도 없는데 아는체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내가 접해본 차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얘기를 해준다. 업체 브로셔가 아닌 내가 느낀 느낌 그대로.

그리고 아주 난해한 질문이 '어떤 차가 가장 좋으냐?' 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동차라는 것이 나름대로 업체들이 가진 철학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에, 어떤 차량이 좋다. 나쁘다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물론 사지말아야하는 차도 존재한다. 그렇지만 목적성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고, 각 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차가 좋다기 보다,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를 먼저 물어보게 된다.

각 차들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 쪽으로 와서 놀란 것은 열정이 높은 전문가들이 많다는 것이다. IT쪽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부문이 식견이 많은 분들이 많았는데, 자동차 쪽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리고 산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연관 산업도 많고, 관심을 갖는 사람층도 다양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실수요자들은 대부분 차에 대해 너무나 무지 하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동차에 대한 정보들이 많이 공유되어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차가 필요한지, 그 후보들로 삼아볼만한 차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큰 관심도 없고, 자세히 찾아보지도 않는다. 그저 자동차 업체들에서 뿌려대는 광고나 기껏해야 영업소에 가서 상담을 할 뿐이다. 

집 이외에 가장 큰 비싼 것을 구입하면서 충분한 고려를 하지 않는 것이다. 

또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80% 가량 차지하는 지배가업자가 너무 강한 특이한 구조이기 때문에 다른 시장보다 왜곡이 더 하다.

최근 수입차 비중이 높아지고, GM대우나 르노삼성 등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 개선되고 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자동차 추천으로 돌아가서...각 자동차 업체들은 디자인, 내장, 주행성능, 유지비 등 여러가지 변수들을 조절해 대상고객들에 맞는 차량을 내놓고 있는데, 그 때문에 자동차를 고를 때 여간 고민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성향에 관계 없이 업계에서 추천을 받는 차는 존재한다.

수입세단 중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BMW코리아 520d가 그런 모델이다.


신형 520d는 수입 중형세단의 종결자라 할만하다. 다른 중형세단들 아쉬웠던 부분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동급에서는 대적할 모델이 없다. 오죽하면 BMW코리아에서 520d 인기 때문에 528이 안팔려 물량 조절을 한다는 소문이 났을까.



1995cc 디젤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 520d는 184마력에 38.8kg.m 토크로 2996cc 인 528i(245마력, 31.6kg.m)과 겨뤄도 될만한 출력 성능을 갖고 있다.
초반 토크가 높기 때문에, 고속주행을 제외하면 오히려 더 많은 힘을 느낄 수 있다.
트윈터보에 자동8단 변속기가 들어가 공인연비가 18.7km/l에 달한다. 디젤 세단임에도 무게는 1625kg 밖에 나가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배기량이 높긴 하지만 아우디 A6 3.0 디젤이 2070kg 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경량화다.

520d는 자동차의 최대적인 유지비면에서 아주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카 수준의 연비를 보이면서 주행성능도 잡았고, 소음과 진동도 120d나 320d 그리고 이전세대 520d와 비교가 안될만큼 정숙하다. (소음과 진동은 일반 가솔린 차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기에 새로운 5시리즈의 디자인 BMW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6240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520d를 돋보이게 한다.


그런면에서 520d는 제니시스 이상급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고민없이 추천할 수 있는 모델이다. 

 누구에게나 추천 받는 320d나 골프 GTD 경우에도 마찬가지인데., 320d 경우에는 소음과 진동, GTD는 브랜드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520d는 그게 없다.

예산만 허락한다면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지 않는 이상 동급 차량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

너무 막강해서 다른 차급에까지 영향을 줄 정도...


특히 더 작은 차체를 가진 320d, 120d보다 연비가 좋은데, 그 이유는 내리막길이나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내부 배터리 충전을 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 고속에서 연비 효율을 높였기 때문이다.

연비가 높은 차량이라도 가혹하게 운전하면 공인연비 절반 수준도 안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520d는 디젤차 특성상 공인연비와 실제연비 차이가 크지 않으며, 휘발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유를 써 경차 수준의 유지비가 나온다.
 
