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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vent

[BP/IT] 삼성전자가 만든 애플스토어 '딜라이트 샵'

by bruprin 2011. 4. 8.



BP's : 삼성전자 강남 사옥 지하에 있는 신제품 체험공간 딜라이트.
겨우내 공사중이었던 딜라이트샵이 문을 열었다.
기대를 안고 들어가봤는데 한번에 많은 제품을 전시하려다보니 제품만 많아지고 특징이 없어졌다.

 오히려 이전 딜라이트는 상당히 세련됐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했다.
가전과 IT기기 공간 구분도 확실했고, 내부 인테리어도 다른 전자매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구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딜라이트샵은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넣으려다보니 공간의 구분도 안되고 혼란스럽다. 스마트폰부터 모니터, TV, 주변기기, 세탁기와 에어컨까지 있다. '숍'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결제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혼란스럽다.
 코스트코, 심하게는 용산전자상가와 같은 느낌이다.
 용산에 있는 매장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라고 귀찮게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는 정도다.

 현재 이런 형태 매장은 LOTS나 픽스딕스 등이 해주고 있다. 물론 규모면에서는 딜라이트샵이 훨씬 크지만 신제품을 전시하는 수준보다 한단계 앞선 모델을 제시해주었으면 좋았을 것같다.

 애플스토어 성공 이후 소니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제품 체험 매장을 내놓고 있는데,
대부분 업체들은 신제품을 나열만 해놨지 이 제품과 공간을 꿰는 주제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제품, 기술, 분위기 인테리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뤄서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딜라이트 1층은 삼성전자 주요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좀 아쉬운 것이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3, 위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이 만들어져 있다.
스마트TV에 게임 앱들도 많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은데, 다른회사 게임기를 올려놓는 것보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해놔도 좋을 것 같다.


지하 1층. 중앙의 TV 배치는 아주 좋다. 와~ 할만하다. 사고 싶은 생각도 들게 만든다.


이전 딜라이트는 전체적으로 어둡게 하고 간접조명을 잘 이용해서 호텔 로비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내부는

음...레미안 모델하우스 같다.


스마트 TV와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 TV에 대한 활용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잘 구성돼 있다.


중앙 TV 부문은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확실히 TV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고인 것 같다. 보면 사고 싶다.


그리고 한쪽에는 홈씨어터 3D TV를 볼 수 있는 곳도...


3D TV는 사진으로도, 글로도, 동영상으로도 알 수 없다. 직접 체험해보는 수 밖에 없다.


한쪽에는 세탁기가


냉장고와 에어컨도 있다. 한번에 다 돌아볼 수 있는 것은 좋긴하지만.
(아예 경쟁사 제품도 같이 비교해볼 수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성격이 다른 제품은 확실하게 구분을 해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판매도 같이 하고 있어서 중앙은 사람이 너무 많다.


하 -_-; 너무 많다.


프리스비 한쪽을 보는 것 같다. 주변기기업체들은 좋아하겠지만 복잡해서 다른 제품들의 신경을 분산시킨다.


 삼성전자 제품들도 주변기기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더 많아져야 한다. 과감하게 자체적으로 내놓는 주변기기들은 최소화하고 협력 주변기기업체들을 힘을 더 해야한다. 
 
그리고 신제품 출시할 때 주변기기 껴주는 대신, 가격을 낮춰줬으면 한다.
 특정 주변기기를 함께 주는 순간 그 시장 힘의 균형은 깨질 수 밖에 없다.

아이잘, 로지텍, 벨킨, 애니모드 등이 들어와 있다. 아이잘 제품은 처음 봤는데 꽤 멋지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체험공간.






5인치 신제품도 써볼 수 있다. 이 5인치가 꽤 경쟁력이 있다.


가격이 너무 비싼 것이 흠. 기기 완성도는 이전 갤럭시탭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카메라는 좀 외면받는 분위기.
삼성전자 카메라 부문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단기간내에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가전 쪽으로 묶으려하지 말고 좀 더 디지털적인 상상력을 더 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다.
젋은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채택할 필요가 있음.


공간이 매우 넓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제품들, 너무 많은 종류들 있어서 복잡해져버렸다.
제품 단위가 아니라 주제를 정해서 그에 맞는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어땠을까?
그리고 본사인 것을 감안하면 미래 생활상, 연구기술과 제품들을 시연하는 공간 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제품을 마음편하게 써볼 수 있고, 설명도 들을 수 있는(각 코너마다 지니어스 처럼 설명하는 분들이 있다)
결국 많은 욕심이 애플스토어와 큰 차이 없는 그런 체험공간을 만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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