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 : 난 스바루가 좋다. 왜 좋은지는 모르겠다. 그냥 스바루에서 나온 차들이 좋다.
아웃백, 포레스터, 레거시 모두 다 '차'에 충실한 모델들이다.
스바루 차들은 일본인들의 장인정신을 생각하게 만든다. 한가지를 해도 제대로 하겠다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성향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스바루 차에 대해 혹평을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아쉽게 국내에서 스바루 차는 상당히 안팔린다. 아는 사람만 와서 사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3000만원이 넘는 수입차, 그것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팔기가 힘들다.
올해 스바루코리아는 임프레자를 추가로 들여와 알리기에 나설 예정인데,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미 그런 차들은 미쯔비시 랜서 에볼루션으로 국내에서 팔리지 않는 다는 것이 확인됐다.
마니아들은 임프레자 국내 출시를 원하겠지만, 그중에 임프레자를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냥 국내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겠지.
오히려 플레오나 스텔라와 같은 경차를 들여오는 것은 어떨까?(스바루는 경차에도 4륜을 적용하는 업체다)
당분간 수입차 업체들은 경차를 국내 들여오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따지면 스바루는 수입 경차라는 새로운 시장 창조자가 된다.
현재 모닝과 스파크 양자 택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차의 대안은 나름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물론 그만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가정에서)
레거시 2.4 역시 다른 스바루 차량과 마찬가지로 기본에 충실한 차량이다.
* 디자인
- 상당부분 포레스터, 아웃백과 공용. 전면 디자인은 아웃백과 매우 유사하다.
- 맹금류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전조등. 화물차에나 달릴만한 대형 사이드미러
- 디자인은 그냥 세단이다. 독특하기 보다는 평범하다.
- 내부도 평범하다 -_-;
- 우드그레인이 괜찮다. 내장이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저렴해보이지도 않는다.
- 딱 필요한 것 빼고 다 삭제한 느낌. 검소한 느낌이다.
- 절대 끌리지는 않지만, 반대로 절대 질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
* 주행성능
- 2457cc 172마력, 23.5kg.m 토크, 11.2km/l 1545kg
- 제원보다 체감성능은 더 좋다. 상시사륜인 것을 감안하면 연비도 9km/l 전후로 좋은 편.
- 3.6처럼 퉁~ 치고나가는 맛은 없지만, 중저속, 고속 모두 양호. 130km/h 부터 가속이 느림.
- 상시사륜이기 때문에 당연히 잘돈다. 쫀득한 느낌.
* 사야하는 이유
- 상시사륜이다. 잘달리고 잘 돈다. 포스쉐와 같은 박서 엔진이다.
- 절대 질리지 않고, 고장도 안날 것 같은 느낌. 든든한 친구 같은.
- 타는 사람이 별로 없다. -_-;
* 사지말아야 하는 이유
- 아무도 수입차인지 모른다. (지나가면 한번 읽는다. 스바루의 레거시인가. 레거시의 스바루인가?)
- 달리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더욱 살 이유가 없다.
- 비슷한 가격대에 대안이 많다.
전면...
사이드 미러 만큼은 1등. 엄청 크다. 아웃백에도 같이 쓸 것 같은 느낌
손잡이.
연비는 이렇다. 실연비와 큰 차이 없음.
뒷모습. 이것도 아웃백 친구.
3.6에는 3,6이라고 써있음.
상시사륜 강조 또 강조~
2열. 좁지도 넓지도 않은...넉넉한 수준.
트렁크도 꽤 넓다.
공구함.
예비타이어.
트렁크 쪽 레버를 당기면 2열을 접을 수 있다.
4륜이라 중앙에 볼록은 어쩔 수 없다.
볼보만큼은 아니지만 큼지막한 운전대. 은색 플라스틱에는 빗살무늬가 있어 꽤 품질이 괜찮다.
버튼 조작감도 좋고.
2열 컵홀더.
2열을 접으면 이렇다.
승용차들도 2열을 접을 수 있는 모델들이 많은데, 이것은 상황에 따라 굉장히 유리하다.
중형차는 SUV를 따로 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높은 활용성을 만든다.
계기판. 역시 평범, 단조롭다.
소음도 매우 정숙하다. 그리고 주행시 나는 엔진음과 배기음. 아주 깨끗한 기름에 튀김을 넣을 때 나는 소리처럼 맑다. 스바루 차들의 엔진음과 배기음은 명품이다.
검소 또 검소. 스바루에서 자랑하는 수평대향엔진이 들어 있다.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 움직이는. 이 떄문에 피스톤의 움직임은 자연스럽게 충격을 서로 흡수해주고 무게중심을 낮출 수 있어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중앙에 작은 LCD가 있는 것도 똑같다.
열쇠는 모두 수동. 운전대 아래 패들 쉬프트가 보인다.
저 실내등도 플라스틱을 만져보면 품질이 괜찮다. 자동차 업체들 중이 이거 10원이라도 아끼려고 싸구려 쓰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파워시트 다행히 조수석도 되어 있음.,
휠은 좀 마음에 안든다. 평범이 아니라 부족.
가장 마음에 안드는 내비게이션. 이건 신경을 쓴다고 하신 것 같은데, 전혀 도움이 안되며 너무 불편해서 내비게이션 때문에 차량 구매를 고려해야할 정도다.
제발 이 내비게이션은 빼고 차량 가격 좀 낮춰 줬으면 한다.
중앙에 이런 비상금 수납함이 있다. 잠시 차를 주차할 때 이런 것이 꽤 유용함.
변속레버.
난 이 우드그레인이 마음에 든다. 싸구려가 아니라 몇번이고 신경써서 코팅한 느낌.
내부에 내비게이션과 연동되는 입력단자가 있는데 이것도 뽑아버리고 싶다 .
너무 불편하다.
성의는 고맙지만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옵션
엔진룸은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다. 박서 엔진이라 엔진이 상당히 안쪽에 낮게 배치돼 있다.
사고나면 엔진이 아래로 떨어진다고 함.
흡음재도 잘 되어 있다.
키는 이런 방식. 자동차보다 키가 먼저 닳을 정도로 품질에는 자신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추세가 친환경성, 경제성 위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스바루는 전략수정을 고려해야할 것 같다. 차가 좋은 것은 모두 알지만 구입하는데에는 상당한 고민이 뒤따른다. 나에게도 연비 11.2km/l에 3690만원짜리 2.5 승용차를 구입하라고 한다면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다. 조금 돈을 더 주고 폭스바겐으로 가도 되고, 3.5 알티마나 어코드도 있다.
상시사륜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국내에서 중형세단을 구입하는 사람중에 그런 장점 때문에 사는 사람은 일부에 국한될 것이다.
결국 많이 팔기 위해서는 현재 바보같은 내비게이션과 부가 옵션(내비게이션 빼면 부가 옵션은 거의 없는 것 같다 -_-) 을 떼어버리고 조금이라도 가격을 낮추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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