520d는 '수입 세단 = 비싼 차' 라는 공식은 통하지만
'수입 세단 = 높은 유지비' 라는 공식은 통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산 소형차나 디젤 SUV들이 반성해야할만큼 높은 연료 효율을 보여준다.
높은 연료효율과 낮은 배기량은 시간이 갈수록 높은 가치를 던져준다.

예를 들면
현대차 신형 그랜저 가솔린 3.0(270마력, 31.6kg.m, 1580kg, 공인연비 11.6km/l. 3901만원)과
BMW 520d(184마력, 38.8kg.m, 1625kg, 공인연비 18.7km/l, 6980만원)  둘 중에 하나를 구입한다고 치면

당연히 2000만원 저렴한 신형 그랜저 3.0이 가격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1년에 1만km를 주행했을 때 그랜저는 매년 160만원 가량, 520d는 90만원 가량 유류비가 든다. 연자동차세와 교육세는 그랜저가 86만원, 520d가 52만원.
이렇게 5년을 타면
그랜저 6262만원, 520d 7881만원이다. 10년 타면 7148만원, 8389만원으로 좁혀지면, 주행거리가 길수록 격차는 좁혀진다.
(물론 이것은 순수하게 연비와 세금만 넣었을 때 가정이다. 소모품 가격 차이나 정비비용의 격차를 더하면 520d 쪽이 더 많이 들 것이다. 하지만 BMW 브랜드를 고려한다면 그 정도는 충분하지 않을까?)


가장 놀란 것은 사실 주행성능보다 소음과 진동이었다. 320d와 120d가 1톤 트럭의 진동과 소음을 느끼게 해준 것과 달리....-_-; 520d의 소음과 진동은 '이게 디젤차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였다.


15.6km/l가 찍혀 있어서 연비가 참 잘나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연비는 시내 주행...
정체가 없는 고속도로 정속 주행시에는 20km/l도 나온다고 한다. -_-;
가득 채우는데는 9만원. 연료비만 따지면 대중교통 정도다.


그래도 있을 건 다 있다. HUD, 스마트키, DMB 내비게이션 등. 내비게이션은 2011년형부터 DMB가 포함. (그래도 거치형의 편리함을 능가하진 못한다. HUD랑 내비게이션 등 뺏으면 5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갔을텐데)   


HDD 내장. USB 단자도 지원. i드라이브 조작은 수입차 중 가장 좋은 편.


지도는 여전히 486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도 이거 익숙해지면 보기도 편하고 나름 괜찮다. 벤츠나 자체 매립하는 브랜드보다야 훨씬 낫다.


HUD가 있길래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후방카메라가 없다. 사실 센서가 LCD로 표시돼 큰 문제는 없지만. 이건 의도적으로 뺀 것이라고 볼 수 밖에..아 그리고 528i와 달리 2열이 안접힌다 -_-; 자전거는 못 싣겠군.


코로나링에 눈썬은 여전...


초반 높은 토크 반응, 안정적인 주행성능. 가속해도 조용하다.


주행시 소음은 56db 정도 -_-;  휘발유 준중형차가 60~70db까지 나오는데 -_-; 이건 뭐....이제 디젤차에 대한 편견을 버릴 때가 왔다.


센터페시아는 5시리즈와 같다...내장도 우레탄과 가죽으로 잘 마무리 됐다.


동생 120d와 함께....


120d는 시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으니 봐줄 수 있다. 놀란 눈도 귀엽고...


새로운 5시리즈, GT 등 좋은 차들을 연달아 BMW가 내놓고 있다. 그리고 선두업체끼리 기술력신도 재미있다. 일본 업체들이 하이브리드로 가고, 독일업체들이 친환경 디젤을 현실적인 미래차로 꼽고 있는데, 520d는 친환경 디젤 기술이 만들어낸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주행성능을 포기하지 않고도 친환경성을 높일 수 있다는...

수입중형세단의 끝판왕...

이제 BMW가 520d를 내놨으니, 다른 업체들의 세대교체 차량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특히 이제 1년 남은 320d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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